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슈 하브

느와르 13화의 등장인물. 성우는 세키 토시히코.

연령 미상으로 프랑스 외인부대 출신의 체코슬로바키아인. 대충 30대 중반 정도로 보인다. 그림그리기가 취미로, 외인부대 시절 아프리카에서도 틈만 나면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이하 13화와 관련된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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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부대에 재지원할지 말지를 고민하면서 파리 센 강변에 앉아서 그림을 그리다가 우연히 유우무라 키리카와 마주치게 된다. 그 전에 키리카는 파트너인 미레이유 부케와 잡화점에 들렸다가 그림도구를 선물로 받았지만 원래 미술에 대한 조예는 없었던 만큼 강변에서 그림을 그리던 미로슈의 도움을 받게 된 것. 이후 강변에서 만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처음으로 키리카는 이성에 대한 호감을 보이게 된다.

이때 키리카가 보인 호감의 표시는 작중 처음으로 이성에게 미소를 보인 것.[1] 미레이유는 암살자인 자신들의 처지를 생각하여 키리카에게 그 남자와는 안 만나는 게 좋다고 충고하지만 키리카는 오히려 "왜?" 냐고 반문하고 만남을 이어간다.

하지만 그는 외인부대에 다시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키리카에게 작별을 고한다. 키리카도 그에게 이별선물을 주고 만남을 정리하려 했으나... 하필이면 그때 키리카와 미레이유가 쫓고 있던 조직[2]이 키리카를 급습하고, 그녀는 반사적으로 습격을 피했지만 현장에 함께 있던 미로슈가 총격에 쓰러진다. 이전까지 키리카를 그저 평범한 소녀로 생각했던 그는 총격 직후 권총을 뽑아든 키리카를 보고 그녀 역시 자신과 같은 부류였다는 걸 깨닫고 키리카 품 속에서 숨을 거둔다. 이 때 키리카의 표정이 경악에서 슬픔으로 바뀌는 장면은 작품의 명장면 중 하나.

이후 미레이유의 도움으로 조직의 잔당과 보스가 도망친 곳을 알아내고, 키리카는 철저하게 그들을 응징한다. 미레이유는 그런 키리카를 보며 "그래서 말했는데..."라고 입술을 깨물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

유우무라 키리카가 처음으로 호감을 가진 상대였지만 그 끝은 결국 비극이었다. 해당 에피소드인 13화는 키리카의 감정이 제대로 드러나는 몇 안 되는 화 중 하나로 팬들에겐 인기가 높은 편.

  1. 4화 초반부에서 임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이성에게 접근했을 때도 미레이유는 스스로 나서 남성을 유혹했지만 키리카는 무표정하게 포크로 상대 목을 땄다.(...)
  2. 13화 초반부에 미레이유와 은원관계에 있던 조직이 드러나고, 키리카와 미레이유가 선수를 치지만 실패하여 보스가 달아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