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메이드 퀸의 등장인물. 그란토니아의 황제이며 미하일과 비올레타의 아버지. 선대 황제의 아홉번째 황자로 태어났으나, 생모가 황태자를 시해하려다 실패하여 처형당했기 때문에 부정한 출생으로 간주되어 황제와 이복형제들에게 배척당했다. 절대로 황제가 될 수 없는 황자였으나 에델가르드 가문과 손을 잡고 반정을 일으켜 황위에 오른다. 에델가르드의 지원으로 황제가 되었으나, 정통성이 약한 자신을 황제로 만든 것이 에델가르드이므로 역으로 자신을 끌어내릴 권력이 있다고 생각하여 이들을 배척한다. 원래는 황제가 된다는 것은 감히 꿈조차 꾸지 못했으나우여곡절 끝에 황제가 되자 자식조차 사랑하지 않는 비정한 황제가 되어 간다. 말 그대로 권력이 만들어낸 괴물.
비올레타가 백치라는 이유로 유폐하고 황태자인 미하일의 죽음조차 묵인하였으며, 어떤 자식도 총애하지 않고 권력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한다. 그러나 '가짜' 비올레타인 에비가일만큼은 신뢰하여 지지세력을 만들어주고 계승권을 인정하기도 한다.
'미치광이' 황제라 불리며 형제들을 모두 숙청하는 잔혹함에도 아무도 반기를 들지 못했던 것을 보면, 정치적 능력이 탁월하거나 제왕적 카리스마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미쳤다기보다는 비정한 권력자의 모습에 더욱 가깝다. 사실 정통성이 약해 정상적으로 왕위를 승계하지 못한 군주들에게 종종 발견되는 모습이기도 하다.
황후 파사칼리아와는 원래 연인 관계였으나, 작중에서 둘의 관계는 거의 파탄난 상태. 그러나 수십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파사칼리아를 사랑하고 있으며, 파사칼리아와 형식적으로나마 화해함에 따라 비올레타의 계승서열도 점점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