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 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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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인지도를 알아볼 수 있는 척도(...)

이것때문에 친우관계가 파탄나는 경우도 있다카더라

어떤 주제를 놓고 그 주제에 대해 주변인물들의 의견을 적어놓은 것. 흔하게는 작별을 앞둔 친구들끼리 진솔한 인사를 전하기 위해 작성한다. 참고로 '롤링 페이퍼'는 콩글리시[1]. 일본어로는 寄せ書き[2]라고 한다.

보통 학생들 사이에선 전학을 가게 되거나 졸업 등으로 헤어지게 되는 동료들, 혹은 졸업식 전 자신이 좋아하던 교사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작성되는 경우가 흔하다. 물론 교사들의 경우에는 레알 학생들에게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고 있지 않는 이상 받아볼 수 있는 확률은 많지않다. 한국의 교육현실에서 학생들의 인기를 얻는 교사들이 그리 흔치도 않거니와 옛날과 달리 일방적으로 교사들에 대한 존경을 요구하는 사회상도 아니기에 교사들 중 롤링 페이퍼를 받았다고 한다면 학생들 가운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일부 교사들 가운데 학생들에게 롤링 페이퍼를 받은 교사들의 경우 교사들간에 부러움과 질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언제나 롤링 페이퍼를 못받은 교사일 경우, 담임을 맡고있는 학생들을 갈구는(?) 경우가 흔하다.

당사자에 대한 자신의 솔직하고 진솔한 의견을 담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힘든 말도 써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긍정적인 인상이나 좋은 점을 강조해서 쓴 글이 대다수이기는 하지만 간혹가다 "이러이러한 점은 고쳐야 할 거 같아" 라고 쓴 경우가 많아서 조심해야 할 수도 있다. 솔직하게 얘기해 사람이 장점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어느 정도 이해는 해야 하지만 그렇더라도 노골적인 지적은 웬만한 대인배가 아니고서야 감당하기 어려우니 신중하게 써야 할 것이고, 특별히 인신공격같은 것은 배제되어야 한다.

'우리 훗날 서로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할게' 라고 글을 마친다면 좋은 인상을 남길 가능성이 높다. 과거의 추억을 되새기거나, 평소에 하지 못했던 고맙다는 말 같은 것도 좋은 선택. 그러나 괜히 혼자만 이해할 수 있는 짤막한 나무위키에서나 통할 이상한 드립 한 줄만 찍 써 놓고 넘기지는 말자.(…) 특히나 남의 잘 쓴 글에다 화살표를 그어 놓고 "이하 동문" 하고 넘기는 얄미운 짓도 마찬가지.

본의는 아니지만 롤링 페이퍼에 적힌 글의 수를 통해 당사자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진행자는 모든 사람이 모든 롤링 페이퍼에 빠짐없이 글을 썼는지 체계적으로 확인하고 진행함으로써 이런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

2006년MBC에서 무한도전 뉴질랜드 특집편에서 서로모여 롤링 페이퍼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하하정형돈과의 사이가 데면데면하다는 것이 아울러 밝혀졌고. 정준하의 편가르기 성향이 알려진 계기가 되기도 했다[3]
  1. 실제로는 궐련지를 의미한다.
  2. よせがき(요세가키), 모여서(寄せ) 쓰는(書き) 글이라는 뜻이다.
  3. 원래 무기명을 원칙으로 했는데 멤버들이 아주 대놓고 자신의 성격이 나타나는 글을 써 올린 바람에 유명무실해졌다. 특히 정준하의 경우는 공개적으로 자기랑 편먹자고 써놓았을 정도로 노골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