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타 윌리엄스


(...) 1980년대 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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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판타즈마고리아 제작 당시 사진.

2013년 9월경 남편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

Roberta Williams
1953년 2월 16일 ~
Queen of Adventure Games

시에라 엔터테인먼트의 사장이자 게임 개발자. 아마도 게임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일 것이다. 남편은 시에라의 공동 사장인 켄 윌리엄스.

원래는 평범한 가정 주부였으나 심심풀이로 애플II로 게임을 하다가 'Colossal Cave'라는 게임에 필받아 자신이 직접 게임을 제작하기로 마음 먹는다. 그래서 남편의 지원에 힘업어 1980년 가내수공업으로 만든 최초의 그래픽 어드벤처 게임인 미스테리 하우스를 만들면서 대박급의 히트를 치게 된다. 그리고 남편이 만들었던 온라인 시스템을 게임 회사로 개조해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본격적으로 게임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후 킹즈 퀘스트 시리즈, 로라 보우 시리즈, 타임 존, 판타즈마고리아 시리즈 같은 작품들을 쏟아내면서 어드벤처의 여왕이라는 칭호까지 받게 된다.

허나 경영이 악화된 1996년 시에라를 비밴디에 넘겨주면서 서서히 시에라에 손을 떼기 시작했으며 1998년 킹즈 퀘스트 8를 발표하고 게임계에 은퇴했다.

여러 게임들을 통해 스토리를 잘 쓴다고 칭송받았지만 사실 스토리텔링 면에서는 특출난 사람은 아니다(심지어 팬들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로버타 윌리엄스는 훌륭한 작가라기 보단 훌륭한 사업가였다. 어드벤처 게임에 다른 매체의 개념을 잘 도입하여 당시 게임 산업계를 가장 강력히 이끌었던 제작자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작가로서의 역량이 그만큼 훌륭했던 것은 아니었다. 이 점은 판타즈마고리아 1에서 잘 드러난다. '대단히 뛰어난 작가라기 보다는 기존의 것을 잘 취합해 안정된 스토리를 이끌어간 작가' 정확한 평이리라.

로버타의 사업가적인 면모는 자극적인 소재를 이끌어오는 것으로도 드러났는데, 소프트포르노 어드벤처!판타즈마고리아 시리즈가 그렇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게임의 순수성을 망친 주범으로 지목하기도 한다. 그 외 엘리트주의라는 비판도 더러 있다.

...이와 별개로 위에 있는 소프트포르노 어드벤처! [1] 패키지 사진에서 오른쪽을 잘 보라. 그러면 거기에 뭔가 낯익은 얼굴이... 나머지 두 여자 중 한 명은 시에라 소속 개발자 아내고, 다른 한 사람은 운송 담당 여직원이라고 한다. 웨이터는 이전 문서에는 로버타의 남편 켄 윌리엄스라고 되어 있었지만 실제로는 당시 그 동네 술집의 진짜 웨이터였다고 한다.

현재 남편과 함께 은퇴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제법 돈을 모았는지 소형 크루즈까지 만들어 여행 다닌다고 한다. 부럽다 남편 켄은 크루즈 애호가로도 나름 저명 인사가 된듯하다. 게임계에 복귀할 의사는 없고, 역사 소설을 쓰고 싶다고 2006년 밝혔다. 근데 2011년엔 소셜 네트워크 게임을 만든다는 이야기도...?

남편하고는 19살에 결혼했는데 남편 켄 윌리암스는 막 18살이 되었을 때였다. 자식은 아들 둘이 있다. 일찍 결혼하고 일찍 애를 낳아서인지 큰아들은 나이가 40을 넘어간다고... 덕분에 이른 은퇴에도 불구하고 육아 부담 같은 거 없이 부부가 함께 은퇴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킹즈 퀘스트 4』에서 게임오버되면 볼 수 있는 얼굴의 주인공이기도 해서, 유튜브에 당 게임 플레이를 연재하고 있던 서양 애들이 게임 오버 되자마자 "로버타(Roberta)!!"라고 외치며 낄낄대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래리 3 마지막에도 출연하는데 좀 많이 깬다.

동명의 범죄자의 아내(결혼후에 이 이름으로 바뀜)가 있어서 착각하는 사람이 있다.
  1. 뭔가 기대되는 제목이지만 이 게임은 그래픽 어드벤처가 아니라 글자만 나오는 텍스트 어드벤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