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검전설 ~파이널 판타지 외전~의 등장인물.
성검의 힘으로 부상한 다임의 탑에서 만날 수 있는 유적 탐색용 로봇이다. 정식명칭은 머미시커. 머시는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불렀다면서 머시 본인이 소개한 이름이다. 주인인 봄보야지가 50년간 다임의 탑 속에 방치했다는 모양. 이름 그대로 탐색용 로봇으로 다임의 탑 곳곳에 있는 비석을 해석해 준다. 머시가 해석해 주는 비석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마나의 나무는 우주의 파워를 흡수해서 자란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이 썩어들어가기 시작하면 마나의 나무도 악에 물든다. 악에 물든 마나의 나무의 뿌리에서는 흐린 물이 솟아나 폭포에 흐른다. 흐린 물을 마신 인간은 더욱 더 마음이 썩어들어가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마나의 나무에 닿은 자는 그 거대한 힘을 얻을 수 있다. 영원의 힘을 얻은 반돌 왕이 유일하게 두려워하는 것... 그것은 엑스칼리버를 든 제마의 기사. 녹슨 검을 든 자가 제마로서 어울리는지 어떤지는 마나의 신전에서 시험받는다. 우리 반돌 제국도 이제 곧 멸망할 것이다. 하지만 그 고도의 문명을 가진 종족의 맥을 끊어서는 안 된다. 우리들은 후일 부활하기 위한 최후의 희망을 폭포의 동굴에 숨긴다. 내 자손과 반돌에 영광있으라. |
다임의 탑 정상에서 가루다와 보스전을 치루면 탑의 밸런스가 무너져 탑이 다시금 가라앉을 상황에 처한다. 서둘러 탑을 벗어나려 하지만 탑의 출구인 다리가 무너져 버린다. 이에 머시는 주인공을 던지고 자신도 뛰어넘겠다고 한다. 그 말대로 주인공을 던져주는 머시. 하지만 머시가 뛰어넘을 차례가 되자 머시는 갑자기 딴소리를 한다. 주인공은 유일한 제마로서 세계의 희망이라고. 사실 머시에게는 점프 기능이 없었던 것이다. 그것을 알면서도 머시는 주인공을 살리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 당장 탑이 무너질 상황에서 만일 주인공이 자신을 두고 가기를 망설인다면 둘 다 생매장을 당할 것이기 때문. 유적 탐사 로봇은 유적과 함께 잠드는 것이야 말로 바라는 바라며 다임의 탑과 함께 가라앉는 머시. 머시의 이름을 외쳐보지만 주인공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머시의 독백만 들을 수 있을 뿐.
탑 내부에서 적으로 등장하는 다른 동형기들과는 달리 유일하게 주인공에게 호의적이었다. 어쩌면 머시의 주인이 봄보야지인 것과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 동물인 초코보 뿐만 아니라 기계인 머시마저 주인공을 마지막 희망으로 믿고 자신을 희생해 길을 열어주는 그의 최후는 애달픈 BGM과 어우러져 명장면으로서 플레이어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함께 행동할 때의 공격 방식은 빔 발사. 상담을 선택하면 MP를 채워준다. 이 MP 회복 하나 만으로 머시는 최강의 서포터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마법이 몹시 유용하면서도 MP가 적어서 마법 사용이 제한되는 이 게임에서 MP가 무제한이 되기 때문.
공격면에서는 평소에 MP가 모자라서 쓰지 못하던 고위력의 프레아를 난사해 줄 수 있는데다, 유도 기능이 있는 파이어를 이용하면 대부분의 적은 입구에서 한발짝도 안 움직이고 처치할 수 있다. 또한 방어적인 면에서도 HP와 방어력이 어지간히 낮지 않은 한 회복마법 케알을 난타하면 죽을 일이 없다. 다만 상태이상 모그리 변신은 방어력이 0이 되어버리므로 주의하자.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