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녹시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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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oxidil.
바르는 탈모치료제. 피나스테리드[1]와 함께 탈모치료제로서 FDA에서 승인받은 단 2가지 약품 중 하나다.[2] 피나스테리드와 달리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다.

미녹시딜은 원래 1950년대에 미국 화이자(구 업죤)에서 궤양 치료제로 개발된 약이다. 그런데 정작 궤양에는 효과가 없고 혈관 확장에 큰 효과가 있음이 밝혀져서 개량을 거쳐 1979년 경구 복용하는 고혈압 치료제인 로니텐이라는 브랜드로 FDA의 승인을 받게된다. 이때 테스트 도중 피험자들에게 예기치 않은 부작용으로 다모증이 나타났고, 이걸 탈모치료에 쓰면 어떨까 해서 연구한 결과 나온 것이 현재의 바르는 미녹시딜. 탈모치료제 용도로는 1988년 FDA 승인을 받아 로게인(현재 존슨앤드존슨으로 이관)이라는 이름으로 상용화하였다.

미녹시딜이 발모를 촉진하는 기전에 대해서는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혈관을 확장시키고 칼륨 채널 오프너로 작용해 모낭을 강화시키고 휴지기를 줄여줘서 발모효과를 보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정도의 추측만 있다. 사용을 중지할 경우 탈모가 더 악화되는지의 여부 또한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다. 젊은 사람들 특히 탈모 진행이 5년이 안된 사람들에게서 많이 효과가 입증되었다.

장점으로는 구입이 간편하다는 점, 국소부위에 바르는 약이기 때문에 전신 부작용 없이 안전하다는 점, 장기간 사용해도 부작용이 없다는 점, 단순히 탈모를 늦추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발모를 촉진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 효과가 있는 사람들에 한해, 꾸준히 2개월 정도 사용하면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진짜 비어있던 자리에 머리가 올라온다!

반면 단점으로는 남성형 탈모의 주 원인인 DHT 호르몬과는 전혀 상관이 없기 때문에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 계열 약물을 같이 사용하지 않을 경우 근본적 탈모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점, 모든 탈모인에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고 남성의 경우 약 40%만이 효과를 본다는 점, 발모효과를 본다고 해도 영구적 치료가 아니라 사용을 중지할 경우 원래대로 돌아간다는 점[3], 탈모 면적이 넓으면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 하루에 2번 이상 바르는 게 꽤 귀찮고 찐득찐득해서 머리 스타일링에 상당히 애로사항이 있다는 점 등이 있다.

여성 탈모에도 효과가 있긴 한데, 여자가 미녹시딜을 쓸 경우 얼굴에 검은 잔털이 올라오는 등 다모증 관련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남자는 보통 5%를 사용하고 여자는 3%를 사용한다.

아침 저녁으로 하루에 2번 바르고, 최소한 4시간은 약이 두피에 묻어 있어야 제대로 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먹는 미녹시딜도 있긴 한데 그건 중증 고혈압 환자에게 쓰는 약이다. 당연히 처방전도 필요하다.

약국에서 파는 미녹시딜 제품은 마이녹실, 나녹시딜, 목시딜, 스칼프메드, 케어모, 로게인 등 다양한 상표가 있지만 성분은 다 똑같이 미녹시딜에 물탄 거니까 그냥 싼거 사서 쓰면 된다. 참고로, 2016년 1월 현재 미국내의 커클랜드(코스트코)의 360ml 짜리가 25불(약 3만원)인데 반해 국산은 60ml에 1만 8천원 정도 가격이니 국내에서는 매우 비싼 편이다. 사족으로, 인터넷을 통한 약품의 판매는 비록 처방전이 필요없는 일반 의약품이라 할지라도 법으로 금지되지만(약사법 50조), 구매에는 금지 조항이 없다.#(기사 끝부분)
  1. 이 계열의 대표적인 상표로 프로페시아가 있다.
  2.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성 제품으로 유일하다. 그래서 여성들에게 부작용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으며 복용 중지시 호르몬 투입이 사라져 이전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3. 한마디로 평생 발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