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먹다

일단 사전적으로는 '물을 마신다'는 의미이나, 관용적으로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1]

1) 골탕을 먹다(먹이다).
2) 속다.
3) 시험에서 낙방하다. 자리에서 물러나다. 곤란을 당하다.

본 표현의 어원에 대하여는, 물에 빠졌을 때 '물을 먹는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통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 낸 후, 제일 먼저 물 먹었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물을 많이 먹었다면 그만큼 사태가 심각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물을 많이 먹는 경우 사람 체중의 50%까지도 먹는다고 한다.익사로 죽기전에 위장이 파열돼서 죽을 듯... 일반적으로 물놀이에서 '물 먹었어'라고 함은 긍정적인 뉘앙스는 아니다. 그것은 마시고 싶어서 마신게 아니라, 본인의 의지와는 상반되게 어쩔 수 없이 먹은 물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 원래는 '물을 마신다'가 문법적으로 맞는 표현이다. 물은 액체이므로 먹는 것이 아니라 마시는 것이 맞다. 그럼에도 '물을 먹는다'고 쓰면, 위와 같이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지는 용법으로 쓰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