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꽃

8dc0435f679747d0ba6547817625f3d0.jpg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과낙엽관목의 꽃.

선덕여왕과 관련된 일화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당태종이 선덕여왕에게 이 꽃의 그림과 그 씨앗을 주자 그 그림을 보던 선덕여왕이 이 꽃에는 향기가 나지 않을것이라 했다.

심었더니 진짜 향이 나지 않아 어떻게 알았냐고 신하들이 물어보니 꽃이 있는데 나비가 없다며 이는 당태종이 남편이 없는 자신을 업신여기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역사에 의하면 선덕여왕은 자식이 없었을 뿐, 엄연히 결혼한 유부녀이며 모란도 향이 난다. 그 꽃이 필때 나비가 별로 날지 않을 뿐이지...

그리고 저 남편이 없는 자신을 업신여긴다 말한 구절은 삼국유사에 나온 것이며 삼국사기에는 꽃에 향기가 없다는 것을 간파한 구절만 나온다.

중국의 그림에는 꽃을 그릴때 나비나 벌을 그리지 않는다. 꽃의 아름다움을 직접 표현하기 위해서라나?

사실 원래 모란꽃 그림을 그릴 때는 나비를 그리지 않는다. 그림 독법상 모란꽃은 부귀를 상징하는데, 여기에 나비를 덧붙일 경우 나비 접(蝶)의 발음이 팔십늙은이 질(늙을 老+이를 至)과 같아서(중국음 die), 모란만 그리면 <부귀를 누리라>는 뜻인데 모란과 나비를 함께 그리면 <80살이 되도록 부귀를 누리라>로 한정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蝶diep과 耋diet의 발음이 같아진 것은 굉장히 후대의 일이기 때문에, 선덕여왕 시대하곤 상관 없다.

모란에 나비를 그릴 때는 고양이를 함께 그리는데, 고양이 묘(猫)의 발음은 칠십늙은이 모(늙을 老+털 毛)와 같아서(중국음 mao) 마찬가지로 <늙도록 부귀를 누리라>는 뜻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