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품계

< 바둑

바둑의 단수에 따라서 주어지는 일종의 명예로운 호칭.

기원은 중국 남북조시대의 양무제가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이때는 위진시절에 이미 정착한 구품제에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단이라는 호칭이 쓰인게 아니라 품으로 불리웠으므로 단계가 아니라 품계라 불린다. 또한 관직과 마찬가지로 9품이 지금의 초단, 1품이 九단에 해당하는 수직적 계층구조를 가졌다.

한조이후 중국에 재상직은 많아도 승상은 오직 하나였던 점처럼 1품은 시대에 한사람인것으로 받아들여졌었다. 현대바둑에 들어와서는 기원에서 주관하는 대회에 참가하여 낸 성적을 기준으로 단의 급수가 정해지기 때문에 九단에게 주어지는 입신이란 호칭은 실력이 아니라 명예로써 받아들이는 것이 일반적이다.[1]

  • 初단- 수졸(守拙), 지킬 줄은 아는 경지.
  • 二단- 약우(若愚), 모자라지만 수를 둘줄 아는 경지.
  • 三단- 투력(鬪力), 반상에서 싸우는 법을 아는 경지.
  • 四단- 소교(小巧), 기교를 조금 다룰 줄 아는 경지.
  • 五단- 용지(用智), 지혜로운 결단을 내릴 줄 아는 경지.
  • 六단- 통유(通幽), 바둑의 이치를 깨달은 경지. 유현(幽玄)의 경지라고도 한다.
  • 七단- 구체(具體), 문자 그대로 바둑에 있어서 일가를 이룬 경지.
  • 八단- 좌조(坐照), 앉아서 반상을 관조하는 경지.
  • 九단- 입신(入神), 신의 경지에 다다름.
  1. 더불어 현대바둑에서는 초단과 九단의 차이가 사실상 거의 없다시피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