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릴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세계관 포가튼 렐름에 나오는 여신.

여느 신이나 영웅들이 그렇듯 비범하게 탄생했다. 포가튼 렐름의 세계인 아비어-토릴이 만들어졌을때, 태초에 셀루네 두 여신이 있었다. 세계와 생명을 만들어 가는 데 이견을 보이던 샤와 셀루네는 결국 치열하게 싸우게 된다. 수세에 몰리던 셀루네는 자신의 신성 정수 중 마법에 해당하는 일부를 잘라내어 집어 던졌고, 이것이 샤 내부의 마법 정수와 공명하여 합쳐졌다. 이 합쳐진 마법 정수가 자아를 가지고 새로운 여신이 탄생했는데 그게 바로 마법의 여신 미스트릴이었다.
네버윈터 나이츠의 도서 아이템 '빛과 어둠의 전쟁'에 나오는 일화에 따르면 그녀는 셀루네를 더 좋아하긴 했지만 셀루네와 샤, 두 어머니 사이에서 중도와 균형을 유지해서 큰 문제는 일으키지 않았다고 한다.
미스트릴이 담당하는 영역은 바로 마법과 지식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마법사와 학자들은 미스트릴의 신봉자였고, 따라서 당대 누구보다도 강력한 대신격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강대한 미스트릴도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로 그 명을 다하게 된다. 어느 날 카서스라는 마법사가 주제 파악도 하지 못하고 신의 힘을 빌리는 마법 카서스의 아바타를 개발했다. 카서스는 의기양양하게 마법을 시전했고, 미스트릴의 힘을 빌려 오는데 성공했으나 필멸자의 몸으로 신의 능력을 제어하는 것은 역부족. 결국 마법 체계가 무너져 내리며 폭주가 시작했고, 더 이상 그대로 두다간 아비어-토릴 자체가 멸망해버릴 것이라 판단한 미스트릴은 스스로 자살하여 마법 자체를 스톱!시킴으로서 그 파국이 더 이상 퍼져 나가는 것을 막는다.

그러나 미스트릴은 그냥 죽은 것이 아니었다. 순식간에 상황을 판단하고, 자살을 마음먹은 다음에 뒤를 계승할 후임자를 결정하고 자신의 힘을 옮겨둔 것이다. 그것이 바로 포가튼렐름의 제2대 마법의 신 미스트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