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머핀

ragdoll

고양이의 한 품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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랙돌 고양이에서 파생된 품종으로 랙돌과 외모 및 성격이 매우 유사하다. 사람 친화적이며 유순하고 느긋한 성격은 랙돌과 동일하지만 외모 측면에선 미세한 차이가 있다. 외모상 랙돌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눈 색. 랙돌이 반드시 푸른 눈이어야 하는 반면 라가머핀의 눈 색엔 제한이 없다. 따라서 랙돌처럼 생겼는데 눈 색이 파란색이 아니라면 라가머핀이라고 판단하면 된다. 다만 라가머핀도 푸른눈을 가질 수 있으므로 이 경우 포인트 색 비율을 확인해야 한다. 랙돌은 얼굴/귀/다리/발/꼬리의 색보다 몸통색이 어두울 수 없으나 라가머핀은 몸통색의 비율에 제한이 없다. 물론 라가머핀도 위 언급한 포인트(얼굴/귀/다리/발/꼬리의 짙은 색)는 필수다.

랙돌 최초 브리더인 안 베이커는 랙돌을 브리딩 한 이후 1970년대에 전통적인 고양이 협회에서 탈퇴하여 독립적인 랙돌 협회를 구성하게 된다. 그리고 매우 엄격하게 브리딩 규칙을 규정하여 브리더들을 제한하게 되는 바, 이에 반감을 가진 랙돌 브리더들이 1994년 랙돌 협회에서 탈퇴하고 자신들이 랙돌과 브리딩 (당시 페르시안 등)한 개체를 라가머핀(Ragamuffin) 고양이라고 이름 짓게 된 것이 라가머핀의 시작이다.

여기서부터

라가머핀은 성장이 느린 고양이로, 생후 2~3년이 지나서야 털의 무늬나 색깔이 완전히 자리잡게 되며 생후 4년쯤 돼야 완전히 성장한다. 수컷은 5.4~9.1kg, 암컷은 3.6~6.8kg 까지 성장한다. 대체로 연한 색이며 화이트 마킹과 함께 포인트들이 부분적으로 덮혀 있다. 털은 실크처럼 매우 부드럽다.

래그돌이 가장 인기 있는 품종이 된 이유는 역시 성격을 그대로 빼닮았다. 주인에 대한 사랑이 깊어 현관에서 주인을 반겨주고 따라다니며, 안겨 있는 것을 싫어하지 않으며 함께 품속에서 잠드는 것 또한 즐긴다. 온화하고 점잖아서 다른 사람이나 고양이, 개와도 잘 어울린다. 거의 개냥이가 종특이다 싶을 정도. 하지만 물론 도도한 아이들은 도도하다....

성품이 온화하고 애교가 많기 때문에, 고양이를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큰 한국에서도 매우 키우기 좋은 고양이지만 분양가격이 매우 비싸다. 100만원은 기본이고 150만원을 호가한다. 아무래도 종 자체가 역사가 길지 않은 데다가 국내에 들어온 개체수 자체가 워낙 적기 때문인 듯.

여기까지의 문단은 랙돌 문서를 그대로 가져왔다.

외모도 별로 큰 차이점이 없는데다가, 성격도 랙돌과 비슷해서 라가머핀을 '랙돌'이라고 칭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 둘은 명백히 다른 종이다. 라가머핀이 랙돌보다 지능이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 때문인지 낯을 좀 가리는 편이다.
물론 모든 랙돌들이 안기는 것을 좋아하진 않지만, 라가머핀들은 특히나 그렇다. 결국 그때 그때의 기분에 따라 주인에게 안기는 것을 좋아할 수도, 싫어할 수도 있다.

국내에선 랙돌에 비해 인지도가 매우 낮은 편이며 라가머핀을 분양받을 수 있는 방법은 국내 라가머핀 캐터리로부터 분양 신청을 하거나 (1개 밖에 없다) 해외 브리더로부터 수입받거나 하는 방법 뿐. 랙돌에 비해 매우 저변이 열악하여 가정분양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사실 해외에서도 별로 안 알려진 종인데, 그 이유가 라가머핀이라는 종이 생긴지 몇년 안됐기 때문이다.

라가머핀들이 랙돌이라고 불리우긴 하나, 크림랙돌이라고 불리우지 않는다. 밍크랙돌을 라가머핀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밍크랙돌 크림랙돌 등은 라가머핀종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반대로 파란 눈을 가지고 태어난 라가머핀이 랙돌로 인정되는 경우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