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 킬미스터

Lemmy Kilmister. 잉글랜드의 로큰롤 밴드 모터헤드의 작곡가/리드싱어/베이시스트.

1 인물정보

1945년 크리스마스 이브 잉글랜드 태생으로 본명은 이안 프레이저 킬미스터(Ian Fraser Kilmister). 1967년 런던으로 상경해 71년부터 스페이스록 밴드 Halkwind에 가입하여 베이시스트로 활동하였으나 75년 마약 복용 혐의로 검거되면서 해고당한다. 이후 친구를 포함한 멤버들을 규합해 자신의 밴드인 Bastard를 만들고 1975년 밴드명을 Motörhead로 변경하면서 본격적으로 오버그라운드에 이름을 알린다. 이후 말년까지 투어를 여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다 2015년 생일파티 이틀 후부터 몸의 이상을 느껴 입원해 검진을 받게 되는데, 뇌와 목에서 말기 암이 발견되어 2~6개월의 시한부 선고를 받고 퇴원하여 12월 28일 작고하였다.

2 뮤지션으로서의 삶

터프하고 '놀 줄 아는' 남성의 아이콘으로서 80년대 초반부터 급부상하여 마초적인 음악인의 플래그십이 되었다. 모터헤드 동시기 또는 그 이후 세분화된 헤비메탈 하위장르들이 흔히 박쥐 뜯어먹는 음악(;;)으로 이미지가 각인된 것에 비해 이쪽은 경쾌한 로큰롤의 느낌을 일부 간직하고 있어 이쪽 판에서는 나름 대중적인 면이 있었다. 본인의 외모부터가 근육질에큰 코, 각진 턱, 수염, 긴 흑발을 한 '멋진 남자'의 아이콘으로 기능하며 걸걸한 보컬로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고... 음악이 감이 잘 오지 않는다면 트리플 H의 등장곡으로 쓰인 The Game을 생각해보면 좋다.

Ace of Spades, Overkill, Too Late Too Late, We Are Motörhead, Damage Case 등 많은 히트곡들을 써냈다. 후대에는 레미의 음악을 헤비메탈 내지는 스피드메탈 등으로 분류하며 로큰롤에서 헤비메탈로의 장르 확장을 개척한 대부로 부르지만, 본인은 매 콘서트마다 "Don't forget us. We are Motörhead. We play Rock 'n Roll!"이라는 고정멘트를 하며 본인의 음악이 '꽤 빠른 로큰롤'이라고 정의하는 편이다.

80년대 중후반을 풍미한 스래시 메탈의 '빅4(슬레이어, 메탈리카, 메가데스, 앤스랙스)'에게 공통적으로 대부로 모셔지는 인물로, 전성기 당시 영향력은 소위 말하는 연예인들의 연예인. 오늘날까지도 헤비메탈에 입문하는 음악인 또는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뮤지션의 디스코그래피를 거슬러 올라가다 모터헤드의 커버곡을 발견한다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뮤지션이 스스로 그의 팬임을 언급하는 등 여러 경로로 레미 킬미스터의 발자취를 접할 수 있다.

3 개인사

평생 술과 담배 등 온갖 약물과 여자, 무엇보다도 놀기를 미친듯이 좋아했다. 평생 놀아온 이력을 고려해보면 칠순잔치까지 치르고 죽기 이틀 전에야 몸에 이상을 느끼고 편안히 눈을 감았다는 사실이 놀라울 것이다. 이하 이런저런 이야기들은 모터헤드 문서를 같이 읽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