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라자에서 등장하는 책 중 하나.
후치 일행이 제9차 아무르타트 원정 결과를 국왕에게 보고하기 위해 바이서스의 수도인 바이서스 임펠에 들렀을 때 그 곳에 있는 서점에서 발견한 책이다.
책을 접해본 칼 헬턴트에 의하면 마법을 가르치는 전문 서적 치고는 상당히 쉬운 말로 설명되어 있다고 한다. 아래는 후치가 대충 펼치고 읽어 보았던 책의 일부분.
대저 마법이라 함은 마나의 집합과 이산, 변형과 전이에 작용하는 시전자의 의지의 발현에 지나지 않음이라는 상기의 진술에 대한 가장 비근한 예로 시전자의 순수 의지 이외의 부수적인 요건들, 즉 시약의 적절한 사용과 주문의 영창 등의 제반 사항은 본질적으로 시전자의 의지 발현을 돕는 매개체로서만이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가이너 카쉬냅의 언명을 들어 상기의 진술의 이해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겠으나 가이너 카쉬냅의 언명이 나름대로 주목할 만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그 언명의 주창에서 파악되는 비본질 매체, 시약과 주문에 대한 파격적인 축소 해석이 마법 입문자들에게 있어 무익한 선입견으로서 작용할 수 있음은 재론의 여지를 남기지 않음이니…….
어려운 마법책은 어떨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1] 이 내용은 작중 타이번은 시약의 도움을 받지 않고 고급 마법을 거침없이 사용하는 반면 마법 실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은 아프나이델은 마법 시전 시 분말과 뼈, 삽 등 여러 시약을 사용하는 묘사를 통해 직접 설명된다.
이처럼 쉽게 쓰인 것에 칼은 정말로 헬턴트 영지에 있는 그 타이번이 저자일 수도 있겠지만, 246년도라는 책의 발간 연도를 보면 동명이인이리라고 생각했다. 246년이라면 본편 기준으로 약 70년 전이라, 타이번의 나이를 최소 여든 정도로 잡는다고 해도 열 살때 마법 관련 서적을 펴냈다고 생각하긴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후반에 밝혀지는 바에 따르면... 본 책은 타이번 하이시커의 저술이 맞다. 한마디로 복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