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dth=100 메인 캐릭터 | ||||
후치 네드발 | 칼 헬턴트 | 샌슨 퍼시발 | 네리아 | 아프나이델 |
엑셀핸드 아인델프 | 운차이 발탄 | 이루릴 세레니얼 | 제레인트 침버 | 길시언 바이서스 |
width=100% | width=100% |
드래곤 라자 온라인에서의 컨셉 아트 | 2016년 드래곤 라자 모바일의 컨셉아트 |
판타지소설 《드래곤 라자》의 주인공이자 화자. 라디오 드라마판의 성우는 강수진. 참고로 후치의 아버지는 양석정.
1 기본 설명
"죽어보자!!"
"후치 네드발. 일명 괴물 초장이, 오크의 재앙이자 가짜 남작 실리키안의 재앙이며, 팬케이크의 성자, 오우거 일루전 슬레이어, 칼라일의 구원자, 레이디 제미니의 나이트. 그리고 헬턴트의 초장이 후보이며……."
제미니이!!
헬턴트 영지의 초장이 후보인 17세 소년. 어릴 때부터 칼 헬턴트의 제자(?)로서 그의 복음을 받아 청산유수의 언변과 함께 언제 어디서라도 잘만 굴러가는 잔머리를 소유하게 되었다. 17세 소년다운 모습과 함께 이 언변이 어우러져 상당히 재미있는 캐릭터이다. 톡톡 튀는 화자로서, 일행의 분위기 메이커로서 확실히 활약하는 인물. 작중에서는 요리사, 음유시인, 그리고 OPG를 이용해서 전사나 일꾼 포지션을 맡는 등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준다.
어릴 적에 블랙 드래곤 아무르타트 때문에 어머니를 잃었기에 아무르타트를 굉장히 증오한다.
일단 기본 신체 능력은 일반인 수준이며, 좋게 말하면 순수하고 나쁘게 말하면 철 없는 성격이다. 마을에 찾아온 장님 마법사 타이번의 목숨을 구해준 답례로 '오거 파워 건틀릿'(줄여서 OPG)을 얻게 되고, 아무르타트에게 패해 잡혀있는 아버지를 포함한 인질들의 몸값을 구하기 위한 여행에 참여하게 되면서 파티의 주요 인물로서 활약하게 된다. 실제로 그와 제레인트 침버가 빠질 경우 파티의 가장 큰 문제는 요리사 부재로 일행의 요리를 도맡아 하는데 팬케이크를 특히 잘 만드는 듯. 작중에서 그의 팬케이크는 언제나 인기만점이다. 당장 초창기라 적대관계며 포로로 끌려가던 처지인 운차이 발탄이 살기까지 날려대며 그 샌슨 퍼시발을 제압하고 먹었다. 그리고 퓨처 워커에서도 그의 팬케이크를 추억하기도 했고, 네리아는 자신의 요리 실력을 지적당한 사실에 발끈한다. 일명 '팬케익의 성자'.
앞서 언급했다시피 매우 평범한 신체능력의 소유자이긴 한데 그게 헬턴트 영지의 기준으로 그렇다는 말이다. 당장 OPG를 얻게 된 계기부터가 미노타우루스가 집어던진, 보통 사람이 휘두르기 어려울 정도로 커다란 배틀액스를 바스타드 소드로 쳐내어 타이번을 구해낸 것이었다. 한 손으로 휘두르는 도끼도 1kg정도 나간다. 미노타우루스가 쓰는, 사람이 휘두르기 어려울 정도로 무거운 배틀액스라면 적어도 수kg, 어쩌면 10kg 이상은 나갈 것이고, 그런 무거운 도끼를 사람보다 수십배는 되는 완력의 미노타우루스가 달려오면서 던졌는데도 그걸 쳐낸 것이다. 휘두르는 것보다 던지는데 드는 힘이 더 크고, 거기다 달려오는 관성까지 더해서 던졌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때의 후치가 이 배틀액스를 쳐냈다는 것은 말 그대로 미노타우루스의 공격을 그대로 맞받아친, 보통 힘으로는 하기 힘든 묘기에 가까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캇셀프라임을 구경하는 제미니를 가볍게 어깨에 얹은 것을 봐도 꽤 힘이 좋다는 이야기. 일단 양초를 만드는 노동을 하면서 어느 정도 힘은 붙었을 것이다. 양초만 고다보니 몸이 양초같다며 단련하라는 경비대원들의 이야기도, 검술에 필요한 유연성이나 민첩성 등이 부족해 양초처럼 뻣뻣하다는 것이지 힘 이야기는 아니다.
넥슨 휴리첼에게 OPG를 빼앗기기 전까지는 검술을 배운 적이 없어[2] 전적으로 OPG의 힘에 의존하여 싸운다. 다시 말해 OPG가 없으면 제대로 싸울 수 없다. 당장 검을 제대로 휘두를 수조차 없다. 이것은 검술 자체의 숙련도와 관계없이 마지막까지 크게 변하지 않는다. 애초에 OPG를 얻게 된 경위도 바스타드 소드를 제대로 다루기 위해 매일 해야했던 팔굽혀 펴기가 힘들고 귀찮아서였다. 그래서 OPG를 잃은 뒤, 일스 공국으로 가는 도중에 제미니를 과부로 만들 수 없다는 명분에 따라 샌슨이 가르친 이후에는 검의 기술은 진보했다. 샌스널라이제이션(Sansonalization)[3]으로 헤이스트를 사용한 리치몬드를 밀어붙일 정도로는 발전하였다. 참고로 저 샌슨화란 스킬은 샌슨이 가르친 품새(?)를 아무런 맥락도 상황도 없이 기계적으로 시전하는 것으로, 샌슨이 가르쳐준 연결동작을 아무 맥락도 없이 따라하느라 쓸데없는 막기 동작이 들어갔음에도 상대방 리치를 발라버렸다.
하지만 그의 진정한 능력은 바로 언변으로, 작중 인물 중에 후치랑 말을 섞어서 안 넘어간 인물이 없다. 사실상 궤변에 가까운 언설조차도 왠지 맞아들어가는 상황과 옳은 말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대부분 그냥 납득해 버린다.
제미니 스마인타그와는 소꿉친구 관계인데 어릴 적 그 곳을 보여주다가 "자신에게 없는 그것"이 가짜 아니냐고 의심받은 끝에 잡아당겨지는 바람에 일단은 코가 꿰여 있다. 그의 아버지는 '여자에게 순결을 빼앗긴 등신 같은 아들내미' 취급하는 모양이다. 마을 안에서도 그냥 대놓고 공식커플이고 일루전으로 싸우다 목숨이 위험할 때 최후의 단말마가 늘 '제미니!'여서 완전히 도장 찍혔다. 그 이후로 마을사람들이 후치를 '레이디 제미니의 나이트 후치 경'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칼 헬턴트가 이 관계를 가지고 개드립을 날리자 당황해서는 진위판단불가적 망발성농후기담이라는 기나긴 한자어를 써서 반박하긴 했지만, 그만큼 본인은 부정하지만 본인의 자의식과 세계관이 공인하는 커플. 둘도 서로 부정은 하지만 1장에서 후치가 떠나기 전에 제미니와 키스를 하는 등 할 건 다 한다.[4]
게다가 자신의 애마 이름도 제미니다. 이건 실은 그 말이 하도 성질나게 만들어서 증오스러운 눈빛으로 노려보면서 붙인 이름이었다. 하지만 말 이름을 제미니로 지음으로써 실제로 제미니의 나이트(말 제미니를 타는 기사)가 된다. 덕분에 본인들은 적극적으로 부정하며 은근히 받아들이는 상태. 하여간 공식 커플로 일편단심 제미니지만 어째 가는 곳마다 여자랑 얽혀서 샌슨에게 놀림받기도 한다.
오크가 붙여준 별명은 괴물 초장이. 연재 초반에 마주친 오크무리를 처치한 이후로 오크에게 추격당하는 도중에 오크를 대상으로한 대단한 위용을 보인터라 붙게된 별명이다. 오크들은 괴물 초장이 이야기만 들리면 기겁한다고 한다. 다만 그 뒤로 계속 계속 쫓아와서 후치 일행은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걸려 고생하는 일이 참 많았다. 처음에는 그저 몇 마리의 오크와 싸웠을 뿐이지만, 내용이 진행되면서 그 수효가 점차 50, 100, 600마리로 증가하며 투사 우르크들에게 복수를 의뢰하기까지 한다[5]. 매번 물리칠 때마다 고생이 늘어나며 칸 아디움에서는 아예 준 전쟁수준, 나중에는 보물로 목동들의 소를 사서 오크들에게 주어 복수를 포기하게 한다.
처음에는 그냥 시골청년 A 수준이었지만[6] 소설 전체를 통해서 끊임없이 성장하는 성장형 주인공이다. 자세한것은 후술.
작품 초반부에 운차이와 네리아가 대화하는 중간다리 역할을 해서 일부 팬들 사이에선 운차이 라자 라고 하는 우스갯 소리도 있다. 중간에서 '라는군요.'라는 추임새를 넣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둘이 대화를 가능케 한다는 점이 특징. 드래곤라자라는 개념이 어떤건가를 직접적으로 알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다.
속편인 퓨처 워커에선 여러가지 의미로 그리운 인물. 약방의 감초같이 구성원간의 충돌을 막아주던 것, 각종 장면에서 활약하던 것, 열일곱 소년다운 분위기 메이커의 면모 등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회상하는 경우가 많다. 퓨처 워커에선 초반의 쳉이 후치와 비슷한 성격이었다.
피를 마시는 새에서 이름이 등장한다. 아실이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자신을 "제미니"로, 지멘을 "후치"라는 이름으로 소개한다.
2 드래곤 라자 본편의 행적
일단 후치 네드발이 주인공이므로 사실상 드래곤 라자 본편의 스토리를 담당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특이한 점에 대해서만 언급한다.
일단 칼 헬턴트와 샌슨 퍼시발과 함께 공무 목적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갖은 고생을 다하고 이루릴 세레니얼을 비롯한 많은 존재들과 만나면서 차츰 성장한다. 그리고 초장부터 칼에 베이고 찢어지고 얻어터지면서 부상을 많이 입었지만 신체조직을 영원히 잃어버린 사례는 칸 아디움에서의 격전때다. 여기서 애마 제미니를 잃고[7] 한쪽 귓불을 잃는다. 수도에도 들렀으니 하이 프리스트의 디바인 파워라면 재생할 수도 있었겠지만, 굳이 그러지는 않은 듯 하다.
이후 갈색산맥에서 길시언 바이서스가 죽을 때 그의 애마인 선더라이더를 물려받고, 작위까지 받아 신흥귀족이 된다. 공식 작위는 백작. 하지만 귀족으로 살 생각은 별로 없었고, 나중에 아버지가 늙으면 그 때가서 귀족임을 알리고 편안하게 살려고 계획을 세웠으므로 고향으로 돌아가던 도중 자신의 영지인 네드발 영지(전 칼라일 영지)에 들러 펠레일과 전 자이펀 간첩 코다슈에게 확실하게 영지 관리를 맡겨버리고 떠나버렸고, 헬턴트 자작에게 작위를 받은 걸 말하면서 평소에는 모른 척하고, 수도로 상경하거나 할 경우에는 종자 같은 식으로 같이 움직이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드래곤 로드에게서 평생 쓰고도 남을 보석도 얻고, 자그마치 백작이라는 신흥 귀족 작위에, 명마에, 전설의 마법사와 페어리 퀸, 작중 등장한 모든 드래곤들은 후치와 인연이 생길 정도로 드래곤들과 친분을 쌓았으며 거기에 주인공 보정일는지 들르는 마을마다 하렘에 가까울지도 모르는 수많은 여자들과 인연을 새긴다. 물론 모 점술사의 말에 의하면 한 여자가 운줄을 꽉 틀어잡고 있어서 딴데로 샐 일은 없다지만. 말 그대로 인생역전의 본보기. 게다가 이 모든 과정을 고작 가을이라는 3개월 이내에 마쳤으니, 진짜로 마법의 가을에 접어들었던 셈이다.
나중에 가면 앞서 언급한 언변이 극에 달하여 타이번을 깨우치게 만들었으며, 종국에는 헬턴트 영지를 괴롭히는 블랙 드래곤 아무르타트를 혼자서 설득해 서쪽 너머로 떠나게 했다.
"내 역할은 여기서 끝났어요. 첫눈을 그 만가로 삼아 떠나간 내 마법의 가을처럼 내 이야기는 여기서 끝난 것이죠."
사실상 세계를 구한 장본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후에 칼이 왕권 강화를 위해 의도적으로 그 행위를 삭제하고 후치가 했던 행동들의 빈 자리는 샌슨 퍼시발의 업적으로 대신하게 된다. 후치는 샌슨의 종자라는 신분으로나마 후대에 그 이름이 전해진다. 문제는 네드발 영지의 백작이 어떻게 샌슨의 종자대우냐라는 말이 있지만 샌슨은 후대의 역전의 영웅으로 숭배되기에 유명한 사람의 보좌역도 따라서 신분 상승하듯, 그 유명한 샌슨의 종자가 이 영지의 영주였다고 전해지게 된 걸지도 모른다.[8] 묘사는 없으나 운차이 발탄이 건국한 발탄국에 흡수되었을 가능성도 약간 있다.
또한 작중 등장했던 곳인 칸 아디움에서는 칼의 정보조작이 있기는 했지만, 천명의 오크를 물리친 영웅 괴물 초장이 후치 네드발의 이름이 대대로 흘렀을텐데 그것운 어떻게 한 것인지 의문이나, 각 장의 모두에 서술되는 후대의 역사서에는 영웅 샌슨 퍼시발도 간혹 종자 후치의 도움을 받는 일도 있었다는 서술도 나오는 것으로 보아, 후치의 도움이 있었다는 정도로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드래곤 라자 작중에서 동료에게 한 말이 《그림자 자국》에 와서 정말로 이루어진[9] 사례로 보아 예언자라는 가설도 있다.
여담으로 이루릴과 헤어지는 장면은 이영도 작품의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부분이다. 후치가 눈물을 훔치면서 이루릴에게 인사를 하고 이루릴이 "웃으며 떠나게 해주겠지요?" 라고 물은 다음에 서로 헤어지는 장면에서 눈물을 글썽거리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으리라는 의견이 있을 정도. 여담으로 이 뒤에 후치가 다시는 만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썬더라이더에게 말을 하는데 다소 의미심장한 부분이다.[10]
3 사기성(?) 입증
소설의 맨 끝부분에서는 칼에게 배운 말솜씨와 지식, 샌슨 퍼시발에게 배우고 실전에서 익힌 검술을 두루 갖춘 상당한 강캐가 된다. 후치의 나이를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대단한 인물. 타이번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며 아무르타트와 자기 방식대로 이야기 한 것이라든가 대미궁 이후의 전투 장면들, 홀로 마을로 돌아오는 과정 등을 보면 이미 베테랑 모험가에 쓸만한 검사다. 물론 검사나 육체적 능력은 OPG의 성능에 기댄 측면이 크지만, 화술 능력에 지식도 어느정도 갖춘 용사다. 거기에, 그냥 넘어가기도 쉽지만 대미궁에서 습득한 보석들로 평생 먹고 살수있는 재력까지 갖춘다.
특히 정신적인 면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지는데 핸드레이크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드래곤 로드와의 관계, 바이서스의 어두운 뒷 이야기까지 두루 통달하게 된다. 가장 극적인 발전은 페어리퀸 다레니안에게 휘말려 과거의 진실을 알게되는 부분. 이 모든 것을 겪은 후, 그는 핸드레이크에게 달려가 그가 실패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대마법사에게 자신의 실패를 곱씹게 만든 후에는 아무르타트를 설득하여 핸드레이크가 벌여놓은 일인 드래곤 라자의 뒷수습을 하기에 이른다. 마지막 권에 보면 후치의 이름의 유래는 후안무치에서 왔다고.
즉 후반부의 후치는
- 장래가 약속된 소꿉친구
- 유들유들한 말솜씨에 뛰어난 재치
- 무기를 든 성인 남성 십여명 앞에서도 기죽지 않을만한 실력
- 일반인은 구경하기도 힘든 아티팩트인 OPG 소유
- 평생 놀고 먹어도 마르지 않을 재력
- 전국을 돌며 여러 종족들과 맺은 인맥. 이 인맥은 작품 속에 등장한 대부분의 드래곤, 왕, 왕자, 페어리퀸, 드워프의 노커 등 각 지역의 대표자급 인물들이다.
- 본처(?) 이외에 얘를 사모 하는 소녀가 2명 더 있다.[11]
- 나라의 서부 지역 개발을 위한 신흥 개척 귀족
이라는 존재가 된다. 그리고 이 모든 업적은 17살에, 대략 3개월만에 이루었다.
한편으론 극후반에 접어들면서 갑자기 캐릭터가 커져버린게 지나치다고 하여 드래곤 라자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좋은 먹잇감이기도 하다. 이건 마지막 12권 서평에서부터 지적받았던 사안이다. 겨우 17살 먹은 초장이가 그 몇십배를 살아온 페어리퀸, 드래곤 로드, 300년 묵은 대마법사를 가르치고 있는데,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는 쪽이 이상할 지경. 물론 이러한 의견에 대해서는 반론도 있는데, 일단 드래곤 로드와 페어리퀸에게 훈수를 두는 것은 그 주제가 "인간"이므로 충분히 가능하다. 후치가 아무리 고작 17살 소년이라 해도 최소한 그 자신이 인간인만큼 적어도 원래부터 인간이 아닌 존재인 드래곤 로드나 페어리퀸보다는 인간에 대해 훨씬 잘 아는 것이 당연하다. 따라서 후치가 그들에게 "인간"에 대해서 훈수를 두는 걸 마냥 이상하다고 볼 수는 없다. 핸드레이크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 핸드레이크가 아무리 300년 넘게 살아왔다지만, 그의 삶에서 그가 "인간"이었던 기간은 채 절반도 되지 않는다. 게다가 핸드레이크는 휴리첼 백작가 출신 금수저로 이미 여기서부터 평범한 인간과는 거리가 먼 상태인데, 거기에 더해 젊은 시절에 이미 9클래스 마스터의 경지에 도달해 드래곤조차 데꿀멍시킬 수 있는 초극강 대마법사였다. 이런 자가 과연 평범한 인간에 대해서 뭘 얼마나 알 수 있겠는가? 후치가 나이가 적다는 것도 따지고 보면 별로 문제가 될 것이 없는게, 후치는 기본적으로 헬턴트 영지 출신이다. 이걸 다르게 말하면 철들기도 전부터 이미 주변 사람들의 죽음을 수도 없이 겪었으며 자신 또한 죽음의 위기에 항상 노출되어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게다가 독서가를 빙자한 독설가에게 이것저것 고급지식들을 많이 주워듣기도 했으므로 일반적인 초장이 아들 수준보다는 월등히 많은 지식을 가진 상태이며, 고작 몇 달의 여행기간 동안이지만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본인이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겨봤던 경험이 있다. 이 정도면 단지 살아온 시간의 총량이 좀 적을 뿐, 실질적인 인생 경험치 자체는 어지간한 노인네들보다도 많이 쌓였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12]
여하튼, 이영도 본인도 이러한 비판이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연재가 끝난 시점의 후기에서 후치를 어둠의 자식 취급할 정도다. 《퓨처 워커》에 등장하지 않은 이유 중의 하나인지도. 물론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지 존재 자체는 샌슨, 제레인트의 말에서 언급된다.[13]
하지만 이후의 이영도의 작품에서 등장하지 않은 올바르게 성장하는 주인공이기에 희소가치가 있다. 감정 결핍이라 얀데레를 자극하는 남자나 독자들에게 얀데레로 오해받는 대해적에 복수랍시고 식인하는 광인에 성장은 하는데 대학살자로 성장해 멘탈이 붕괴중인 불쌍한 청년, 거기에 고생은 죽어라 해도 보답을 못받는다는 소리를 듣는 차기 황제, 18살에 애꾸눈에 전세계가 죽어라 쫒아다니는 여자애 등이 이후에 등장하는 주인공이다. 그나마 자기를 죽이고 싶어하는 친구를 만드는데 탁월한 재능을 가진 최강 검사나 전 대호왕이 멀쩡한 주인공.
퓨처 워커가 연재되던 중에는 독자들로부터 전편의 등장인물들이 대부분 재등장하는 걸 보고 후치를 얼른 등장시켜달라는 성원이 빗발쳤지만 이영도는 안 등장한다곤 안하고 뜸을 들이다가 말 후치를 등장시킴으로 독자들 뒤통수를 치곤 "등장시켰죠?"라고 후기를 남긴 바가 있다[14] . 퓨처워커에서도 그 꼬마가 만든 팬케이크가 그립다는 엑셀핸드 아인델프의 푸념이나 이 꼴을 보면 후치가 배를 잡을 거라는 샌슨의 한탄 등에서 몇 번 언급은 되지만 그게 전부다.
4 후치를 놀려먹던 샌슨의 노래
레너스의 유스네는?이하의 내용은 후치가 진심으로 샌슨을 죽이려 들어서 전해지지 않았다.그녀의 마음을 훔쳐 달아났지.
칼라일의 에델린은?
오, 맙소사, 그녀의 가슴을 훔쳤지.이라무스의 메리안은?
드디어 침대에까지 끌어들였네.[15]오! 위대한 모험가 후치. 어떠한 엄청난 모험에서도 꼬박꼬박 규칙적으로…
- ↑ 직접적인 등장은 없다.
- ↑ 단, 헬턴트 영지에서의 타이번의 특훈과 병사들의 조언으로 발놀림등의 기초는 어느정도 익혔다.
- ↑ 연재당시는 샌슨화였다. 이후 개정판에서는 샌슨화(化)로 수정되었다.
- ↑ 더구나 그게 첫키스도 아니다. '길가에서 뱀 허물을 보고 놀라 답싹 안겼을때 키스한번 안 당할 거라고 생각했냐' - 후치의 독백.
- ↑ 정작 우르크들은 12인의 다리에서 만난 뒤 일련의 과정끝에 의뢰를 무시하기로 해버린다.
- ↑ 사실 어렸을 때부터 칼에게 영재교육을 받아왔던지라 꽤나 똘똘한 청년수준은 된다. 서쪽 끝 촌구석에 살던 소년이 도시에 나와 처신하는걸 보면 상당히 뛰어난 지능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 ↑ 600마리의 오크 떼에 포위된 칸 아디움으로 뚫고 들어 오려던 넥슨 일행을 구하기 위해 나갔다 아그쉬가 던진 글레이브에 제미니가 맞아 낙마 후 기절. 이후 깨어나 보니 오크들은 목구멍을 게워내는 시늉을 하면서 자기들이 제미니를 먹었다고 한다. 그러나 분노와는 다르게 온몸이 묶여있어 반항은 커녕 호되게 얻어맞고는 또다시 반쯤 실신한다. 결론은 애마가 오크에게 먹힌 것.
- ↑ 센슨은 중국에서 관우가 숭배되는 급으로 숭배되니 후치 역시 주창 정도의 포지션은 잡을수 있고, 한 가문의 시조로써는 부족함이 없다.
- ↑ 운차이 발탄의 발탄국 건국이나 아프나이델의 탑메이지 등극 등등.
- ↑ 혹자들은 이게 후치 네드발로서의 작품이 완전히 끝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한다.
- ↑ 후치는 백작으로 귀족 신분이 되었기 때문에, 사실 첩을 들여도 큰 문제는 없다, 본인 성격상 그럴 가능성은 적지만...
- ↑ 현실에서도 평화로운 나라에 태어나서 평범하게 살아온 16세 소년 A가 인생 운운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게 뭔 중2병이냐는 반응을 보이겠지만, 실제로 허구헌날 총탄이 난무하고 항상 죽음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위험한 분쟁지역에서 소년병으로 살아온 소년 B가 인생 운운하는 것을 중2병으로 취급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 ↑ 그래도 제레인트가 쓴 걸로 추정되는 추리소설의 주인공이 초장이라는 것에서 간접적으로 흔적이 남아있다.
- ↑ 작가의 말이 '후치가 나오냐고요? 나왔잖아요. 비록 네 발로 달리고 제레인트를 태우고 있습니다만...
- ↑ 정보를 빼내기 위해, 여관에 침입한 불한당인 양 연기하면서 여관 주인의 조카인 메리안과 강제 성매매를 하는 것처럼 속여 침대로 끌어들이는 장면이다. 후치는 메리안에게 적당히 벗은 척만 하라고 했으나 메리안은 곧이곧대로 다 벗어버렸고 이 장면에서 후치가 메리안을 끝까지 안 건드렸다는 것에 대해 이루릴 세레니얼이 놀라기까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