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뷰

Live View

DSLR의 보조기능 중 하나.
일반적인 디지털 카메라에서 센서에 들어온 상을 프로세싱을 거쳐 화면에 출력하여 그것을 이용하여 구도나 노출 등을 잡는 기능을 일컬을 수 있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런 종류의 카메라들은 화면을 보고 촬영하는 것이 너무나 일반적이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쓰지 않는다. 현재 관용적으로 통용되는 '라이브 뷰'의 의미는 원래는 뷰파인더만을 보고 촬영해야 했던 DSLR급의 판형을 가진 카메라에서 화면을 보고 촬영할 수 있게 하는 보조 기능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현행 DSLR에서 통용되는 라이브뷰는 두 가지 방식으로써, 메인 촬상소자를 그대로 이용하는 것과 보조 촬상소자를 따로 장착하여 그 소자를 이용하여 화면에 출력하는 것 두 가지이다.

사실 1995년경까지는 모든 디지털 카메라에는 이 기능이 없었는데, 그 이유는 센서 작동에 의한 발열 등의 이유였으며, 또한 소형 컬러 디스플레이가 그다지 많이 보급되지 못할 시기였기 때문이다. 컬러 액정이 점차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LCD만을 보면서 촬영해야 하는 카메라가 생겨났고, 점차 2/3" 정도의 판형을 가지는 카메라들에도 액정이 달리기 시작했다.

점점 DSLR들이 진보하였지만 이들의 센서는 너무 컸고, 또한 초기에는 CMOS가 아니라 CCD가 사용되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장시간 동안 노출시킬 경우의 발열 등에서 자유롭지 못하여 포서드 이상의 판형을 가지는 DSLR들에서는 이 기능이 오랫동안 사용되지 못하였다. 비록 최초로 라이브 뷰 촬영이 가능한 DSLR인 올림푸스 E-10이 2000년에 출시되었지만, E-10은 미러박스 대신 빔스플리터를 사용하며, 센서 또한 당시 하이엔드에 사용되던 2/3" 판형이었다. 일반적인 교환식 렌즈마운트를 가지며 최초로 라이브뷰 촬영이 가능했던 DSLR은 캐논의 EOS 20Da로써, 20D를 천체 촬영에 적합하게 개조해서 내놓은 기종으로 일반적인 촬영은 어려웠다.

최초로 일반적인 촬영이 가능하면서 라이브 뷰 촬영을 완벽히 지원한 렌즈교환식 DSLR 카메라는 올림푸스의 E-330으로써, 실질적으로 현재 통용되는 의미의 라이브 뷰를 처음 적용시킨 카메라였다. 기계적인 면에서도 E-330은 매우 독보적인 위치를 지녔는데, 독특한 포로미러 구조에 라이브뷰용 보조 촬상소자를 설치해 뷰파인더를 캠코더처럼 '찍어서' 화면에 뿌려 주었으므로, 미러의 위치는 그대로라 위상차 검출 AF를 사용하는 빠른 AF가 가능했다. 또한 파나소닉의 LiveMOS 센서를 메인으로 사용하여 메인 센서를 이용한 MF촬영도 가능했다. 이 E-330을 시작으로 각 회사들은 저마다 라이브 뷰를 장착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소니는 올림푸스가 더 이상 쓰지 않는 보조 촬상소자-위상차AF를 사용하는 방법을 자사의 펜타미러 제품군에 변칙적으로 적용하여, 해당 제품의 틸트액정과 함께 큰 인기를 얻었다.

현재 대부분의 DSLR 카메라는 이 라이브 뷰 촬영이 가능하나, 기본적으로 달려 있는 위상차 검출 AF방식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미러가 철퍽거리는 동작이 필수적이라 좀 더 긴 셔터랙이 발생한다. 컨트라스트 AF를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기종들에서는 라이브뷰 상황에서 이 방식으로 초점을 잡기 때문에 컴팩트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과 같으나, 대부분의 경우 AF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결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의 미러리스 기종들에서는 컨트라스트 AF가 느리다는 것은 옛날 얘기가 된 지 오래이다.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은 240Hz 컨트라스트 AF를 도입함으로써 웬만한 중급 DSLR의 위상차 검출 AF와 대등한 컨트라스트 AF 속도를 실현하고 있다. 그러나, 소니와 캐논의 미러리스는 컨트라스트 AF가 여전히 미흡하며 속도가 느리거나 촛점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는 잡았다고 하거나 아니면 잡지 못하게 헤매는 경향이 여전하다. 상면 위상차 검출 AF까지 동원한 하이브리드 AF로도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의 컨트라스트 AF보다 느리다. 그러면서도 캐논의 경우 기존 캐논 미러리스의 AF 문제였던 것을 미러리스 전체의 문제로 싸잡아서 깎아내리는 식의 광고를 자주 하여 눈총을 받기도 한다. 캐논의 광고나 캐논이 후원하여 작성된 블로그 기사 등에서 '미러리스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내용들 중 대부분은 타사 미러리스에서는 오래 전에 해결된 것이고 단지 '캐논 기존 미러리스의 약점'일 뿐이므로 곧이곧대로 믿지 않도록 주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