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계획대로 적절한 방어선을 세웠다. 차저 몇 기가 우리의 마지막 중계기를 지켰고, 그것을 아이언클래드들로 호위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리퍼 두 기가 해안으로 기어올라와서 사격을 개시했고, 아이언클래드가 대응을 하기 위해서 뛰기도 전에 그 헬잭이 차저를 낚싯대에 걸린 물고기처럼 끌기 시작했다. 그 시점에서 우리의 방어선은 무너져버렸다…"-콜만 스트라이커 사령관, 블루 샌드에서의 드문 패배를 당한 일을 언급하며.
Reaper. 미니어처 게임 워머신의 진영 크릭스 소속 헬잭.
1 설정
아이언 킹덤의 중장 워잭과 상대할 때, 크릭스의 지휘관들은 단 하나의 원칙을 신뢰한다. '들러붙어서 잡아찢어라.' 토루크 휘하의 장군들이 상당히 다채로운 방법으로 사령기계학을 지원하여 전장에서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해왔고, 결과적으로 크릭스의 해적 함대들은 리퍼 헬잭을 이용해서 해변에서 멀리 떨어진 진지에서 농성중인 겁쟁이들을 자기쪽으로 끌어올 수 있게 되었다. 이 신형 헬잭은 첫 상륙 작전에서 상당히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렸으며, 그 이후 크릭스의 지휘관들은 이 헬잭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도록 훈련받게 되었다.
원본 기체 설계를 슬레이어로부터 가져온 리퍼는 내부 구조와 동체 형태에 있어 상당히 많은 유사점이 있다. 하지만 리퍼의 동공은 자신의 자매기에 비해서 훨씬 넓고 정밀한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더 크기 때문에 대형 시각 기관부를 탑재할 수 있으며, 한 쪽 팔에 무시무시하게 긴 동력 무기인 지옥천공기(Helldriver)를 탑재하고 있다. 이 끔찍한 무기는 가장 두꺼운 장갑이라도 별 문제없이 나무말뚝을 땅에 박듯이 구멍을 낼 수 있으며, 자객말벌의 기다란 독침과도 같이 연속적으로 강력하게 타격을 줘서 같은 자리에 꽂힌 채로 더 깊숙히 박힐 수 있다.
하지만 원초적으로 지옥천공기는 슬레이어의 칼날돋힌 주먹에 비해서 효용이 덜한 편이었고, 이 무기의 장기인 연속적인 타격력은 적이 움직이지 못하거나 고정되지 않았을 경우 초기 일격을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에 효율이 낮았다. 때문에 교활한 크릭스의 기술자들은 울덴프로스트 해안의 포경선으로부터 노획한 대형 포경용 작살포에 힌트를 얻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무기를 만들어 냈다. 기술자들은 군용 수준으로 강화된 형태의 작살 발사기를 만들어내고, 작살촉을 네크로타이트로 단련한 강철촉으로 개장하였다.
이 강화된 작살포는 고래 정도가 아니라 가장 강력한 워잭의 장갑조차도 뚫고 몸에 단단히 박힐 수 있었다. 비록 이것에 맞은 워잭이 결코 원하지 않겠지만, 이 작살포는-포경용 작살포가 으례 그러듯이- 일단 박혀서 고정된 적을 자기쪽으로 끌어당길 수 있게 사슬이 연결돼있다. 이 사슬은 저거너트나 아이언클래드 같은 중장 워잭을 끌기에는 리퍼 자체의 힘이 달려서 곤란하지만, 대부분의 경장 워잭들을-그리고 심지어 인간 병사도- 끌어당길 때 걸리는 장력을 버티게 하기 위해서 연금술과 야금술을 통해서 아주 심한 부하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리퍼는 토루크의 심복들이 가진 독창성과 영리함을 상징하는 하나의 이정표이다. 이 헬잭은 리치 군주와 그 휘하에 있는 수하들이 가진 죽지 못하는 영혼이 결코 기예나 사고에 있어서 다른 적수들에 비교해서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핏빛바위 전갈의 발톱에 잡힌 종마처럼, 리퍼의 희생양이 된 대상은 리퍼가 계속해서 그들을 찍고 또 찍어버리면서 괴롭게 몸부림치고, 꿈틀거리면서 죽어가는 종말을 맞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