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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명
ㅇ2병 시리즈 중 마지막 단계. 자신에 대해 고민하는 사실상 마지막 시기라고 볼 수도 있다. 실제로 인간의 성장은 약 21세 정도에 끝나게 되는데, 대2 혹은 그보다 조금 많은 나이에 해당한다. 이 시기를 무사히 넘기면 자아와 인생관이 확립되고 현실적인 경향이 강해진다.
중2병이 자신감이 엄청나게 커지고 자신의 이상을 꿈꾸는 시기이고, 고2병이 이상에서 현실로 내려와 과거를 되돌아볼 때라면, 대2병은 지나치게 현실에 발목을 잡히는 시기이다. 대학생으로서의 새로움 같은 건 이미 새내기 때 다 누려 봤고 시간이 지날수록 미래가 두려워지고, 남들이 앞서나갈 때 자신은 뭘 했는지 후회하며 괴로워하게 된다. 이 때쯤 전공을 본격적으로 배우면서 자기가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르거나 적성에 맞지 않다는 점을 발견해서 힘들어하는 사람도 많고, 슬슬 성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취직 문제 같은 어른으로서의 삶에 대한 고민과 두려움이 많아지는 시기이다. 이 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전과나 편입, 반수 등을 고민한다. 학점과 스펙 문제가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면서 다급해지지만 막상 할 줄 아는 건 없어 괴롭다.
대2병을 해결하기는 어렵다. 어차피 그 시기에 대부분 겪는 일이고 잘 둘러보면 티를 안 내서 그렇지 비슷한 생각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한편으로는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는데, 새로운 일에 도전했을 때 잃을 게 없는 사실상 마지막 시기이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이 시기에 군대를 가장 많이 가기 때문에 일종의 도피처로 여기는 경우도 흔하다. 다만, 군대는 끌려가는 입장이지. 가고 싶어서 가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주의해야 된다.
여자들도 스펙마련이나 공부, 여행 등의 이유로 휴학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 미래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고민하게 된다. 중2나 고2때는 현실감각도 부족하고 뭔 생각을 해도 일단은 입시를 해결하자는 결론으로 끝나게 마련이지만, 이젠 그런 것도 없기 때문에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
이 시기를 지나고 나면 신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인간으로서의 성장이 사실상 끝났다고 볼 수 있다. 이후 26세 정도까지 성장의 절정에 달하며 이후에는 노화가 조금씩 진행된다. 정상적으로 대2병을 끝마쳤다면 뭐가 되든 간에 목표를 설정해서 그것을 향해 노력하기 시작하는데, 요즘에는 스펙쌓기나 공무원 공부에 정진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고민 과정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계속 걱정만 하다 세월을 보내는 사람도 적지 않다.
2 다른 의미의 대2병
흔히들 의대생 증후군이라고 부르는, 정말로 사소한 누구라도 가질 수 있는 증상을 가지고 나는 희귀병에 걸렸느니 어쩌니 드립을 치는[1] 증상을 영어권에선 의대 2학년 증후군이라고 하기도 한다.
상식적으로 얘네들이 중2병이니 고2병이니 하는 말을 본따서 이런 말을 만들었을 리도 없고, 이 단어가 나온 것은 중2병이란 단어가 나오기 훨씬 전이다. 근데 어째 다 2학년이지? 영어에서도 sophomoric... 역시 인류는 하나 위 아 더 월드
첨언하자면 영어권에도 중2병과 정확히 똑같은 뜻이 되는 말이 일본계 문화에서의 중2병과 독립적으로 발생되었다고 한다. 8th Grader's Syndrom이라나.
- ↑ 심한 경우엔 이 '나는'이 너는으로 바뀌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