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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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들에게서의 인간들의 최후의 대피소 모기를 가두고, 들어가서 물리는 곳


모기나 기타 해충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치는 그물망. 방충망이 있잖아[1]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기원전 424년에 쓰인 헤로도토스의 역사에 관련 기록이 있으므로 역사가 최소한 2500년은 넘는다.[2]

대체로 잘 때 이용한다. 사용법은 모기사육장의 형태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잠자리 주위에 쳐서 해충의 출입을 막는 점은 동일하다. 살충제에 내성이 강해지는 곤충들로부터 몸을 온전히 지킬 수 있는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어린 시절 여름 부모님이 방에 모기사육장을 치면 마치 텐트나 비밀기지 안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에 설레고 들뜬 추억을 가진 이들도 많다. 아프리카나 중남미에선 모기약 죽어라 뿌리는 것보단 이겐 친환경적이고 가장 효과적이라고 더 많이 권장하고 있으며 많은 후진국에 구호물품으로 이게 상당수 들어가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지에서도 모기 특집 기사로 모기장이 가장 권장할 모기 대비책이라고 쓸 정도. 그러나 본래 용도를 벗어난 사용으로 생태계를 파괴하는 사례도 있다(...). 주민들이 헐값이나 공짜로 제공되는 모기사육장을 그물로 사용해서 치어까지 싹쓸이해대는 통에 어족자원 붕괴가 예상된다고. 미래를 생각하면 물론 이런 지역 주민들만 더 죽어나갈 일이다... 모기에게 물려 갖가지 전염병은 덤일 테고.[3]

살충제 등과 달리 몸에도 해롭지 않고, 잘만 쓰면 효과도 소음을 제외하고 확실하다. 단 조금이라도 구멍이 나 있으면 어떻게 찾았는지 들어가서 사람을 괴롭히며 설치하기가 귀찮을 수 있으며, 대부분은 귀찮다고 모기장을 설치해 놓은 채로 지내기 때문에...일과 중 그냥 침대에 앉거나 눕거나 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일일이 걷어내고 하려면.. 그리고 어쨌든 주로 여름에 사용하는데다가 뭔가를 덮는 거라 미묘한 단열 효과가 발생해서 내부가 좀 덥다. 기숙학교에서 지급되는데 더워서 못 쓰는 경우도 있을 정도.

들어온 모기는 나중에 모기장을 걷을 때 빨래 짜듯 말아서 짜주면 그 안에서 터지기도 하지만, 역시 털어내는 편이 제일 확실하다. 정 귀찮으면 이리저리 난리치고 이불을 휘두르면 그 난리통에서 모기가 추락하거나 운이 좋으면 원샷으로 죽을 수 있다. 단 모기가 피를 빨았을 경우에는 피떡이 되니 주의. 전기모기채로 잡으면 깔끔히 잡을 수 있고 모기채들 중 탁구채 형태로 작게 만든 게 있는데 모기장 안에서 상당히 유용하다.

사용전에 터진 곳이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그물망의 크기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그물눈이 큰 싸구려 모기장은 모기가 몸을 접어서(?!) 드나들 수 있다고 한다. 묘기

형태는 사각형이나 텐트형, 천막형 등이 있다. 텐트형은 설치가 간편하지만 침대에 설치하기에는 부적합하며, 사각형은 주변에 매달 곳이 있어야 하며 밑의 틈새가 있을 경우 모기가 그 사이로 드나들 수 있다는 문제가 존재한다.

하지만 망이 촘촘해도 잠을 자면서 뒤척이다 모기장 망에 피부가 닿으면 물릴 수 있으니 어느 정도 여유있는 크기를 사용하자. 사실 망을 이중 구조로 만들면 닿아도 물리지 않겠지만 이건 관련특허는 몇십 개가 우글거리는데 실제 만드는 회사는 없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제작해 쓰려는 분들을 위해 기본적인 요령을 설명하자면, 잠을 자는 동안 사람의 몸 높이는 50cm~1미터 이하이므로 그 정도 높이까지만 이중구조로 만들어 주면 된다. 모기장 바깥 표면에 철물점 등에서 사 온 망을 덧대서 만들 수도 있고, 반대로 모기장 내부에 일정 공간을 주어 피부가 표면의 망에 직접 닿지 않도록 망이나 천 등으로 만들어 주면 된다. 그리고 내부에 설치할 경우는 사람의 피부가 망에 닿지만 않게 하면 되므로 그물망이 성긴 걸 사용하거나 S자 형태로 천 등을 길게 부착해도 가능하다.

그리고 공개된 특허는 상업적인 목적 없이 개인적인 용도로만 집에서 쓰려고 도면을 보고 만드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걱정말고 사용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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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에 바로 치는 모기장도 있다. 자석이 있어서 사람이 지나면 떨어졌다 다시 붙는다.
  1. 단 장수말벌은 턱으로 방충망을 찢고들어온다!!!!!
  2. (이집트 늪지대의 이집트인을 설명하면서) 그들은 그곳의 엄청나게 많은 모기 떼에 다음과 같이 대처한다. 늪지대 남쪽에 사는 자들은 탑 모양의 높은 침실로 올라가 잠을 자는데, 그것은 큰 도움이 된다. 모기는 바람에 날려 높이 날지 못하는 것이다. 늪지대 주변에 사는 자들은 탑 모양의 방들 대신 다른 것을 생각해냈다. 그곳 사람들은 저마다 그물을 갖고 있는데, 그들은 이 그물을 낮에는 물고기 잡는 데 쓰지만, 밤에는 다른 용도로 쓴다. 말하자면 그들이 잠을 자는 침상 주위에 그물을 치고는 그 안에 들어가 잠을 자는 것이다. 외투나 아마포를 덮고 자는 것은 소용없는 짓이다. 모기들은 그것들을 뚫고 물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기들은 그물을 뚫고 물 엄두를 내지 못한다. - 헤로도토스 역사 2권 95
  3. 사실이런 국제봉사단체가 이런저런 지원을 해주면서 선의로 한 일이 그 나라 산업을 붕괴시키는 일이 매우 잦다. 헌옷을 지원해줬더니 자국에서 만든 수제 옷이 전혀 팔리지 않아 그 나라 의류산업이 붕괴해버리고 식량지원을 했다가 원래 먹던 자국 음식이 맛이 없다고 거부하는 사태도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