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방앗간

1 물레방아가 설치되어 있는 방앗간.

주로 개울 근처에 설치돼있으며, 물레방아에서 발생하는 동력을 이용하여 방아를 찧게끔 돼있다.

어쩐지 한국의 고전에로영화에서는 남녀가 밀회를 하는 장소로 흔히 등장한다. 이는 방앗간이 보통 마을 외곽에 있는 데다 마을 공용인 경우가 많아 사람이 상주하지 않다 보니 딱 걸릴 확률이 낮았기 때문이라고 한다[1] 뭐 단순히 시끄러워서 쓸데없는 소리가 새어나갈 염려가 없다는 것도 한 몫한다.

2 드래곤 라자에서 등장하는 노래

후치 네드발 작사작곡.

샌슨 퍼시발의 사랑하는 그녀가 누구인지를 암시하는 내용이라 샌슨을 폭주시키는 주문이기도 하다. 단, 두고두고 써먹기 위해 마무리를 늘 아꼈기 때문에 끝까지 불린 적은 한 번도 없고 애인 이름도 나온 적이 없다.

성밖 물레방앗간에는 방아소리 요란한데...
오늘도 웬 처녀 남의 눈길 피해 방아소리를 찾네.
달빛에 드러난 처녀, 눈에 익은 걸음걸이.
미풍에 스치는 처녀, 코에 익은 향기.
부엌의 음식냄새? 빨래터의 잿물냄새? 저장고의 와인냄새?
셋 중 하나 확실한데, 이 냄새는... 이 냄새애애애느으으은...?


정말… 정말 그 아가씨 불쌍해. 어디서 이런 오우거 같은 남자를...
오호, 물레방앗간이 웬수로다.
아니, 누구를 원망하랴. 그 밤에 물레방앗간으로 나오라는 말에
왜 아무런 경계심 없이 나갔더냐.
그 날 이전까지 청년은 처녀의 것이었지만,
그 날 이후로는 처녀는 청년의 것 되었도다.
달빛도 붉게 물들일 청년의 애타는 고백이여.
청년은 거부의 말도 못하도록 처녀의 입술에
감미로운 자물쇠를 채웠으니, 아아, 애닯도다. 애처롭다.
그 입술을 도둑맞음으로써 처녀의 자유는 이미 잃었으니,
새장에 갇힌 새요, 고삐채운 야생마...

  1. 이런 실질적 이유 외에도 암시적 의미도 있는데, 그 구조상 수차가 돌면서 방아를 찧는 구조 자체가 상당히 성적인 은유가 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전 에로영화의 경우에서는 물레방앗간 특유의 소리가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역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