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유리

water glass. 액체로 된 유리 또는 물에 녹는(녹은) 유리. 대표적 규산염인 규산나트륨(Na2SiO3)의 수용액. 또는 하얀 고체 가루인 규산나트륨 자체를 물유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유리는 원래 이산화규소와 탄산나트륨 또는 탄산칼슘을 섞어서 고온에서 녹여서 천천히 식혀 만든다. 그런데 이산화 규소에 탄산나트륨 등 알칼리를 반응시키면 규산나트륨이 만들어 지는데 규산나트륨은 일종의규산염으로 소금처럼 물에 잘 녹아서 ‘물유리(waterglass)’라고 불린다. 흡습제로 쓰이는 실리카 겔도 이 물유리를 산으로 처리하여 산화규소를 유리시킨 겔을 만들어 건조시킨 것이다.

고체 규산나트륨은 표백제나 세척제로 널리 쓰인다. 특히 프라이팬 바닥이나 냄비에 눌어붙은 묵은 때를 청소할 때 연마세척 보조제로 쓰인다. 강한 흡착력을 이용해 섬유 산업이나 내장재의 염료 착상이나 고착제로도 쓰인다. 콘크리트 건물을 지을 때 양생중인 콘크리트 표면에 액체 물유리를 페인트처럼 바르면 일종의 방수 코팅이나 접착제가 되어 콘크리트의 공극을 메워서 강도를 강화하고 콘크리트의 건조가 빨라지고 물기에 강해져 콘크리트가 방수가 된다. 또 액체 물유리는 단단한 종이 판지를 만들거나 접착하는 접착제로 쓰인다. 기타 수도 정수지에서 응고침전제나 화재에 견디는 건축용 방염재료의 고착제 나 방염도료 또자동차나 장식품등 금속제품이나 도자기류의 수리에도 접착제나 충진재로 쓰인다.

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