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gdoll
1 봉제인형(=rag baby).
천을 바느질하고 뒤집어서 안에다가 솜을 넣어 만든 인형.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인형이 이러한 봉제인형이다.
2 1에서 이름이 유래된 게임의 물리엔진 효과.
FPS게임 등 수많은 게임들을 하다 보면 시체가 벽을 뚫지 않고 죽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레그돌이다. 이름 자체가 "봉제 인형"처럼 죽는다는 뜻에서 유래된 것이다. 따라서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의 비디오 옵션에서 "봉제 인형"이라 적힌 것은 오역이 아니다. 다만 굳이 그렇게 직역할 필요까지는 없었단 게 문제였지만.
가끔씩 버그가 나서 시체의 팔이나 다리, 목 등이 고무고무(...)처럼 늘어나는 오류도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AVA의 목긴스나. 폴아웃 3 및 폴아웃: 뉴 베가스에서도 가끔씩 저런 버그가 보인다.
스크립트 처리가 되어 그냥 딱딱하게 드러누워 버리는 모션보다는 좀 더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지만, 사실 래그돌도 별로 자연스럽진 않다(...). 그래서 몇몇 게임에선 스크립트 모션과 래그돌을 적절히 혼합해서 좀 더 자연스러운 연출을 시도하기도 한다.
2000년대 후반 이후로 개발된 게임중에는 래그돌이 적용된 게임이 수도 없이 많기 때문에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렇지만 래그돌 효과가 생기고 나서 만들어진 게임 ARMA 시리즈는 의외로 적용이 되어 있지 않다가 ArmA3 에서 최초로 적용 되었다.
때로 래그돌 효과를 과하게 사용하면 워록처럼 이상한 자세가 나온다.
이를 테면, 요가(...)를 한다던가...
3 고양이의 한 품종.
흔히 줄여서 랙돌이라 부르기도 한다.
푸른 눈을 가지고 있으며 뚜렷한 털 색깔이 특징. 거묘종이며 털 또한 중장모종이다. 미국의 안 베이커(Ann Baker)라는 브리더가 만든 품종이며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에다가 애교가 넘쳐 고양이 중 최고의 성격으로 알아준다. 래그돌이란 이름은 고양이를 들어 올렸을 때 인형처럼 축 쳐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발톱 자르기 싫다고 발광을 하다가도 사람이 안아드는 순간 늘어진다 얌전해진다.
1960년대에 안 베이커는 조세핀(Josephine)이라는 이름을 가진 앙고라 계열이지만 여러 혈통이 섞인 하얀 장모종을 발견했다. 조세핀이라는 고양이는 자동차 사고를 당해 다쳐서 캘리포니아 대학에 있었는데, 그때부터 정신이 오락가락 하던 베이커는 조세핀이 비밀 정부기관에서 유전자 실험으로 생겨났다고 믿고 있었고, 베이커는 이 고양이와 버만 고양이를 교배시켜 래그돌을 탄생시켰다. 역사가 짧은데다가 한동안 안 베이커가 래그돌 브리딩계를 아주 꽉 잡고 있었기 때문에 (브리딩 할 때마다 매번 안 베이커에게 허가를 받아야 했고, 래그돌 새끼가 판매될 때마다 로열티를 내도록 하는 등.. 게다가 시간이 갈수록 연세 탓에 음모론에 더 빠져들었기 때문에, 그런 안 베이커에게 반감을 가진 브리더들이 따로 떨어져 나와서 라가머핀 품종을 설립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유전자풀이 굉장히 좁다. 현재 랙돌의 유전자 중 약 40% 정도가 안 베이커의 래그돌 한 마리에게서 왔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알려진 종특 유전병은 없다. 물론 HCM은 조심해야 하지만, 제대로 된 캐터리라면 먼저 유전자 검사를 한 뒤에 브리딩을 하니 고양이 구입시에 제대로 확인을 하면 된다.
래그돌은 성장이 느린 고양이로, 생후 2~3년이 지나서야 털의 무늬나 색깔이 완전히 자리잡게 되며 생후 4년쯤 돼야 완전히 성장한다. 사실 성장 속도가 느린 게 아니라 그냥 성체가 많이 커서 그렇다. 첫 1년간은 다른 고양이들과 같이 한 달에 약 450g씩 체중이 늘어나고, 그 이후로는 생후 3~4년이 될 때까지 몇 번 정도 쑥쑥 자라는 기간이 있는 것이 보통이다. 갑자기 래그돌의 식사량이 천원돌파를 할 기세라면 곧 성장기가 다가온다는 뜻이니 비만묘가 아닌 이상은 고양이가 먹고싶어하는 만큼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수컷은 7~9kg, 암컷은 4.5~7kg 까지 성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드물게는 비만고양이가 아니면서 16kg 가까이 나가는 수컷도 있다. 몸통은 대체로 연한 색이며 화이트 마킹과 함께 포인트들이 부분적으로 덮혀 있다. 털은 실크처럼 매우 부드럽다. 뽀송뽀송한 것이 쓰다듬으면 토끼털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중장모종이지만 안쪽에 솜털이 없어서 털날림이 덜한 편이다. 덜 날린다고는 했지만 안 빠진다고는 안했다. 진한 색 모직바지가 점점 얼룩무늬로 바뀌는 건 기본이다. 순모에서 고양이털 혼방으로... 그러니 적어도 이삼일에 한 번씩은 빗질을 해주는 것이 기관지에 이롭다. 그리고 첨언하자면 코숏보다는 고양이 알레르기를 잘 일으킨다. 코숏에는 어찌어찌 알레르기약 먹어가며 적응했던 분께서 래그돌 옆에는 숨이 턱 막혀 접근을 못 하는 사례가 있다. 그 덜 날리는 털이 워낙 가는 관계로 허공을 둥실둥실 떠다니기 때문인듯 싶기도 하다.
표준 색상은 씰 (짙은 갈색), 블루 (회색), 초콜릿 (연한 갈색), 라일락 (연한 회색), 레드 (연한 붉은색), 크림 (상아색) 이 있으며, 다양한 색상을 위해 브리더들이 이것저것 더해보는 중이다. 종 표준으로는 인정받지 못하지만 몸 전체가 어두운 색인 밍크 래그돌도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밍크 래그돌은 다양한 색상중 가장 인기 있는 색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가격도 가장 비싸다. 분류 기준상, 래그돌은 몸통의 색상이 얼굴의 색상보다 연하며 턱은 하얗다. 그러므로 고양이가 버만인지 래그돌인지 아리까리 할 때는 턱을 보면 된다... 고 하지만, 단순히 분류 표준에 들어맞지 않는 래그돌일 수도 있기 때문에 완벽한 구분법은 아니다.
래그돌의 패턴은 크게 포인트와 바이컬러로 나뉘며, 패턴의 분류와는 상관 없이 태비 무늬가 있는 경우에는 Lynx라 하고, 양말을 신은 경우는 Mitted 라고 분류한다. 예를 들자면 청회색의 줄무늬가 포인트에 해당하는 모양으로 (=샴고양이 비슷한 모양으로) 분포하며 흰 양말을 신은 고양이라면 블루 Lynx 포인트 Mitted 라는 길다란 이름이 된다. 다만 호주에서는 Lynx가 공식 명칭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협회에 등록할 시에 Lynx가 아니라 Tabby라고 등록을 해야 하는 모양으로, 호주에 있는 래그돌 캐터리들의 불만이 크다. 레드 색상의 포인트 패턴을 가진 랙돌이 Lynx도 겸한 경우는 따로 Flame Point 라고 부르기도 한다. 상단 사진에 나온 래그돌은 초콜릿 바이컬러로 보인다. (이마에 약간의 링스 패턴이 보기기는 한다)
래그돌이 가장 인기 있는 품종이 된 이유는 역시 성격. 주인에 대한 사랑이 깊어 현관에서 주인을 반겨주고 따라다니며, 안겨 있는 것을 싫어하지 않으며 함께 품속에서 잠드는 것 또한 즐긴다. 물론 래그돌이라고 하여 모든 래그돌이 안기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온화하고 점잖아서 다른 사람이나 고양이, 개와도 잘 어울린다. 거의 개냥이가 종특이다 싶을 정도. 낯도 가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훌륭한 접대묘가 되어준다.[1] 식구들한테 다가와 다리 사이를 스윽 부비고 지나간다음 꼬리털이개로 다리를 털어주는걸로 마무리. 당해 보면 안다. 꼬리의 촉감이 가히 열반의 경지. 하지만 물론 도도한 아이들은 도도하다....
고양이 목욕시키는데 구하기 가장 어려운게 고양이라는 농담이 있는데 어려서부터 사람과 교감이 충분했던 랙돌은 예외. 혼자서도 목욕 시키는게 가능하다[2]. 털을 말릴 때 헤어 드라이어 소리가 시끄럽기도 해서 은근슬쩍 도망가려 하지만 잡아서 안아주면 얌전하게 안긴다.냥냥대고 빠져나가려 하지만 안는 척 그러면 늘어지니까 해 주면 되는 것 같다. 단 털빨때문에 혼자서는 털을 말려줄 수가 없다. (안고 말려주기 담당, 헤어드라이어 열풍 담당이 최소한 필요함). 단 이 부분은 개묘차가 존재할 것이 당연하므로 섣부른 일반화는 곤란하다.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드라이어로 털을 빗겨가며 말리다 보면 어느새 고양이털 블리자드가 휘몰아친다. 주의해야 할 점 하나. 위에 언급되어 있듯이 털이 토끼털처럼 가늘고 길다 보니 털을 말리다가 까딱 잘못 하면 털이 엉킨다. 그것도 거의 펠트 수준으로 엉킨다. 세탁... 후 건조 작업을 할 때 털이 엉키지 않도록 주의할 것. 까딱 잘못하면 주인이나 고양이나 엉킨 털 빗겨 풀어주느라 고생이 심해진다.
가정에 펫 타입으로 분양되는 랙돌은 일찍 중성화를 하기 때문에 성별에 따른 성격 차이는 공식적으로는 없지만, 브리더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무래도 수컷이 좀 더 살가운 경향이 있다는 모양이다. 하지만 암컷보다 게으른 경향도 있어서 몸단장도 대충대충 하다가 말아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엉덩이털에 똥가루를 하루종일 달고 다닌다든지, 그루밍을 하다가 너무 귀찮아서 그대로 늘어진다든지. 보통 고양이들은 식빵자세로 앉을 때가 많은데, 래그돌은 그냥 뒤비져 뒹굴거리고 누워버린다(군대라도 갔다 왔는지, 좌우로 굴러는 덤이다). 때문에 식빵자세를 보기가 굉장히 힘들다. 한 위키러는 집에서 키우는 랙돌 사진을 만 장이 넘게 찍었는데도 식빵포즈는 단 두 장밖에 건지지 못했다고 한다.
너무나도 순한 성격이 특징인 까닭에 외출냥이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장난감을 사냥하거나 자기들끼리 다투는 모습을 보면 고양이보단 차라리 래서팬더에 가까운 것 같은 래그돌이 대다수이다. 체격이 크고 성격이 느긋한 탓인지 몸놀림이 날랜 래그돌은 드물다. 종특인 성격 탓에 경계심이 적은 편이지만 고양이다운 호기심은 그대로 왕성해서, 빠르게 움직이는 큰 물체를 보면 쫒아가고 싶어한다. 예를 들자면 자동차라든지, 자동차, 또는 자동차 등등... 게다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 안아들어도 덥석 하고 늘어져서 안겨버린다. 외출냥이가 일반적인 영국의 래그돌 브리더들 중에서는 이렇게 지나치게 유순한 래그돌의 성격이 외출시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성격을 좀 바꿔보는 방향으로 브리딩을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한다.
똥배가 종특이다. 저체중인 래그돌도 뱃살만은 도톰하다. 그러므로 래그돌이 과체중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때는 뱃살보다는 갈비살을 보는 것이 좋다. 모든 고양이들이 그렇듯이, 갈빗대가 있는 부분을 손으로 만져봤을 때 적절한 지방층 밑으로 갈비뼈가 만져지는 경우가 정상 체중이다. 갈비뼈를 손으로 가늠하기가 힘들다면 비만이니, 고양이의 건강과 수명을 생각해서 다이어트를 시켜주자. 그런데 갈비뼈를 더듬는건 별로 안 좋아하는것 같다.
양웹에서는 래그돌이 머리가 나쁜 편이라는 경험담이 속출하고 있다. 닫힌 문과 반쯤 열린 문을 구분하지 못한다든지, 유리창을 핥고 있길래 안아들어서 다른 곳에 내려놓으니 그 자세 그대로 공기를 핥았다든지, 방 모서리에서 길을 계속 잃는다든지...
성품이 온화하고 애교가 많기 때문에[3], 고양이를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큰 한국에서도 매우 키우기 좋은 고양이지만 분양가격이 매우 비싸다. 100만원은 기본이고 150만원을 호가했다. 2015년 현재 캐터리에서 입양하는 경우 마킹이 삑사리...난 경우 200만원으로 시작하고, 마킹이 제대로 된 경우 최소 250만원 이상이다. 아무래도 종 자체가 역사가 길지 않은 데다가 국내에 들어온 개체수 자체가 워낙 적기 때문인 듯.
원산지인 미국에서의 시세는 펫타입의 경우 750~1500달러 선이다. 쇼/브리딩 타입은 1500달러 선에서 시작하는듯 하다. (캘리포니아에서 분양받을 경우에는 Ragmeister 라는 캐터리는 비추. 유명세도 있고 래그돌에 관한 책도 썼고 원거리 배송도 가능해서 낚이는 사람이 많지만, 쇼에서 교류하는 다른 캐터리들 사이에서 소문이 많이 안 좋다. 양심적인 캐터리라면 적어도 12주는 꽉 채운 아기고양이를 분양보내는 반면에, 여기서는 6주~8주밖에 안된 새끼를 중성화도 하지 않고 마구 분양해 버리기 때문에.. 게다가 그렇게 넘긴 고양이가 아프면 연락을 안 받는다는 리뷰가 많다. LA 부근에서는 Snugglerags, Ruby Ridge Rags, Creek Ragdoll Cats, Amorus (오타가 아니다!) Angels Ragdolls 등이 리뷰가 좋은 캐터리이니, LA 근처에 살면서 관심이 있는 위키러에게 추천할 만 하다.)
씨앤블루 멤버인 강민혁 이 래그돌 집사로 알려져 있다. 나혼자산다 에 집이 공개되면서 같이 사는 래그돌이 노출되기도 했고 화보도기사 찍었다 카더라.
고슴도치에 앉았다가 봉변을 당하기도 한다 카더라
양치질하면 뿅간다 카더라 카렌?
4 영국의 완구 회사.
유래는 1.
인형을 팔아먹기 위해 영국 BBC의 유아 채널 CBBies와 제휴하여 꼬꼬마 텔레토비, 꼬꼬마 꿈동산 등의 유아용 인형극을 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