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레디메이드Readymade―. 이름, 지위, 사랑. 어느 하나 네 것이 아니다.네 발끝부터 삼키는 거짓 속에서 살아남아라!
-띠지에 씌어진 글귀
백치로 유폐되어 살던 황녀 비올레타가 살해당하고, 허무한 생 그 끝에 단 하나 남은 것은 그녀의 시녀, 몰락한 귀족 영애 에비가일. 에비가일은 제게도 곧 닥쳐올 끝을 예감했다. 그 공작이 이렇게 말하기 전까지는. “네가 저 황녀가 돼야겠다.”
본래 조아라에서 연재되던 소설로, 디앤씨미디어 블랙라벨클럽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작가는 어도담(조아라 연재시 필명은 애쏠).
장르는 형식상으로는 판타지 로맨스를 표방하고 있으나, 실제 내용은 정치 드라마에 가깝다. 작가가 레디메이드 퀸과 같은 세계관의 다른 나라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집필하였다.
2 대략적인 줄거리
주인공 에비가일은 제국 그란토니아의 지방 귀족 출신이지만 집안이 몰락해 생계를 잇기 어려울 지경이 되자 백치 황녀 비올레타의 종신직 시녀로 들어간다. 별궁에 불이 난 날, 그란토니아 제국의 적통 황녀임에도 날 때부터 백치라는 이유로 종신직 시녀 하나만 두고 유폐되어 살던 비올레타가 화재를 틈타 정적(政敵)들에게 살해당하고 혼자 남아 불길이 둘러싸인 궁 안에서 죽을 뻔한 에비가일을 구해낸 건 비올레타의 외사촌인 에델가르드 공작 라키엘이었다. 그 직후 라키엘은 비올레타와 똑같이 적갈색 머리카락에 녹안인 에비가일에게 모종의 거래를 제안한다. 죽은 비올레타를 에비가일로 위장하고, 에비가일은 비올레타의 대역이 되라는 것.
현 황제 루드비히는 황후의 집안인 에델가르드 가를 몰락시키고, 황후의 오라비이자 라키엘의 아버지인 전 에델가르드 공작을 죽게 하고, 심지어 황후와의 사이에 낳은 자식들인 황태자 미하일과 비올레타를 살해하는 것을 방관하기까지 했다. 그런 황제에게 강한 증오심을 품고 있었던 라키엘은 비올레타로 위장한 에비가일을 차기 황제로 올려 루드비히의 핏줄을 끊고 자신이 비올레타(로 위장한 에비가일)과 결혼하여 황제의 부군이 될 계획을 세운다.(라키엘의 할머니가 전대 황녀였으므로 황실의 혈통 자체는 달라지지 않는다. 단지 '루드비히의 핏줄'만이 끊어질 뿐.) 여기서 제안을 거절하면 황녀 살해를 막지 못한 죄인으로 가족들까지 함께 처형당할 것이라는 협박에 에비가일은 제안을 받아들인다. 비올레타와 황태자 미하일의 친모인 황후도 가문 전체가 통째로 몰락하게 되었다는 위기감과, 평생 모자라다는 이유로 갇혀 살다 죽은 딸이 이러한 방식으로나마 못다 한 삶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 때문에 이 계획에 협력한다.
진짜 비올레타가 유폐된 건 겨우 그녀가 다섯 살 때의 일이라,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기엔 너무 이른 나이에 유폐되어 외부와의 연락이 철저히 금지되었던데다 유일하게 황녀의 얼굴을 아는 이들은 종신직 시녀인 에비가일 본인과 황후의 최측근인 시녀장뿐이었으므로 라키엘은 '정신지체가 있다는 것은 의사의 오진이었을 뿐 실은 황녀는 정상인이었다'고 궁으로 연락을 넣고 에비가일에게 황녀로서 갖추어야 할 교양을 속성으로 공부시킨다. 이윽고 '황녀 비올레타'로서 입궁한 에비가일은 다른 황비와 그들의 자식들과 그란토니아의 황위를 놓고 경쟁하게 되는데......
3 등장인물
- 에비가일 딜로아: 여주인공. 백치 황녀 비올레타의 종신직 시녀로, 비올레타가 살해당한 후 라키엘 드 에델가르드의 계획에 따라 비올레타의 대역이 된다. 비올레타와 비슷한(조금 더 짙은) 갈색머리에 녹색 눈. 입궁한 후로는 서술상으로도 본래 이름인 '에비가일'보다도 '비올레타'로 지칭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녀가 완전히 비올레타의 자리를 대체했으며 그녀 자신도 황녀로서의 입장과 행동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장치로 보인다.
- 라키엘 드 에델가르드: 남주인공. 검은 머리에 검은 눈동자의 미남. 황후 파사칼리아의 조카이자 진짜 비올레타의 외사촌. 비올레타의 오빠 미하일과 형제처럼 자랐으며 비올레타가 백치임을 진단받은 후에 거의 무산된 거나 다름없긴 했지만 비올레타의 혼약자기도 했다. 자신의 아버지와 미하일이 죽자 백치인 비올레타라도 찾아와 정치적 카드로 최대한 이용할 생각으로 비올레타가 위험해지기 전에 구해내고자 비올레타가 유폐된 궁에 찾아온다. 그러나 궁에는 이미 자객이 들어 비올레타는 죽었고, 증거인멸을 위해 궁은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 불길 속에서 비올레타와 비슷한 외모의 종신직 시녀 에비가일을 보고 비올레타와 에비가일을 바꿔치기할 계획을 짠다. 워낙 어릴 때 유폐되어 비올레타의 얼굴을 아는 건 종신직 시녀인 에비가일 본인과 황후의 최측근인 시녀장 외엔 없다는 점을 이용한 것. 궁에는 황녀는 백치가 아니었으며 의사의 잘못된 진단이었다고 보고하고 에델가르드 공저에 머무르는 동안 에비가일에게 황녀로서의 교육을 시키고 입궁 후엔 그녀의 혼약자이자 정치적 동반자로서 조력을 아끼지 않는다. 작품이 진행됨에 따라 비올레타(에비가일)과는 연인 사이가 되지만...
- 칼 드 로드리고 :로드리고 후작. 백금발에 청회색 눈동자의 미남자. 그의 어머니가 현 황제 루드비히의 동복누이이므로 진짜 비올레타와는 친사촌이 된다. 라키엘과는 비슷한 또래로 티격태격하는 앙숙 관계. 장차 비올레타의 황위에 표를 던질 권한이 있는 대귀족 중 하나.
- 루드비히 : 그란토니아의 황제.
- 파사칼리아 드 에델가르드 : 그란토니아의 황후.
- 베티스 카디링거: 루드비히의 1황비(후궁).
- 카트린느 베론: 루드비히의 3황비.(2황비는 본편 시작 20년 전에 자식없이 사망하여 비중 없음.)
- 미하일: 루드비히와 파사칼리아의 아들이자 진짜 비올레타의 오빠. 그란토니아의 황태자이며 2황자. 라키엘과는 형제처럼 자란 사촌. 작품 시작 시점 조금 전에 사냥 나갔다가 외숙부 클라우스(라키엘의 아버지. 전 에델가르드 공작)와 함께 사고를 가장한 암살로 사망. 황실 인물답지 않게 순하고 착한 성격이었다고 한다. 그의 죽음은 라키엘이 본격적으로 복수를 꾀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 일로벨라: 루드비히와 베티스의 딸이자 3황녀.
- 킬리안: 루드비히와 카트린느 사이의 아들이자 4황자.
- 비올레타 : 루드비히와 파사칼리아 사이의 딸이자 5황녀.
- 이안 : 6황자.
- 추밀원
- 에델가르드 공작
- 카디링거 후작
- 로드리고 후작
- 클레이런스 후작
- 베론 후작
- 몬드리올 백작
- 메이어 백작
- 다이크 백작
- 브나리오 백작
- 알레노브 백작
- ↑ 레디메이드 퀸 세계관에서 1~6황자(녀)는 태어난 순서이다. 성별과는 무관하다. 즉, 빌키어스-미하일-일로벨라-킬리안-비올레타-이안 순으로 태어났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