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금

都大錦

<의천도룡기>의 등장인물.

임안부 용문표국(龍門鏢局)의 총표두. 별호는 다비웅(多譬熊)이라 한다.

본래 소림사의 속가제자 출신으로, 권법과 장법, 도법에 상당한 조예를 지녔다. 항마장(降魔掌) 사실팔초와 단숨에 마흔아홉자루의 강철표창을 잇다라 발사하여 상대를 제압하는 연주강표(連珠鋼鏢)라는 절기를 가지고 있다. 오년만 더 있으면 위타장법(韋咤掌法)도 완전히 익힐수 있었지만, 젊은 혈기에 이 만한 무공 실력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더 이상 절간 생활도 지겨웠기 때문에 마다하고 산에서 내려왔다.

연주강표 때문에 팔뚝이 여럿 달린 곰이라는 의미의 다비웅이라는 별호를 가지게 되었다.

용문표국은 강남 제일이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으며, 으리으리한 대저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은소소에게 황금 이천냥을 받고, 총표두인 자신이 직접 화물 호송대를 운송하여 열흘 이내에 유대암무당파로 데려다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단, 조금이라도 차질이 생길 경우 용문표국은 몰살당할 것이라는 협박과 함께….

무당파까지 무사히 데려다 주고, 도사 차림을 한 무당칠협으로 보이는 자들에게 유대암을 넘겨준다. 이때 그 자들에게 무공으로 압도당해서 소림사에서 일찍 내려온걸 후회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당산에서 진짜 장취산이 내려오자, 자신들이 실수했다는 것을 깨닫고 놀라게 된다. 유대암을 엉뚱한 사람에게 넘겨버린 것이다. 그리하여 유대암은 고문을 받고 폐인이 되었으며, 도대금은 무당산에 올라가서 무당칠협 들에게 미움을 받지만, 장삼봉에게 사죄를 하여 겨우 용서받는다.

도중에 수재민들과 마주쳤을때, 장취산이 강요하여 착수금으로 받은 이천냥 중 일부를 수재민들에게 나눠주었다.

표국에 돌아온 후, 은소소의 협박을 염려하여 자신과 인연이 있는 소림사의 승려 원심(圓心)에게 부탁하여, 소림승 혜통(慧通), 혜광(慧光), 혜풍(慧風)을 불러다가 방비하려 했으나, 결국 은소소의 손에 표국의 모든 식구들과 함께 몰살당한다. 이때 은소소가 장취산의 복장을 흉내내어 입고 있었기 때문에, 나중에 도착한 소림승 원음(圓音)과 원업(圓業)은 장취산이 그들을 살해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에는 축표두, 사표두와 함께 황금을 가지고 도망치다가 깊은 내상을 입은 탓에 장취산의 눈 앞에서 죽어버린다. 마지막까지 그도 장취산이 황금을 수재민 구제에 300냥 밖에 쓰지 않은 것에 트집을 잡고 자신을 죽였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