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된다

반려견 천만인구 시대에 동물과 인간이 바람직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개의 행동, 동기, 감정을 분석하고 고찰해본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 개.
하지만 우리는 개에 대해서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요?

1 소개

2014년 2월 14일에 방영된 EBS하나뿐인 지구의 시리즈(?) 중 하나다. 약 40분 정도 되며 유튜브에서 시청 가능하다.

개를 키우고 싶은 사람, 개를 키우고 싶은 사람들이 꼭 봐야 하는 다큐멘터리(?) 중 하나로 손 꼽힌다. 개를 돌볼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없음에도 매체 혹은 주변에서 보는 개의 모습에 매료되어 생각없이 를 키우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반성의 시간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2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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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과 함께 있을 때는 순한 양같던 개들이 주인이 외출만 하면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고 쉬지 않고 짖으며, 평소 배변 훈련이 잘 되어 있는 개임에도 집안 이곳저곳에 실례를 하는 개들을 개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다. 이에 제작진은 애견을 키우는 집에 관찰 카메라를 설치하고 주인이 외출한 뒤 개들의 모습을 녹화한다.

견주들은 반려견 행동전문가 강형욱과 함께 녹화된 영상을 보는데, 처음에는 개가 집안을 엉망으로 만드는 모습을 보며 웃지만, 이후 개가 구슬프게 우는 모습을 보고, 또 반려견 행동전문가가 개들이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것은 주인이 사라졌기 때문에 발생한 불안함 때문이라는 것을 차분히 설명해 주자 점점 눈시울을 붉히며 운다.

실제로 개들의 주인과 함께 있을 때의 스트레스 수치와 주인이 사라진지 15분이 지난 후의 스트레스 수치가 차이가 꽤 난다. 당연히 주인이 사라진 뒤의 스트레스 수치가 높으며, 이는 특별한 문제행동을 보이지 않는 개 역시 마찬가지다. 개는 전적으로 사회적인 동물이다. 개와 함께 있어줄 시간, 산책시킬 시간이 없는 사람이라면 개를 키우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다른 물고기, 고슴도치 등의 반려동물이 많으니 알아보길. 꼭 정말 교감하고 싶고 스킨쉽도 하고싶은 애완동물이 필요하다면 고양이를 한번 생각해봐라.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다면 주인이랑 반려동물의 차원에서도 고양이가 훨씬 낫다.

3 통계

실제로 한국에서 죽을 때까지 첫번째 주인과 일생을 함께 하는 개는 약 12%이다. 2010년 동물 자유연대의 조사에 따르면, 반려견이 주인과 함께 사는 시간은 1~5년 미만 69%, 5~10년 미만 16%, 10년 이상 3%, 죽을 때까지 12%로 한국에서 개를 키우는 가정 중 절반 이상은 5년도 되지 않아서 파양하거나 유기, 혹은 재분양한다. 또한 같은 조사에서 개를 다른 곳으로 보낸 이유는 배변, 짖음 34%, 이사 27%, 가족의 질병 12%, 경제적 부담 6%, 출산 8%, 기타 13%이다. 이런 상황에서 개 등 애완동물을 평생 같이 할 반려동물이라고 부르는 건 현실과 맞지않다.

무작정 입양해놓고 기본 훈련에 실패해 버리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는 한국에서 개를 입양하는 사람 중 개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조차 없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반증이다. 또한 안정된 직장을 갖지 못한 혼자 사는 가구(예를 들면 자취)가 외로움에 개를 입양했다가 본가로 돌아가거나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하는데 그곳에서 개를 키울 수 없자 재분양하거나 유기하는 경우 역시 적지 않다. 또는 본인의 시간이 없다는 이유,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개 관리를 소홀히 해 개가 병에 걸리자 치료비를 부담하기 싫어서 키우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재분양이 힘들어 그냥 내다버린다. 개가 아닌 자신의 자식이었다면 어땠을까. 부부끼리만 살기 적적하다며 개를 입양해놓고, 정작 아기가 생기자 파양하거나 재분양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역시 위의 사례처럼 생각없기는 마찬가지다.

4 기타

이 프로그램에서도 나오는 말이지만 개는 내가 좋아하는 부분뿐만 아니라 내가 싫어하는 부분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어쩌면 내가 싫어하는 부분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내가 좋아하는 부분만 상상하며 한 생명의 일생에 상처를 남기지 않는 성숙한 사고가 필요한 듯 하다.

2014년 5월 강형욱 지음으로 책이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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