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신부가 내리누르고 있는 갈고리 사이로 검은 형체가 존재를 드러냈다. 영신의 상반신 길이만한 그것은 인간의 얼굴을 하고 있었고, 얼굴과 목이 온통 사자 털로 뒤덮여 있었다. 김 신부는 연기 사이로 붉게 충혈된 그것의 눈을 마주보았다. 강렬한 분노로 가득 찬 그것은 새까만 악마였다. 악마는 얼굴을 고통스럽게 일그러뜨리며 신음했다."Dica nomen tuum quod vocatiris tu!" (말하라, 네가 불리우는 이름이 무엇이냐!)
"마르... 바스."
솔로몬의 72악마 중 5위. 표기는 Marbas 혹은 Barbas. 라틴어에서는 "마르베스"라고 하며, 하술할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는 이쪽 표기를 사용했다.
검은색 갈기를 가진 사자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피투성이 얼굴로 소환된다. 인간 모습으로 나타날 경우엔 금빛 피부를 한 흑발 남성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인간에게 몸이 썩을 정도의 병을 준다던가(...)
지옥에선 36개 군단을 지휘하며, 악마 중에서도 유수한 권력자인 네임드 악마(?)다. 관장하는 영역은 권력, 영향, 지위, 고귀, 지배.
기계나 공예의 지식 특히 개틀링 에 뛰어나서 소환자에게 그 지식을 전해준다.
하지만 기분이 좋지 않으면 소환자를 동물로 변신시켜버린다. 다만 다시 기분이 좋아지면 되돌려준다는 모양. 이래저래 소환자에게 츤츤대는 악마.
영미문학의 절대 고독자이자 문학의 신이라고도 떠받들어지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바르바슨이란 이름으로도 등장한다.
영화 검은 사제들에도 주적으로 등장한다. 부마자의 몸을 잠식한 수많은 악령 무리 중에서도 최종보스. 구마사제의 피부를 썩게 하거나 벌레와 쥐떼를 불러들이는 등의 권능을 발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