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캣 레이디

The Cat Lady

1 개요

Harvester Games에서 만든 그래픽 어드벤쳐 공포게임. 2012년 12월에 출시되었으며 2년 동안의 제작기간을 거쳐 만들어졌다고 한다.

2 스토리

고양이 애호가인 수잔 애쉬워스는 우울증에 시달리는 40대 초반 독신 여성이며 어느 날 자살을 결심하고 의사로부터 처방받은 수면제를 과다복용한다. 수잔이 그녀의 유서를 읽는 것 부터 게임이 시작되는데 살아있는 하루하루가 슬프고 고통스럽다며 그 고통을 멈추기 위해서 죽기로 마음먹고 "Thanks for nothing"[1]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난다.

하지만 수잔은 어느 이상한 세계에서 깨어나 시체들을 보며 방황하다가 자신을 구더기의 여왕이라고 일컫는 수수께끼의 할머니를 만나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이승으로 돌려보내 행복하게 살게 해준다고 하는 말을 듣는다. 사는게 싫어서 죽음을 선택했던 수잔은 완곡히 거부하지만 그녀가 살던 시절의 어떤 트라우마로 저승에서 평생 괴롭히겠다는 협박을 받고 어쩔 수 없이 부탁을 승낙하게 된다.

여왕의 부탁은 이승에 살고있는 "기생충"이라는 5명의 존재를 죽여달라는 일이다. 이들은 타인의 고통과 죽음으로부터 즐거움을 찾는 사이코패스이며 조만간 해코지를 하려고 수잔 앞에 모습을 드러낼거라고 한다. 당연히 수잔은 이들이 누군지 모르고 그들도 자신이 수잔을 해치려는 마음을 평소에는 숨길 거라고 한다. 싸울 마음이 전혀 없는 수잔이지만 자신의 목숨과 자신이 소중해하는 다른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 발버둥치는 과정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찾을거라는 대답을 듣는다. 힘없는 여성이 어떻게 이런 범죄자들을 상대할 수 있냐고 묻자 여왕은 그들에게 대항하기 위해서 수잔을 불사신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기적적으로[2] 병원에서 깨어나게 되는데 이때 죽어가던 수잔을 위해 구급차를 불러준 밋지 헌트라는 여인과 인연이 생긴다. 대화를 통해서 친구라는 관계가 성립이 되고 자신의 인생을 망친 누군가가 수잔이 사는 아파트에 산다는 밋지의 말을 듣고 그 사람을 찾기 위해 밋지를 도와주기도 한다.

이로써 죽지 않는 몸을 가지게 된 수잔이 기생충과 자신의 과거와 맞서 싸우게 되면서 밋지를 통해 인생의 보람과 목적을 다시 찾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에 의해 다른 사람들에게도 마음을 열게 되는 정신적인 치유 게임.
거짓말이야!

3 특징

게임은 횡스크롤로 전개되며 수잔을 움직여 다른 등장인물들과 사물들과의 접촉을 통해서 진행하는 방식이다. 독특한 그림체와 자연스로운 애니메이션이 특징이며 게임의 대부분이 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일어나는 이유인지 흑백으로 묘사가 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캐릭터들은 대화를 할때 성우의 목소리가 나오며 다른 인물들과 대화할 때에는 선택지가 있는 경우가 많다. 스토리의 전개에는 그다지 직접적으로 영향이 있는 건 아니지만 특정한 대답에 의해서 어떤 일을 다른 방법으로 말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 외의 경우에는 대화의 선택지를 하나하나씩 모두 선택해야 한다.

그래픽 어드벤쳐라는 말대로 게임성보다는 스토리 위주로 이어져나가는 형식이다. 수잔이 할 수 있는 행동은 어느 시나리오마다 제한되어 있으며 딱 한가지 경우를 빼고는 엔딩에도 아예 변화를 주지 않는다. 하지만 스토리의 전개 자체는 뛰어난 편이며 수잔과 밋지의 과거, 그리고 심리상태를 통해 이야기의 앞뒤가 맞춰지면서 수잔과 밋지의 대화를 듣는 사람마냥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수잔의 생사여부에 따라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오고 가게 된다. 이 가상의 세계에서는 탈출하기 위해서 수잔이 어떤 목적을 달성해야 하며 수잔의 심리상태를 알려주는 용도로 쓰이기도 한다. 하지만 태반의 이야기는 주로 수잔이 사는 플랫에서 일어난다.

성적인 묘사는 특별히 없지만 제법 고어하다. 본격 고어치유물 흑백 배경인 경우에도 피는 언제나 빨간색으로 묘사되며 사람의 죽음, 시체, 잔해를 거침없이 묘사한다. 하지만 후반부에서는 이런 면이 점차 적어진다. 그 외에도 인생에 대한 심오한 내용을 다루며 작중 인물들이 욕도 거침없이 싸뱉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는 부적합한 내용의 게임이다.

비록 무거운 전개에 심오한 내용을 다루는 게임이지만 유머가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 등에서 적절하게 웃기는 말이 나오기도 하고 플레이어의 선택지에 따라 수잔이 망상적인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설정인지 수잔이 고양이들과 같이 붙어있는 경우가 대다수고 수잔 본인도 자신은 캣 레이디라고 부른다. 게임의 제목 더 캣 레이디는 바로 수잔을 가리키는 것. 반면에 개는 싫어하며 개 애호가이면서 고양이를 싫어하는 "도그 레이디"도 작중에 등장한다.

4 평가

우울증과 심리상태를 다룬 스토리로 인디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평가가 좋은 편이다. 캐릭터와 스토리와의 몰입도가 높고 작화도 독특하고 고퀄이며 심리적인 요소에도 공감이 있다는 평. 게임상도 5개 정도 받았다.

5 주요 등장인물

  • 수잔 애쉬워스
  • 밋지 헌트
  • 구더기의 여왕
  • 닥터 X
  • 리즈
  • 해충방제 부부
  • 행맨
  • 조 데이비스
  • 아담의 눈
  1. 도움 안된다며 고맙다는 말의 속어로 어떤 상황이나 사람을 비꼴 때 쓰인다.
  2. 구더기의 여왕이 수잔을 이승으로 돌려보낸 걸 의료진에서는 이렇게 판명이 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