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에이지 연대기 시리즈에서 언급되는 인물.
제임 데이어 1세와 로지아 데이어의 장남으로, 키프로사 데이어와 오키드나의 아버지. 전나무와 매 시점에서 생사불명 상태다.
제임 데이어가 전쟁으로 전사한 뒤 성주가 된 로지아는 자식들에게 예전처럼 애정을 쏟지 못하게 되었는데, 로지아가 성주가 되었을 때 레이븐은 사춘기에 접어든 12세였기 때문인지 동생들보다 박탈감을 크게 느낀 듯하다. 로지아가 후계자 양성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무렵에, 레이븐은 로지아에게 공격적으로 반응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두 모자는 점점 사이가 벌어졌다.
차기 영주로서 받는 교육보다 스스로의 세계에 더 집착했는데 점점 이상한 물건을 수집한다거나 방랑자들을 불러들이는 등 괴상해지더니, 21세가 되었을 때는 결국 갓난아기인 키프로사와 부인도 버리고 자신의 추종자들과 함께 데이어 성을 떠나버렸다. 그 뒤 아내는 키프로사를 데이어 성에 남겨둔 채 친정으로 돌아가 버렸고 키프로사는 사실상 부모없이 자랐다.
대부분의 데이어 성 사람들은 그가 미쳐서 떠난 걸로 알고 있으며, 그가 마법사였다는 걸 아는 이는 소수다. 데니스트리오스에게서 마법을 배웠는데, 전나무와 매에서 데니가 하는 말을 보면 레이븐이 스승인 데니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은 탓에 마법사로서도 잘못된 길을 간 듯하다.
그가 데이어 성을 떠난지 10여년이 지난 후 마법사로 보이는 여자가 갑자기 데이어 성에 나타나 갓난 아기를 두고 사라지는데, 이 아기가 오키드나다. 당시 진짜 레이븐의 딸이 맞냐는 논란이 있었지만 상황도 그렇고 아기가 로지아와 닮기도 했고 '오키드나'라는 이름 자체가 자신의 첫 자식에게 '키프로사'라는 이름을 지어줄 법한 남자가 지을만한 기묘한 이름이라서 레이븐의 딸이 맞다는 결론이 내려졌다.[1] 그리고 상속자들의 내용을 보면 오키드나는 레이븐의 딸이 확실하다.
사실 그는 제임 데이어 1세가 아니라 란드리 데이어의 친아들. 게다가 작중에서 나오는 걸 보면 레이븐이 란드리를 많이 닮았다는 건 유명한 사실로, '그림자 성'에서 키프로사가 '데이어 성을 떠나지 않은 레이븐'을 만났을 때 그 남자가 란드리의 초상화와 닮았기에 아버지라고 생각했다.[2] 당시 언급을 보면 레이븐은 예전에 '그림자 성'을 찾으려고 했고 정 못 찾자 마법으로 불러내려고까지 했다고 한다. 키프로사가 갓난아기인 오키드나를 구하러 갈 때 우연히 이 '그림자 성'에 가게 되었지만 이게 레이븐의 마법이 성공했기 때문인지는 불명.
참고로 레이븐이 백부 란드리가 사실은 자신의 친아버지라는 것을 아는지 아닌지는 불명. 작중에서 레이븐이 란드리의 친아들임을 알고 있는 것이 확실히 드러난 인물은 로지아와 란드리, 제임 1세와 데니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