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 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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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치맨에 등장하는 캐릭터.

심리학자이며, 로어셰크가 수감된 이후 그의 정신상담을 자청하게 된다. 이후 로어셰크의 태도가 변하는 듯 싶자 기쁜 마음을 먹고 아내와도 평소대로 잘 지냈지만….

로어셰크가 "내가 아니라 너네들이 나랑 갇힌 거야" 등의 대사와 함께 자신을 노리던 수감자에게 끓는 기름을 뿌리는 사건이 발생하자, 무엇이 로어셰크를 변화시켰는가를 알고 싶어서 자세히 파고든다. 그러자 로어셰크는 특유의 태도로 로어셰크의 탄생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고(이 부분은 로어셰크 항목 참고), 말콤은 아내의 마음을 몰라주거나 친구와의 만남에서 약한 독설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등 스스로 변해간다. 결국 아내가 집을 나가고, 로어셰크로부터 사회의 어두운 면을 듣게 된 뒤, 로르샤흐 테스트에서 나무로 보이던 무늬가 어릴 때 보았던 썩은 고양이 시체로 보이게 되는 걸 느끼면서 결국 어둠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계속 로어셰크를 비롯한 감옥의 죄수들을 위해 일을 하고, 이로 인해 부인과 다투게 되어 결국 부인이 집을 나가게 되는 안습한 상황이 벌어진다. 그래도 계속 하던 일을 하는 대인배.

마지막에 부인이 밖에서 그를 만나 직장을 바꾸라고 얘기하지만 그는 근처에서 싸우는 레즈비언 커플을 목격하고 '이런 세상에서 서로를 돕는 것만이 의미가 있다', '세상에게서 도망칠 수 없다'는 명대사를 날리며 그들을 도우려다 뉴욕에서 벌어지는 사고로 인해 부인과 함께 사망한다.

'세상의 어둠'을 보고서도 선행을 베푸는 선한 인물.

영화판에서는 원작에서의 로어셰크와의 첫번째 로르샤흐 테스트 장면과 사망장면만 나와서 비중이 확 줄어들었다. 또한 영화 오리지널로 로어셰크가 탈출하면서 가면을 내놓으라고 으르렁거리자 살려달라고 데꿀멍하는 등, 원작에서의 간지나는 장면은 대부분 사라지고 찌질한 장면이 추가되면서 대우가 심히 나빠졌다. 원작에서 이 사람이 남긴 마지막 말('이런 세상에서는 서로를 돕는 것만이 의미가 있다')이 사실상 왓치맨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영화판 왓치맨에서의 이 부분은 원작 능욕을 넘어서 완전히 원작이 말하려고 하던 메시지를 말아먹어버린 만행 중의 만행. 이것만으로도 왓치맨 영화판은 사실상 원작을 파괴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최종판에서 검은 수송선이야기나 홀리스 메이슨부분까지 원작에서 빠진 많은 부분이 재현된데 반해 그의 역할은 극장판부터 최종판까지 변하는 일이 없었다.. 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