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ccia
패럴림픽 정식 종목으로, 가죽으로 된 공을 던지거나 굴려 표적구와의 거리를 비교하여 점수를 매겨 경쟁하는 구기 스포츠이다.
뇌성마비 장애인들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고안되었고, 현재는 각종 운동기능 장애를 겪고 있는 장애인들에 의해 광범위하게 향유되고 있다.
경기 규칙은 다음과 같다. 먼저 맞상대하는 양 선수(또는 팀)이 각각 여섯 개의 공을 배분받는다. 한 선수는 빨간색, 한 선수는 파랑색 공으로 경기한다. 그리고 빨간색 공을 받은 선수가 표적구(흰색 공)을 투척[1]함으로써 경기가 시작된다. 표적구를 투척한 선수가 곧이어 빨간 공을 한 개 투척하고, 다음으로 상대 선수가 파란 공을 한 개 투척한다. 이 때 각자 하나씩 던진 공 중 표적구와의 거리가 보다 먼 선수가 자신의 공을 투척하고, 이 규칙은 한 선수가 여섯 개의 공을 모두 투척할 때까지 계속 적용된다. 한 선수가 여섯 개의 공을 모두 투척하고 나면 다른 선수가 남은 공을 전부 투척한다. 이렇게 두 선수가 열두 개의 공을 모두 소모하면 한 엔드(end, 세트 또는 피리어드 같은 개념)가 끝난다.
점수 계산법은 양 선수가 투척한 공과 표적구와의 거리를 따지는데, 우선 표적구에서 가장 가까운 공과 표적구와의 거리가 먼 것이 빨간 공인지 파란 공인지를 판정한다. 그 후엔 그 거리보다 가까이 있는 다른 색 공의 개수를 센다. 그 개수가 곧 해당 엔드에서 승리자가 획득하는 점수가 된다.
예를 들어, 양 선수가 투척한 공 중 표적구와 가장 가까운 공이 빨간 공은 표적구로부터 20cm 거리에 있고, 파란 공은 30cm 거리에 있다면 해당 엔드는 빨간 공을 잡은 선수의 승리이다. 이 때 표적구로부터 두 번째로 가까운 공이 30cm 이상 표적구에서 떨어져 있다면 해당 엔드에서 빨간 공을 잡은 선수가 얻는 점수는 1점이다. 만약 표적구로부터 25cm 거리에 빨간 공이 하나 있다고 가정한다면? 2점을 획득하게 된다. 다시 말해 한 엔드에서 선수가 얻을 수 있는 최소 점수는 1점이고, 최대 점수는 6점인 것이다.[2]
요약하자면, 상대방의 공 중 표적구에서 가장 가까운 공보다 표적구에 가까운 내 공의 개수만큼 점수를 얻는다고 할 수 있겠다.
개인전과 2인조의 경우는 4엔드가 한 경기를 이루고, 단체전(3인+후보 선수 1인[3])의 경우에는 6엔드가 한 경기를 이룬다. 각 팀에 주어지는 공의 개수는 6개로 고정이다. 즉 2인조일 땐 한 선수당 세 개의 공을 투척하고, 단체전의 경우에는 두 개의 공을 투척하는 셈.
경기장 표준 규격은 가로 6미터 X 세로 12.5미터. 이 중 선수는 가로 1미터, 세로 2.5미터 내의 투구구역 내에 머물러야만 한다. 또한 투구구역 바로 앞에는 V자 라인이 그어져 있는데 표적구는 이 라인보다 가까이 위치할 수 없다.
몇몇 장애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장애 정도에 따라 종목이 나뉜다. 팔[4]을 이용해서 스스로 공을 투척할 수 있는 선수들은 BC1 및 BC2에 참가한다. 중요한 건 신체를 움직이는 것이 매우 어려운 선수들의 경우인데 이런 선수들을 위한 BC3 종목에서는 경기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도구를 사용한다. 공을 굴려보내는 홈통을 선수 앞에 설치하고 홈통의 높이와 경사각, 방향을 조절[5]하도록 한다. 공을 굴려보낼 때에는 마우스 스틱이나 머리에 착용하는 헤드스틱을 사용할 수 있다.
단체전의 경우는 BC1 및 BC2 참가 선수와 BC3 참가 선수가 모두 포함되어 한 팀을 이루어야 한다.
[6]
BC3 종목 경기모습.
1984년 LA 패럴림픽 때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보치아는 패럴림픽 정식종목 중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유래하지 않은 독자적인 두 종목 중 하나이다.[7]
대한민국에게는 안방에서 열린 1988 서울 패럴림픽 때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까지 매 대회 금메달 하나 이상씩을 안겨주는 패럴림픽 효자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