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몬(황금나침반)

Dæmon

황금나침반 시리즈의 주인공 리라 벨라커의 세계에서는 인간이라면 누구든지 갖고 있는, 동물 형태의 스탠드수호정령.

연결된 인간에게 충고를 하고, 위험할 때는 보호도 해주고 필요할 때는 염탐 같은 것도 한다. 무엇보다 그 사람의 양심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인간과 데몬간의 의견 차이로 서로 언쟁을 하기도 한다.

대체로 데몬의 생김새는 자신과 연결된 인간의 성격과 닮는다. 예를 들어 주로 하인들의 데몬은 충실한 개, 악당의 데몬은 늑대다. 즉, 리라가 사는 세계에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데몬만 봐도 알 수 있다. 어떻게 보면 그 사람의 영혼이 실체화 된 것일지도. 후반부에서는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라도 데몬을 볼 수 없을 뿐 데몬이 존재하며, 특수한 훈련을 거치면 볼 수 있다는 묘사가 있다.

1 특징

  • 어린 아이의 데몬은 마음대로 모습을 바꿀 수 있지만, 성인이 되면 한 가지 모습으로 고정된다. 어린 시절 생각의 유연성, 다양성 등이 성인이 되면 하나로 고정된다는 의미. 바꿔 말하면 성장하면서 성격이나 인격이 만들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 데몬은 대부분 연결된 인간과 반대의 성(性)을 지닌다. 리라의 데몬 판탈라이몬은 남성. 윌의 데몬 키르자바는 여성. 드물게 같은 성을 지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작중에 언급되어 있고 데몬과 성이 같은 엑스트라가 하나 나온다.
  • 남의 데몬을 만지면 안 된다. 이는 리라의 세계에서는 극도의 결례 중 하나. 다만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면 서로의 데몬을 만져도 상관 없다.
  • 데몬은 연결된 인간과 가까이 붙어있어야 하며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면 서로 심한 고통을 느낀다. 아마 자신의 일부분이기 때문일 듯하다. 1부에서도 나오지만, 데몬과 강제로 분리되면 정신적 고통을 겪다 결국 죽고 만다.
데몬이 죽으면 그 데몬과 연결된 사람도 죽는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

2 유래

Daemon, Daimon은 고대 그리스에서는 신적인 존재, 혹은 수호정령을 뜻하는 단어였다. 원래 기독교가 등장하기 전에 있던 종교, 즉 기독교가 등장한 이후 이교로 배척했던 종교에서도 데몬이란 단어는 인간의 영적 자아를 뜻했다. 2세기 그노시스 종교에서도 데몬은 영적 자아를 지칭했다. 이후 유일신을 주장하는 정통 기독교에서 영적 비정통 박해하며 악마를 지칭하는 단어로 바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