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도물어 1-2-3에 수록된 게임. 마도물어 2 이후 아르르가 루루와 만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여전히 '아르르' 라는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이 시기엔 루루가 격투의 달인이라는 설정도 없었다. 그냥 자존심만 더럽게 센 귀족 아가씨 느낌. 즉 맨 처음 나온 MSX판 마도 1-2-3은 시스템적으로는 분명 마도물어의 완성이라고 볼 수 있지만 설정상으로는 현재와 다소 괴리감이 있다.
내용은 마도학교를 향해 여행을 계속하는 아르르 나쟈가 루루와 대면하게 되는데, 아르르와 동행하는 사탄의 사랑의 증표인 카방클을 보고 다짜고짜 시비를 건다. 아르르가 사탄을 물리쳤다는 것에 더욱 화난 루루는 종인 미노타우로스를 불러내서 아르르를 뒤쫓고, 아르르는 미노타우로스에게서 도망치다 지금까지 살아나온 사람이 없다는 미혹의 숲에 들어오고 만다.
마도물어의 쓰리톱이라 할 수 있는 루루가 처음 등장한다는 의미에서 중요한 마도물어이지만, 위의 내용에서 알 수 있다시피 시나리오 전개 자체가 루루의 억지로 시작하기 때문에 루루의 캐릭터만 만들어줬지 결코 자연스럽다고 볼 순 없다. 그래서인지 마도물어 1이나 2에 비해 인기는 거의 없고 인지도도 낮다.
이후에 게임기어판 '마도물어 3 - 궁극 여왕님' 으로 리메이크 됐다. 사실 루루의 등장이라는 점에서만 리메이크지 엄청난 설정과 스토리 변경이 이루어졌다. 패키지를 비롯한 게임 내 일러스트까지도 게임기어로 나온 마도물어 1과 2와는 전혀 다르다. 2000년 말 쯤에는 세가에서 휴대폰 게임으로 이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