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몬디아

마법세기 르네상스의 등장인물이자 데로드 앤드 데블랑의 배경적 존재(??)

테미시아의 40대 수신사로, 따라서 풀네임은 베르몬디아 시온 테미시아. 후임은 아피안 시온 테미시아. 테미시아의 수신사이기 때문에 시온의 수신사도 겸하고 있다.

무척이나 과묵하고 엄격한 사람이며, 테미시아의 수신사답게 인간 이상의 강함을 보인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엘디마이어의 마법을 알고 있는데, 이는 원래 엘디마이어의 수신사 후보였기 때문이다. 스무살이 되던 해, 39대 수신사가 찾아와 기억을 지우려 시도한 뒤 40대 수신사로 낙점.[1] 그 후로 전대 수신사를 증오하긴 했지만, 20년간을 한결같이 잘 대해주는 턱에 드러내진 못했다. 이 때 상대를, 그리고 신을 증오하는 마음을 갖추면서도 상대에게 진실로 대할 수는 없어서 말이 적어지게 되었다고.

켈리시온 봉인 의식을 수호하긴 하지만 왜 그런지는 의문[2]. 하지만 일단 테미시아의 수신사로서 의식을 수호하는 쪽을 택한 모양이다.

데로드 앤드 데블랑에서 언급되는 대단한 인물은 전부 이 사람. 즉, 아르 삼형제와 두 시간동안 육박전에서 평수를 이루고, 마법 한번에 반경 400m를 죽음의 땅으로 만들어버린 인간. 게다가 병에 걸린 아가씨를 위해 하루만에 산을 오르내렸다는 낭만적인 사람도 이 양반.

하지만 마지막 순간, 아첼리나 세첼타를 대신하여 스스로 죽음을 맞이한다. 참고로 수신사들은 후임 수신사를 직접 찾아내 데려와야하는데, 베르몬디아는 봉인 의식을 마치고 아피안을 찾으러 갈 계획이었기에 이 의무를 다하진 못했다. 이 때문에 아첼리나가 베르몬디아를 대신해 아피안을 수신궁으로 데려가야 했다.
  1. 왜 지우려 시도했냐고 표현했냐면, 마법은 걸었는데 마법을 왜 걸었는지까지 정확하게 기억한다.
  2. 엘디마이어의 존재를 정확히 안다면, 그가 봉인시키려는 봉인봉이 사실은 엘디마이어 자체라는 것을 묵인하지는 않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