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궐이라고 묶여 불리던 창덕궁과 창경궁, 후원 일부를 담은 16책으로 된 그림. 국보 제249호이다.
순조 시절인 1826년에서 1830년 사이에 도화서 화원들이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전부 펼치면 가로 576cm, 세로 273cm의 상당한 대형 그림이다. 이 거대한 화폭에 매우 정밀하게 궁궐과 전각들의 모습을 채워넣었기 때문에 그럭저럭 양호한 창덕궁에 비해 일제시대를 거치며 파멸적으로 훼손된 창경궁의 복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과거의 경훈각과 희정당의 형태가 지금과는 다르단걸 알 수 있다.
천지인(天地人) 세 부가 제작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는 두 부만 남아 있다. 고려대학교 박물관에는 화첩 형태로,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에는 병풍 형태로 보관된 상태이다. 고려대학교와 동아대학교 소장본 모두 국보 제249호 (고려대학교본 1989년 8월1일｜동아대학교본 1995년 6월23일)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