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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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광명스피돔. 333.33m, 아스콘 트랙

1 개요

Velodrome. 쉽게 얘기하자면 자전거 경기를 할 수 있는 전용 경기장이다. 사진의 광명스피돔은 실내경기장이지만, 돔이 없는 벨로드롬도 다수 존재한다. 나스카 트랙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빙글빙글 돌며 레이스를 한다. 일반 도로에서 열리는 크리테리움 경기와 다른점은 벨로드롬에서는 업힐이나 다운힐 같은 변수가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돔이 없는 벨로드롬에서는 바람이나 기상상태 정도가 영향을 미칠것이고, 돔으로 덮여있는 실내 벨로드롬 같은 경우는 그냥 아주 안정된 조건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UCI 트랙 월드컵과 세계선수권의 경우 겨울 시즌에 대회가 치뤄지기 때문에 북반구는 돔으로 덮여있는 실내 벨로드롬이 필수적이다.

2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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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김새는 전체적으로 달걀형태(Oval)를 띄고 있으며, 두개의 직선과 두개의 반원을 붙여놓은 형태이다. 반원, 즉 곡선부분은 선수들이 빠른 속도(50km/h내외)로 달릴 때 접지력의 한계를 벗어나 트랙에서 튕겨나가는 것을 막기위해 경사진 면으로 제작되었다.

직선주로의 경사는 7~13°, 곡선 주로의 경사는 22~42° 정도다. 수치상으로 들으면 잘 모르겠지만 실제로 본다면 상당히 가파른 수준이다. 이 급경사면을 내려오는 짜릿한 맛에 트랙 경기에 참여하는 사람도 있을정도니...

벨로드롬의 규격은 초창기부터 다양한 길이로 존재했으나 500, 400, 333.33미터 등의 길이로 차츰 짧아지며 표준화 되었고, 길이가 짧아질수록 뱅크의 경사도가 커지고 경기의 박진감도 커지는 관계로 현재는 250미터 규격이 사실상 국제대회의 표준이다. UCI 규정상 허용되는 벨로드롬의 길이는 133에서 500미터까지며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의 경우 250미터로 지정되어 있다.

국내의 경우 현재 공인되어 있는 모든 벨로드롬은 충북 음성의 500미터를 제외하면 333.33미터이며 영주에 위치한 경륜훈련원 내에 유일하게 250미터 한곳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곳은 관중석과 간이 지붕도 없는 실외 벨로드롬이라 사실상 국제대회용으로는 불가능한 순수한 훈련용 벨로드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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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런던 올림픽 트랙 경기가 개최되었던 리 밸리 벨로파크의 모습이다. 250미터, 목재

바닥 재질을 살펴보자면 돔이 있는 경우에는 나무로 만드는것이 보편적이고 돔이 없는 경우에는 각종 기상 상황에 노출되기 때문에 아스콘이나 콘크리트 같은 재질로 만든다.

3 경기에 쓰는 자전거

벨로드롬에는 주로 어떤 자전거가 달릴까? 만약 이 글을 읽는 위키러가 만수르여서 자기소유의 벨로드롬이 있다면 MTB를 타던, BMX를 타던 상관 없을것이다. 다만 대한민국에는 그런 사람이 없다(...) 따라서 아마추어 급이라면 로드바이크까지는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고정기어 자전거, 즉 픽시가 쓰인다. 변속도 안되는 자전거를 왜 경기에 쓰나 궁금할 수도 있는데, 벨로드롬에서 열리는 대부분의 경기는 로드 레이스에서 '장거리'라고 불리는 거리에 한참 못미치며 언덕이나 내리막이 없기때문에 구태여 다단 구동계가 필요 없다. 그래서 싱글기어를 선택하고 그중에서도 즉각 힘을 전달 할 수 있는 고정기어를 선택하는 것이다.

또한 벨로드롬에서는 브레이크를 떼고 경기하는것이 원칙이다. 아까 말하였듯이 높은 속도로 달릴뿐만 아니라 좁은 공간 안에서 순위 다툼이 벌어지는 장소이기에 선행하던 선수의 급 제동은 다중추돌 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내용은 비슷하지만 벨로드롬에서 타는 자전거에 대해 더 알고싶다면 여기 참조.

4 국내의 벨로드롬

국내의 벨로드롬은 경륜 경기가 열리는 광명, 부산, 창원의 3곳, 그리고 잠실 올림픽 공원과 인천이 대표적이나 현재 올림픽 공원은 사실상 관리되지 않고 방치된 상태다. 그외 각 지방에도 몇군데 존재하지만 대체로 연습용으로 사용되며 매년 정기적으로 대회가 개최되는 곳은 나주, 양양, 전주 정도이다. 참고로 양양 벨로드롬은 그 유명한 양양공항(....) 옆에 위치하며 2012년 개장하여 현시점에서 가장 최근에 건설되었다.

여담이지만 픽시를 타는 꼬꼬마들이 벨로드롬 한번 들어가보려고 기웃기웃거리는 경우가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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