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마골

買死馬骨
죽은 말의 뼈를 산다는 말로 귀한 것을 얻기 위해 크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옛날 어느 임금이 신하에게 천금을 주어 천리마를 사오라 했는데, 그 그가 죽은 말의 뼈다귀를 사온 것이었다. 왕은 죽은 말을 왜 샀냐고 따지자 신하는 이렇게 해서 죽은 말이라도 천리마라면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고 소문이 날것이고 그러면 진짜 천리마를 가진 자들이 여러곳에서 알아서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말대로 생생한 천리마를 가지고 온 자들이 셋이나 나타났다고 한다.

이 일화는 연소왕이 곽외라는 신하와 대화하면서 어떻게 하면 인재를 모으고 제나라를 칠 수 있을지에 대해 문의하던중 나온 일화로, 이 이야기를 한 곽외는 일단 별볼일 없는 자신을 우대한다고 소문을 내면 분명 각국의 인재들이 알아서 모일 것이라고 하였고, 이를 실행하자 그리 되었다. 이때 모인 인재중 가장 대표적인 자가 제나라를 멸망 직전까지 몰아붙였던 명장 악의다.

현실에서도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얘기인게, 보통 높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진 재능을 100% 보여주기는 쉽지 않다. 자신이 좋다고 생각한 재능이 그곳에서 좋게 대우받지 못할 거라는 불안감 때문에 섵불리 자신의 재능을 보여주지 못하는건데, 저렇게 자신보다 못하다고 여기던 자가 좋은 대우를 받게 된다면, 그런 불안감이 없어지면서 많은 인재들이 모이게 되는 것이다.

지금도 이 고사가 종종 거론되곤 하는데, 직업을 구하는 자들은 취직난에 허덕이면서도 인재를 구하는 자들은 인력난에 허덕이는 모순된 현실을 비판할 때 이 일화가 거론되곤 한다. 즉, 취직자들의 시야가 너무 높아서 이런 문제가 생겼다는 시각과 반대로 인재를 구하려는 기업들이 이런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다는 얘기로 이 고사가 인용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