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경

1 컴퓨터 모니터용 보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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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저로고는... 그리고 모니터가(...)

보안경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IT 업계에서 보안경이라고 하면 누구나 한 때 시대를 풍미했던 컴퓨터 모니터용 보안경을 떠올릴 것이다. 과거 CRT 모니터로 DOS 를 돌리던 시절엔 거의 엔간한 모니터라면 전부 두껍고 어두운 유리판을 모니터 전면에 붙여놓았었다. 현재는 거의 사라진 물건.

보안경의 가장 큰 기능은 화면 밝기를 감소하고 색감을 세피아 톤으로 순화시켜 컨트라스트를 낮춰주는 것이다. 옛날 DOS 시절엔 모니터는 그야말로 글자나 그래픽 표시기일 뿐이었다. 검은색 바탕에 초록색 글자만 반짝거렸기 때문에 가독성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지나친 컨트라스트와 잘못 조절한 밝기로 장시간 작업시 눈이 피곤한 경우가 많았다. 이 경우 보안경을 끼워주면 원색에 가까운 색상을 갈색에 가깝게 변하게 하고 밝기도 줄여서 눈에 적당한 수준으로 돌아왔다. 물론 사무실이 밝아서 글자가 안보이면 잠깐 보안경을 빼고 작업하기도. 그 이외로, CRT 보호 기능도 있긴 하지만 CRT 는 워낙 두꺼운 유리를 쓰기 때문에 오염물을 쉽게 닦아주게 하는 것 말곤 별 효용은 없다.

LCD 시대로 와서 보안경이 전멸한 이유는, LCD 패널만큼이나 무겁고 두꺼운 보안경을 모니터에 단단히 장착하기가 힘들어졌고, 인터페이스도 GUI 시대로 접어들면서 바탕화면이나 컬러 프로파일을 눈에 적당한 것으로 바꾸면 생으로 모니터를 봐도 눈이 아프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오염 및 공공장소에서의 파손 방지 목적으로 강화유리를 달아서 파는 경우는 많다. 물론 화질이 떨어진다는 손해는 감수해야 한다.

보안경의 형태는 사라지고, '눈을 보호'한다는 원래 기능과는 많이 바뀌었지만, 필름 형태로 남아서 스크래치 방지, 난반사 유도를 통한 눈부심 방지, 편광 필터를 사용한 보안(security) 기능 등의 역할을 하며 아직까지는 이어지고 있다. 터치스크린을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대부분의 사람이 보호 필름 정도는 붙여서 사용한다.

2 안경형 보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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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고글이라고 부르는 것. 다양한 것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