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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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대표팀으로 참가한 경기도청 컬링팀 선수들(왼쪽부터 이슬비, 김지선, 김은지)의 모습.

1 개요

curling
귈링

얼음판(빙판) 위에서 하는 경기. 그러나 빙상경기가 아닌 구기종목으로 분류하며, 협회 역시 대한컬링경기연맹이 별도로 존재한다. 비슷한 원리로 아이스하키 역시 빙상연맹 소속이 아니다. 연맹이 병신같은 한국 체육계 연맹 중에서도 제일가는 병신엿맹인 점을 감안하면 다행스러운 일이긴 하다. 다만 설상/빙상으로 동계 스포츠를 넓게 분류할 때는 빙상으로 분류되기는 한다.

얼음 위에서 하는 종목이지만 스케이트 대신 바닥이 잘 미끄러지는 재질로 특수 제작된 경기화를 신으며, 4명의 선수가 한 팀을 이루어 하우스라고 불리는 얼음을 깐 경기장 내의 표적을 향해 스톤을 투구하여 점수를 겨루는 경기이다...만 일반인들 머릿속에 있는 컬링은 닥치고 빙판을 빗자루로 쓱싹쓱싹하는 경기(...) 정도, 그나마 좀 자세히 본 사람들은 알까기(...)라고 생각한다. 근데 알까기 말고 달리 적당한 표현이 뭐 있나?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국가는 캐나다로 캐나다 컬링 협회에 등록된 경기인구는 무려 200만명에 달한다고 하며 한국인들이 배드민턴 치듯 캐나다인들은 컬링을 생활체육으로 즐긴다고 한다.

2 역사

오래 전부터 영국 스코틀랜드 지방에서 얼음이 얼면 돌덩이를 굴려 즐기던 놀이가 발전한 것이다. 이것이 캐나다로 이주한 스코틀랜드 출신 이주자들에 의해 캐나다에서 스포츠경기화 되었다. 동계올림픽에는 1924년 제1회 샤모니 대회에서 처음으로 컬링 경기가 치뤄졌고, 1932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에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바 있으나, 오랜 기간 채택되지 않았다. 1988년 캘거리, 1992년 알베르빌에 시범종목으로 채택되는 과정을 거친 후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이 되서야 정식종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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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년 컬링 모습. 캐나다 온타리오. 진짜 빗자루[2]

3 경기 규칙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컬링의 기초

현재의 규칙은 컬링을 스포츠화 시킨 캐나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양 팀이 번갈아서 선수당 2개씩 투구를 해서 두팀 합쳐 총 16개의 투구로 한 엔드가 구성된다. 매 엔드별로 투구가 모두 끝났을때,

  1. 하우스의 중앙(버튼)에 가장 가깝게 스톤을 보낸 팀이 그 엔드 승리.
2. 승리팀은 하우스 내에 있는 스톤 1개당 1점을 얻음. 단 상대편 스톤보다 버튼에 더 가깝게 위치한 스톤만을 계산.

따라서 한 엔드에 둘 중 한 팀만 점수를 얻으며, 얻을 수 있는 득점은 최대 8점이다. 양 팀 모두 득점을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블랭크 엔드(Blank End)라 한다. 일반적으로 컬링에서는 보통 해머(가장 마지막에 던지는 스톤)를 가지고 있는 팀, 즉 후공 팀이 득점하게 되며, 해당 엔드에서 득점이 났을 경우 득점하지 못한 팀에게 해머가 넘어간다. 하지만 블랭크 엔드가 발생할 시에는 다음 엔드의 투구 순서가 바뀌지 않게되며 따라서 블랭크 엔드의 다음 엔드에는 블랭크 엔드에서의 투구 순서대로 투구하게 된다. 그래서 스틸(해머를 가지지 않은 팀이 득점 하는 것)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투구 순서는 바뀌지 않게 된다.

팀은 투구 순서에 따라 리드, 세컨드, 서드, 포스로 이루어지며 특수한 역할로 스킵과 바이스 스킵이 있다. 스킵은 팀을 이끌고 전략을 결정하는 선수로 대개는 포스를 겸하지만 반드시 마지막에 투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스웨덴 여자 컬링 대표 팀러시아 남자 대표 팀. 감독이나 코치가 경기 중 단 1번만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 전체 경기의 흐름을 파악하고 전략을 짜는 것 역시 스킵의 역할이다. 바이스 스킵은 경기 전략을 짤 때 스킵을 도와주는 선수이며 스킵이 투구할 때 스킵 역할을 맡는다.

이렇게 10번의 엔드(팀당 73분)[3]를 진행하여 더 많은 득점을 올린 팀이 승리하게 된다.

기본적인 득점 룰은 매우 심플하지만, 투구 순서 및 투구된 돌들의 배치, 남은 돌의 숫자 등을 생각하면서 머리 싸움을 벌여야 하는 두뇌 스포츠로 빙판 위의 체스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스포츠다. 실제로 경기를 보면 상대의 스톤의 진입을 막기 위해 스톤 한 개를 블록용으로 이용하기도 하며, 이러한 블록에 대항해서 상대 팀은 블록을 피해 투구한 이후 스핀을 유도하여(...) 버튼 위에 올려져 있는 스톤을 밀어내는 등 단순히 얼음판 알까기라고 하기엔 별의 별 기술이 다 동원된다.

한 엔드에서 마지막 투구, 즉 16번째 돌을 던질 권리를 해머라고 부르는데, 이 해머를 갖게 될 경우 득점이 용이해진다. 가령 이 해머를 이용해서 상대의 유력한 스톤을 쳐낼 수 있다!! 이 자리는 이제 제 겁니다 또한 해머는 득점을 하게 되면 상대 팀으로 넘어가는데, 해당 엔드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을 경우 계속 소유하게 되므로 다득점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일부러 스톤을 남기지 않아서 무득점을 유도하는 전략도 있다. 위 영상에서도 10엔드에서 16번째 돌을 이용하여 한번에 2점을 득점하여 승리한다.

일반인들이 컬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동작인 '빗자루질'은 정확히는 '솔질'로서, 솔질하는 선수를 스위퍼(sweeper), 솔을 브룸(broom)빗자루 맞네...이라고 한다. 컬링 경기장의 얼음 표면에는 미세한 얼음알갱이들인 페블(pebble)이 있어서[4] 스톤 진행을 방해하는데, 브룸으로 페블을 닦아내면 스톤의 속도와 방향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투구한 스톤의 속도와 약간의 방향을 바꿀 수 있으므로 이 브룸 행동이 매우 중요하다.

상대방 스톤을 쳐서 없애는 것은 허용되며, 중요 전략의 하나다. 다만 프리 가드 룰(free guard rule)이라 불리는 한가지 제약이 있다. 팀당 2투구, 즉 총 4구를 던지기 전에는 프리가드 존이라 불리는 곳에 있는 상대방의 스톤은 제거할 수 없다. 실수로 제거할 경우 던졌던 스톤을 낙 처리되고 제거된 상대방 스톤은 원위치 된다. 이 규칙은 선공이 무조건 스톤을 다 없애버려 후공이 딱 1점만 얻게 만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선수가 스톤을 솔이나 발로 건드릴 경우, 진행 중인 스톤이면 무효 처리되고, 하우스 안에 정지된 스톤이면 선수끼리 합의 보고 원위치 시킨 후 경기를 재개한다. 합의 안 될 때만 심판 개입.

규칙은 아니지만 컬링 특유의 문화가 있다. 컬링은 스포츠맨십을 특히나 강조 하는 경기다. 그런 차원에서 상대방 팀을 비난하거나 약올리거나 하는 행위는 절대 금기시 되며, 심지어 상대 실수에 대해 대놓고 좋아하는 행위도 금기시된다. 볼링 등과는 다르게, 자기 편이 좋은 샷을 날려도 축하하거나 대놓고 좋아해선 안된다. 그렇다고 금메달 따더라도 쿨할 필요 없다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이길 가망이 없다 생각되면 게임을 중간에 기권해도 비난받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이길 가망이 없는 게임을 계속 하는 것이 비매너로 간주되기도 한다. 병법 삼십육계 중 패전계에도 주위상이라 하지 않았는가

또한 스포츠맨십을 강조하기 때문인지 코치와 심판의 개입이 극도로 적다. 대부분은 선수들끼리 합의 봐서 처리하고, 선수들끼리 합의가 되지 않을 때만 심판이 판정한다.[5] 코치는 아예 한 경기에 단 한 번만 선수들과 작전타임을 가질 수 있다. 컬링 경기를 보면 하우스 뒤쪽으로 빠져나가서 경기에 영향이 없는 스톤을 선수들이 알아서 치우거나, 스톤이 완전히 멈추기 전에도 결과가 뻔히 보이는 상태라면 스톤을 치우고 다음 엔드를 준비하는 광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웬만한 스포츠 종목은 이랬다가는 얄짤없이 반칙이다.

3.1 믹스 더블[6] 컬링

믹스 더블(Mixed double) 종목도 있다. (올림픽에선 평창 올림픽에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추가되었다.) 이건 위에서 설명한 컬링과 규칙이 약간 다르다. 우선 선수가 딱 2명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남자 1명, 여자 1명. 총 8엔드만 진행되며 스톤도 매 엔드마다 다섯개씩이다(한명이 1,5번 스톤을 투구하고, 나머지 한명이 2~4번을 투구).
선수가 달랑 2명이다 보니 별도의 스킵이란 개념이 없다. 한명이 투구하면 나머지 한명은 당연히 스킵 역할이 되니까. 그럼 스위핑은 누가 하냐고? 4인 컬링에서는 보통 남은 두 명이 스위핑을 하지만 믹스더블에선 선수가 없으니까 투구자가 얼른 쫓아가서 스위핑 해야 된다. 필요에 따라선 스킵이 하는 역할을 포기하고 두명이 같이 달라붙어 스윕해도 된다. 전체 제한시간도 팀당 22분으로 짧다. (일반 컬링은 38분/10엔드) 나머지는 일반 컬링과 똑같다.

4 사용 장비

4.1 컬링 스톤

대한체육회에 의하면 스톤 1개당 가격은 180만원선, 무게는 19.96Kg. 재질은 화강암으로 스코틀랜드산, 웨일즈산 및 캐나다산을 사용한다. 매우 고가이긴 하나 일부러 깨뜨리지 않는 이상 100년 이상 사용이 가능할 만큼 튼튼하다고 한다.

국제대회에서 사용되는 스톤은 모두 스코틀랜드산이나 웨일즈산이다. 예전에는 Ailsa Craig섬에서 채굴된 화강암만 사용되었는데, 다른 화강암은 밀도가 낮고 얼음의 수분의 빨아들인 뒤 다시 어는 과정에서 팽창하며 갈라져 버리는 반면, Ailsa Craig섬에서 채석되는 화강암은 모든 조건을 충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섬이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는 바람에 채석 작업에 제약이 생기게 되었다. 폭약으로 발파를 해서 돌을 캐내야 하는데, 이 발파 작업을 못하게 된 것. 가장 최근에 이뤄진 채석은 2013년이고 11년 만에 이루어진 것인데, 2000톤이라는 넉넉한 양을 캐냈기 때문에 최소한 2020년까지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6년, 2010년 동계올림픽에 여기서 채석된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스톤이 사용되었다.

웨일즈의 트레포에 있는 채석장에서 캐낸 화강암도 사용된다. 2002년 동계올림픽에 사용된 것이 트레포산.

스톤을 투구할 때는 호그라인 전에 손을 떼어야 하는데, 공식 경기용으로 쓰이는 스톤에는 전자 장비가 붙어있어서 이에 대한 판정을 해준다. 호그라인 전에 손을 뗐으면 초록 불, 이후에 손을 뗐으면(반칙) 빨간 불이 손잡이 부분에 켜진다. 근데 이거 붙은 스톤은 비싸서 동호회에서는 사용 안하는 경우가 대부분. 라인 약간 넘었다고 대세에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4.2 브룸

빗자루
스톤의 방향과 속도를 조절하는 위해 쓰는 도구. 마찰력을 위해 바닥에 뿌려진 페블을 닦아내는 데에 쓰인다. 브룸으로 스위핑을 해서 스톤이 전진하는 경로의 페블과 이물질을 닦아내면 컬(회전)이 덜 먹어서 스톤이 좀 더 곧게 나아가며, 마찰이 줄어들어 스톤이 좀 더 멀리 나가게 된다. 페블을 닦아내지 않을 경우엔 반대의 효과가 나게 된다.

이름이야 위의 초창기 사진에서도 나와있듯이 빗자루라고 하지만 개선을 거쳐 바닥을 닦는 솔 내지는 걸레(?)[7]같은 형태가 되었다. 바닥 부분에는 섬유질의 패드를 부착하여 사용한다.

한국 컬링에서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회용인 패드 가격이 아까워서 빨아서 쓰거나 외국선수들이 버린걸 주워와서(...) 사용하기도 했다는 안습안 사연이 있다.

4.3 컬링 슈즈

컬링 경기를 할때는 특수제작된 컬링전용 신발을 신는다. 신발의 한쪽에 플라스틱(주로 테플론)재질의 판이 장착되어 있어 미끄러지기 쉽게 되어 있다.

오른손으로 투구를 하는 선수의 경우는 좌측 신발바닥이 미끄러지기 쉽게 가공되어 있고 우측 바닥은 미끄러지기 어렵게 되어있다.

또한 스위프(Sweep)를 하는 경우에는 그리퍼라는 미끄럼 방지용 도구(흔히 덧신이라고 한다)를 장착한다.

한국에 컬링이 들어오고 나서도 한참동안은 전용 신발을 구할수 없어서 일반 운동화에 아크릴판(...)을 붙여서 사용했다는 안습(2)의 사연이 있다.

5 경기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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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경기장

위에 있는 그림을 기준으로 설명.

  • 호그라인(hog line) - 세로로 짧게 그려진 라인. 두 곳에 그어져 있는데, 투구시 투구하는 쪽의 호그라인을 스톤이 넘어가기 전에 스톤에서 손을 떼어야 하며, 떼지 않고 투구하는 경우 해당 스톤은 무효 처리된다. 또한 투구된 스톤이 하우스쪽에 그어져 있는 호그라인을 넘지 못하게 될 경우에도 무효 처리가 된다.
  • 센터라인(centre line) - 가로로 길게 그려진 라인.
  • 티라인(tee line) - 하우스의 중심에 세로로 짧게 그려진 라인. 자신의 팀의 차례가 아니라도 티라인을 넘어선 스톤은 상대편 선수가 스위핑할 수 있다.
  • 티, 버튼(tee, button) - 센터라인과 티라인 만나는 지점과 그곳에 위치한 하우스 가장 내부의 원.
  • 하우스(house) - 가장 바깥에 있는 12'원의 안쪽 모든 지역. 엔드를 마쳤을 때 가장 중심에 가까운 위치에 돌을 놓은 팀이 점수를 얻게 되는데, 하우스 안쪽에 위치하면서 상대의 돌보다 안쪽에 있는 돌의 개수만큼 추가 점수가 인정된다. 위 그림에서 파란 선에 걸치기만 해도 하우스 안쪽에 있는 것으로 판정된다. 위 그림에서 빨간 원은 중앙이 잘 보이도록 그려 놓은 것일 뿐, 점수와는 관계 없다.
  • 프리 가드 존(free guard zone) - 호그 라인으로부터 티라인까지의 구역. 각 팀이 2번 던질 때까지는 이 구역에 놓여진 상대방의 스톤은 제거하면 안된다.

5.2 샷의 종류

  • 가드(guard) - 자신의 팀의 스톤을 보호하기 위해 하우스 앞쪽 혹은 안쪽에 돌을 놓는 샷. 하지만 가드 없이 하우스 안쪽에 돌을 먼저 보내면 상대편이 테이크아웃으로 걷어낼 확률이 높기 때문에, 가드를 먼저 놓고 드로우 샷으로 통해 하우스로 돌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 드로우(Draw) - 다른 돌을 건드리지 않고 하우스 안쪽 원하는 지역에 돌을 정확하게 보내는 샷.
  • 테이크아웃(Take out) - 상대편의 돌을 맞추어서 걷어내거나, 다른 위치로 보내는 샷. 쳐내는 숫자만큼 앞에 더블, 트리플.. 하는 식으로 수식어가 붙는다. 예를 들어 하나의 샷으로 두 개의 스톤을 쳐냈다면 더블 테이크아웃이라 부른다.
  • 프리즈(freeze) - 자신의 팀의 돌 혹은 상대편 돌에 가까이 붙이는 샷.
  • 히트 앤 스테이 (Hit & Stay) - 상대의 스톤을 맞추어서 테이크아웃 시키고, 상대 스톤의 자리에 자신의 스톤을 머무르게 하는 샷. 보통 하우스에 들어있는 상대의 스톤을 쳐낼때 많이 사용되며, 상대의 가드 대신 우리 가드가 필요한 경우에도 구사하는 샷이다.
  • 히트 앤 롤 (Hit & Roll) - 상대의 스톤을 맞추어서 테이크아웃 시키고, 투구한 우리 스톤을 움직이게 하여 원하는 곳에 안착시키는 샷. 하우스 안에서 가드로 보호되지 않고 있는 상태의 상대 스톤을 쳐낸 이후 투구한 스톤을 가드 뒤쪽으로 움직이게 하는 경우가 가장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경우. 테이크 앤 롤(Take & Roll)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레이즈 (Raise) - 투구를 해서 하우스 앞의 아군 스톤을 쳐서 하우스 내로 밀어 넣는 샷을 말한다. 맞는 부위에 따라 진입 각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투구가 요구되는 샷. 밀어 넣는 기술이기 때문에 런백(Run Back), 탭백(Tap Back)이나 푸시(Push)라고도 한다.
  • 컴어라운드 (come-around) - 상대의 스톤을 피해서 목표하는 위치에 보내는 샷이다. 상대의 스톤을 자신의 스톤의 가드로 사용하려는 경우에도 구사한다.

6 선수 역할

4명으로 선수가 구성되며, 각자 강조되는 스킬이 조금씩 달라진다. 물론 모든 것을 다 잘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건 사실상 불가능하니...

역할에 따라 스킵, 바이스 스킵, 세컨드, 리드로 나뉘며, 던지는 순서에 따라 리드, 세컨드, 서드, 포스로 나뉜다. 보통 서드는 바이스 스킵이, 포스는 스킵이 맡는다.

컬링 게임의 특성상 마지막에 던지는 선수일수록 비중이 높아진다.

  • 스킵(Skip) - 주장.
  • 바이스 스킵(Vice-Skip) - 부주장. 스킵 역할을 대행하거나 스윕(솔질)을 하거나 한다. 전략과 지시를 하는 것은 스킵인데, 스킵이 던지는 마지막 투구에서는 지시를 할 수 없으므로 바이스가 스킵 역할을 맡아 속도와 방향 지시를 한다. 스킵이 아닌 선수가 투구할 때는 그 선수 대신 스윕(솔질)을 한다. 그 외에 점수 채점과 기록, 점수 분쟁시 상대방과 협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점수 산정시에는 오로지 바이스 스킵만이 하우스 안에 있을 수 있다.
  • 포스(Fourth) - 네 번째(7,8 스톤)로 던지는 선수. 주로 스킵이 한다.
  • 서드(Third) - 세 번째(5,6 스톤)로 던지는 선수. 주로 바이스 스킵이 한다. 가장 중요한 마지막 샷을 위해 스톤 위치를 잘 배열해 놔야 하므로 특히 정확한 투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 세컨드(Second) - 두 번째(3,4 스톤)로 던지는 선수. 대개 솔질하는 역할을 맡는다. 상대방 스톤을 제거할 수 있는 순서가 되기 때문에 테이크아웃이나 필 등을 잘 할 수 있어야 한다.
  • 리드(Lead) - 첫 번째(1,2 스톤)로 던지는 선수. 대개 솔질하는 역할을 맡는다. 프리가드 규칙 때문에 처음 2 투구까지는 상대 스톤을 쳐낼 수 없고, 이는 곧 리드는 상대 스톤을 쳐낼 수 없다는 뜻이 된다. 따라서 테이크아웃이나 파워샷 실력보다는 가드나 드로 등을 던지는 실력이 좋아야 한다.

7 전략

기본적으로 컬링의 전략은 득점하기 쉬운 해머(후공)를 가졌을때 득점을 많이 뽑는다에서부터 출발한다. 따라서 선공일때와 후공일때의 전략은 달라지게 된다.

7.1 선공

선공시에는 일단 스틸(선공을 하는 팀이 점수를 빼앗아 오는 것)을 제 1목표로 노리고 플레이를 하게 된다. 차선책으로는 점수를 내주되 1점만 내주고 해머를 빼앗아 오는 것을 목표로 삼게된다. 블랭크 엔드를 만드는 것은 일반적으로 후공팀에게 이득이 되는 상황이니 권장되어지지 않으나, 큰 점수차로 앞서고 있는 경우에는 상대의 기회를 한 번 빼앗는 효과를 거두게 되므로 고려 해 볼만하다.
이를 위해 선공을 들고 있는 팀은 센터라인을 막아서 버튼을 지키는 전략을 쓰게 되며, 버튼에 놓인 1번 스톤(득점이 가능한 스톤) + 센터라인을 막는 가드의 조합을 기본 포석으로 한다.

7.2 후공

후공시에는 2점 이상의 다득점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경기를 하게 된다. 다득점이 어렵다 판단될 경우엔 블랭크 엔드를 만들어 후공을 유지하는 것이 차선책이 된다. 1점을 얻고 엔드를 끝내는 것은 그리 권장 할만한 상황이 아니지만 블랭크 엔드를 만들수 없는 경우엔 득점을 해야한다. (득점하지 않으면 스틸이 되어 점수를 잃게 되므로)
이를 위해 후공을 들고 있는 팀은 센터라인을 오픈시켜 버튼을 공략하기 쉽게 만들어야 하며, 코너 가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하우스 내에 여러개의 스톤을 잔류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게 된다.

7.3 그 외

  • 보통 가드를 세우는 행위를 수비적인 플레이라 착각하기 쉬운데, 가드를 세우는 것은 일반적으로 공격적인 플레이에 해당된다. 스톤을 계속 테이크 아웃시켜 변수를 만들어주지 않게 되면 설령 선공을 들고있더라도 1점만 내주고 엔드를 마치게 되므로 대량 실점을 하지 않게 되지만 반대로 하우스내에 남길 스톤도 없어지므로 대량 득점도 불가능해지기 때문. 특히 센터라인을 빗겨서 세우게 되는 코너 가드의 경우는 코너 가드를 이용하여 득점이 가능한 스톤을 보호하거나 상대의 버튼 컴어라운드 샷을 방해하기도 하는등 여러가지로 다득점을 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하지만 이러한 가드들이 많아지면 후공을 들고 있는 경우 다득점을 하기도 용이해지지만 스틸을 당해 점수를 빼앗기게 될 경우 대량 실점을 하게 될 가능성도 높아지므로 여러모로 양날의 칼이 된다.
  • 일반적으로 테이크 아웃등의 예외상황이 아니라면 스톤은 티라인의 앞쪽으로 투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티라인을 지나게 될경우 상대가 스위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며, 하우스의 뒷쪽에 스톤이 잔류할경우 백가드(하우스의 뒤쪽을 막는 스톤)가 될 가능성이 높아져서 상대의 스톤을 보호해주는 효과가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8 국내에서의 위상

8.1 컬링? 그 빙판에서 돌 밀고 빗자루질하는 그거?

국내에서는 듣보잡에 가까운 편이었다. 일단 특이한 경기방식 때문에 이름은 기억하지 못해도 대충 뭔지 아는 사람은 많지만, 본격적으로 관심을 받는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컬링을 무슨 놀이 수준으로 취급하거나 스포츠가 아니라고 하는 사람까지 있던 수준.

컬링 한 경기에 각 선수가 스위핑하면서 이동하는 거리는 1.7km정도이지만 이 거리를 쉬지 않고 솔질한다고 생각해보라. 이렇게 체력 소모도 적지 않고, 무엇보다도 준비해야 할 게 많은지라 가뜩이나 생활체육이 활성화되지 않은 한국에서는 빙상 스포츠의 이미지보다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주기식으로 잠깐 하는 놀이 정도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았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종 연예인들을 스톤 삼아서(...) 컬링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컬링이라는 스포츠가 갖고 있는 밀쳐내기라는 이미지가 재미를 주는 부분이기 때문에 많이 소재로 사용하는 것 같으나 정작 사람들의 관심, 동호인 수 등 여러가지 면에서 많이 소외되던 종목이라서 녹화중계마저 보기 힘들었다. 그저 안습.

거기에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만 몰빵하는 국내 체육계의 현실 때문에 완전히 찬밥 대우였다. 태릉선수촌에 입소를 거절당해서 근처 여관에서 자고, 심지어 식당에서 밥 한 끼도 못 먹었다고. 태릉선수촌 식당 밥 못먹는 컬링 국가대표

8.2 알고 보면 재밌고, 가능성도 충만하다!

사실 신체 능력으로 승부를 보는 다른 동계 종목들에 비하면, 집중력과 기술이 더 중시되는 종목인만큼 신체 능력에서 약세인 동양인에게도 유리하다는 의견이 많다. 중국, 일본은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기도 했고, 중국은 2010년 동계 올림픽에서 여자부가 동메달까지 땄다.

이런 점들을 의식해서인지, 한국에서도 컬링 강국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 집중력은 양궁에서, 수싸움은 바둑에서 이미 검증되었다 실제로 2007년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 남녀부 금메달을 획득하고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부 준결승에 진출하는 등, 향후 기대가 많이 되는 종목이기도 하다. 실제로 한국에서 동계 스포츠 종목 중 빙상 종목을 제외하면 국제 무대에서 가장 상위권에 올라 있는 종목. 여자 국가대표팀이 세계랭킹에서 꽤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출전권을 획득하였다. #

일단 한국 컬링의 인프라 뎁스는 얕은 편이지만, 몇몇 군데에서 선수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며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경상북도 의성군은 자치단체 차원에서 컬링 유망주들을 육성한다. 의성군에 국내 유일의 국제규격 컬링장이 있다. 이곳을 연고지로 하는 경북체육회팀은 한국 컬링계에서 상당한 강팀으로, 2013년 국가대표 결정전에서 우승팀인 경기도청팀[8]을 끝까지 물고늘어졌던 저력의 팀이다. 꾸준히 선수들의 실력을 키우고 인프라만 탄탄히 구축한다면, 향후 한국 동계올림픽의 효자 종목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 대한민국은 비석치기의 나라

물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했으니, 컬링 전용 경기장이 강원도 쪽에도 생길 예정이긴 한데, 문제는 현재 계획이 기존의 강릉 빙상장을 컬링 경기장으로 고쳐서 치를 예정이라는 점이다. 평창 올림픽에 필요한 5개의 링크(스피드,피겨/쇼트트랙,아이스하키2개,컬링)는 모두 강릉에 위치하게 된다. 대도시도 아닌 곳에 많은 링크가 동시에 생기므로[9] 올림픽이 끝나면 강릉 빙상장을 다시 일반인용 링크나 체육관 등으로 개조해버릴 수도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연습장을 제외하고 상설 경기장이 아니어도 된다. 따라서 컬링이 경기장을 지켜내려면 2018년까지 확실히 인기나 실력를 끌어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소치올림픽 첫 출전과 동시에 처음으로 중계를 해주면서 종목의 주가가 쭉쭉 오르고 있다! 또한 올림픽 덕택에 관심이 쏠리면서 신세계그룹에서 4년간 100억을 쾌척하기로 하는 등 날개를 펼 준비를 하고있다. 또, 현 국가대표 선수들이 소속된 경기도에서 컬링 전용 경기장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소치 올림픽 이후 벌어진 세계주니어선수권 대회 여자부에서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주니어와 시니어 통틀어 한국 컬링 역대 최고성적이다!

게다가 2년 뒤에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 대회 여자부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만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라는 쾌거를 이뤘다. 대한민국 컬링의 미래가 밝다는 의미이니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혹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다.

8.3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부

한국 컬링 역사의 전환점, 한국 동계 스포츠계에 떠오르는 신성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국가대표팀이 데뷔전을 치르면서, 본격적으로 컬링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두뇌 싸움을 즐기는 한국인들과 궁합이 맞아서인지 중계반응이 상당히 좋았던 편으로, 중계를 본 사람들은 상당히 흥미로운 경기인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방송중계를 왜 제대로 해주지 않았는지 의아해했을 정도. 그야 그동안 한국 선수들이 못 나갔으니까. 하지만 2003년부터 SBS는 해외경기 녹화중계를 지속적으로 해왔고 이 사실을 이번 소치올림픽 한국 여자컬링 대표 경기에서 설파했다(...).

특히나 당구, 알까기, 구슬치기 같다며 무척 흥미로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당구를 좋아하는 남자들의 경우 각종 당구 용어를 쓰면서 즐거워하는 반응이 상당수. 또 스톤의 움직임을 야구의 변화구에 빗대는 이들도 있다. 엔드는 이닝, 더블 테이크아웃은 병살타, 3점 득점하면 쓰리런, 해머로 득점 하면 끝내기 한편 인터넷에서는 컬링 중계가 시작된 이후 '컬링 당구' '컬링 알까기' '컬링 구슬치기' 등의 검색어가 자동완성이 되기 시작하고 있다(...).

마침 첫 경기가 한일전인데다 이기기까지 하면서못 이겼으면 또 조만간 빛을 못볼뻔했던 버프도 제대로 받았다. 이러한 인기를 등에 업고 3차전인 스웨덴과의 경기에서는 원래 예정에 없던 공중파 생중계를 긴급 편성으로 만들어 내버리는 위엄을 보였다. 녹화중계마저 보기 힘들었던 소치 올림픽 이전에 비하면 천양지차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 당장 이 항목의 수정내역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또한, 컬링 국가대표 선수들이 선수를 얼굴 보고 뽑았나?라고 할 정도로 상당한 미인인 점도 한 몫했다. 컬스데이. 특히 리드(첫번째 투구자)를 맡은 이슬비 선수는 이미 연관검색어에 컬링요정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컬링 선수였으나 은퇴 뒤엔 유치원 교사로 재직하던중에 다시 한 번 선수로 복귀하여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특이한 이력도 관심을 끌고 있다. MBC 컬링 해설위원인 김민정의 해설도 인기 상승의 한 요인으로 손꼽힌다. 전 국가대표 출신으로 이번 소치 올림픽 해설이 처음 방송 데뷔임에도 차분한 어조로 경기 운영에 대한 설명과 상대하는 양 팀의 투구 전략을 예측하는 등, 족집게 해설로 호평을 얻었다. 반면 SBS 윤형기[10] 해설위원은 중국전에서 지레 포기하는 듯한 해설을 보여 까였다. KBS 김현경[11] 해설위원은 대표팀의 작전이나 투구 예측을 할 때마다 틀리는 등 기량 미달의 해설로 더 까였다. 이름은 몰라도 카나다 하면 다 안다.

올림픽은 10개의 진출국이 예선인 9경기의 리그전을 펼쳐 상위 4개국이 본선인 준결승 이후 결승을 통해 순위가 결정된다.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최소 6승 이상이 필요하다. 한국 시각으로 2월 11일 오후 2시에 열린 일본[12]과의 첫 예선 경기에서 12:7로 올림픽 첫 승을 따냈다!! 하지만 2월 12일 자정에 뒤이어 벌어진 예선 2경기에서 스위스[13]에 6:8로 아쉽게 패해 2경기 1승 1패를 기록. 그리고 2월 12일 오후 7시에 열린 예선 3경기에서 여자컬링 세계랭킹 1위 팀 스웨덴에 4:7로 패해 2/12 기준 1승 2패가 되었다. 일본을 이겼으니 앞으로 전패해도 잘 싸운 거다 이후 예선 4차전인 14일 자정에 홈팀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8:4승리로 2승 2패가 되었다. 그리고 러시아 컬링 선수 안나 시도로바가 네이버 검색 순위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하였다. 왜냐고? 예쁘니까!!!!!2월 14일 중국과의 예선 5차전에선 8엔드에서 기권하며 현재 2승 3패가 되었다.당시 스코어는 3:11. 2월 15일 영국전에선 9엔드까지 8:7로 앞서가다 10엔드 영국팀의 마지막 스톤에 테이크아웃당하면서 8:10으로 역전패, 2월 16일 덴마크전에서 4:7로 패하며 사실상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반적으로 볼 때, 올림픽 첫 출전이라는 점과 출전국 10개팀중 가장 낮은 세계 랭킹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경기력은 상당히 괜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드마다 실점을 내줄 정도의 그런 어처구니없는 전력은 아니며 세계 최강팀과 홈팀을 상대로도 대등하게 싸워 나갈 정도의 실력은 확실히 보유했다는 평가. 하긴 그 정도 실력이었으면 올림픽 진출권을 얻지도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큰 대회 경험이 부족한 탓인지 멘탈적인 부분에서 단련이 덜 된 것으로 보인다. 유럽 팀과의 경기에서 부진했던 것도 멘탈과 같은 세세한 부분이 완성되지 않았던 게 컸다. 난이도가 높은 투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닥쳤을 때 팀이 요구하는 대로 스톤을 보내야하는 투구의 완성도가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 제법 보이며, 간간히 쉬운 투구를 놓치거나 많이 벗어나게 던지는 잔실수가 나오고 있다. 심지어 투구하면서 손이 덜덜 떨리는 모습이 방송 중계에 잡힐 정도.(...) 게다가 실력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상당히 무리수인 공격적인 전략을 사용하고 실패하여 대량실점을 하며 무너지는 모습을 종종 보여 국민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그리고 준결승 진출 좌절이 확정된 미국전에서 칼같은 제구로 환상적인 샷을 연달아 적중시키는 ㅎㄷㄷ한 포스를 보이며 더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말았다. 물론 미국이 워낙 즐겜모드에 던져대긴 했다만..그래도 샷은 정말 쩔었잖아
컬링 대표팀측에서 깜짝 메달도 기대해 볼 만하다라는 말이 나온 것이 그저 허황된 목표만은 아니었던 것. 큰 경기 경험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집중된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되려 독으로 작용한 안타까운 사례라고 할 수 있을 듯. 어차피 잃을 게 없는 최하위 팀인데 마음 편히 하시지 왜들 그렇게 손까지 떠시면서 긴장들을 하셨어요.. 사람 맘이라는게 이런 큰 경기 앞에서 맘대로 되는건 아니긴 하지만...

특히 스킵인 악플러들의 집중포화 대상 김지선 선수에 대해 걱정하는 시각이 많았다. 김지선 선수는 공격적인 경기운용을 상당히 선호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는데, 경기장에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얼음상태와 여러가지 변수가 겹쳐 스톤이 맘먹은 곳으로 가주지 않아 스톤이 그냥 패스가 되거나 엉뚱한 곳에서 상대편의 가드역할을 해주는 등의 실수를 범하고 있다.[14] 벌써 중계창에는 점수를 어떻게 내는지도 모르는 병X들이 입만살아서 김지선을 교체하라는 악플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걸음마를 조금 빨리 뗀 아기에게 우사인 볼트급의 달리기를 요구하고 있다 이를 의식했는지 컬링 대표팀 감독은 선수 교체도 고려중이라는 발언도 했지만 김지선 선수가 올림픽 첫 출전에 매우 긴장한 상태이며 제 실력이 나오면 정말 끝내주는 선수이니 안심하고 지켜봐달라는 말을 남겼다. #

그리고 러시아와의 경기 7엔드에서 쓰리런 고난이도의 샷을 하면서, 승리의 쐐기를 박으며 동시에 정말 끝내주는 선수임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김지선 선수는 갓지선이란 칭호를 얻게 되었다. 오오 갓지선 오오[15]

17일 캐나다와의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컬링 대표팀은 소치 올림픽에서의 첫 도전을 끝냈다. 최종성적 3승 6패로 8위.[16] 첫 출전이라는 점과 다수의 해외 언론에서 최하위를 예상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경험 때문인지 초반에 잘 운영하다 후반에 폭삭한 경기가 적잖아 아쉬움이 남긴 하다. 여담으로 한국팀이 경기 내내 외치던 '허어어어얼~~~~[17]'이나 '괜찮아요 언니' 등등이 한동안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한편 캐나다는 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해 영국을 압도하며 거뜬하게 금메달을 받았다. 남자 컬링에서도 캐나다가 금메달을 받으면서 남녀 모두 동반 금메달을 기록했다. 그밖에 영국은 남자 동메달과 여자 은메달. 스웨덴은 여자 동메달과 남자 은메달을 받았다.

8.4 소치 이후

소치 올림픽 직후 열린 세계 선수권에선 좋은 경기력으로 4강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예선에서 이미 꺾은 적이 있는 스위스한테 패하고, 3.4위전으로 밀려났으며 거기에 만난 상대는 러시아였다. 러시아에게 연장까지 가는 등의 선전을 했으며 동메달이 눈에 들어올 조짐이 보였지만. 마지막 엔드에서 러시아의 득점으로 인해 결국 패배하고 4위를 기록했다.

헌데 세계선수권 이후 선수들이 최민석 코치의 강압 및 성적발언과 기부금 강제 기부 등을 이유로 사표를 제출하며 전국을 충격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후 최코치는 사직서를 제출했고 경기도는 해임조치를 내렸다. 정영섭 감독은 무혐의였지만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일단 추가조사가 나와야 자세한 설명이 가능할듯 싶다. 결국 추가조사로 최민석 코치와 정영섭 감독이 욕설과 폭언으로 모멸감과 공포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최종결론을 냈다. 특히 최코치는 불필요한 접촉이 많았다고 한다. 본인은 성적인 의도는 없다고 했지만. 그리고 기부금 관련 주장은 사실이 아닌것으로 판명났다. 이후 컬링연맹에선 최민석 코치에게는 영구제명을, 당초 혐의는 없었던걸로 나왔였지만 자진사퇴를 하고 후에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정영섭 감독은 5년 자격정지의 징계를 받게 되었다. 다만 팀의 맏언니인 신미성은 올림픽이 끝난직후 애초에 은퇴를 할 예정이었던지라 그대로 은퇴를 하게 되었다.

이후 4월 11일부터 6일동안 전주에서 열리는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을 할 예정이었지만 김지선이 예기치 않게 임신 6주(4월 첫째주 기준)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선수가 3명뿐이었던지라 결국 선발전을 포기하게 되었다. 다른 대회는 차후 선수를 보강해서 출전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2015년 96회 동계체전 여자 일반부 경기도청 선수 명단에 김지선이 올라 있다. 또 신미성 대신 염윤정 선수가 있다.

9 휠체어 컬링

휠체어를 탄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동계 패럴림픽 정식 종목이다. 기존 컬링과는 다르게 장애인들의 신체 조건을 감안하여 '큐'라는 보조 막대를 사용하여 투구를 하는 게 허용되며(원한다면 손으로 직접 투구할 수도 있다), 빗자루질을 하지 않는다. 때문에 더 세밀한 투구를 요구하는 편. 한국은 일반인 컬링보다 앞서 동계 패럴림픽에 출전한 적 있으며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동계올림픽·패럴림픽에서 빙상종목을 제외한 단체전에서 따낸 대한민국 첫 메달.#

10 관련 창작물

11 기타

동계올림픽 최초 진출로 인하여 2014년 아육대에서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하였다. 일반인들이 하는 것이라 그런지 경기장 길이를 줄이고 미끄러져 굴리는 동작이 아니라 제자리에서 돌을 굴리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런데 너무 경기장이 짧아서 그런지 아웃되는 돌이 상당히 많았다.


12 커를링

바리에이션으로 커롤링이란 스포츠가 있는데 빙판 위에서만 할 수 있는 게 컬링이라면 커를링은 실내에서도 그냥 할 수 있다. 스톤도 무겁지가 않고 따로 브러쉬로 밀지 않아서 초보자한테 권하는 운동들 중 하나이다.
  1. 스톤을 공 대신 사용하는 빙상구기종목 맞다. 물론 던지거나 걷어차면 절대 안 된다(…). '퍽'을 사용하는 아이스하키도 구기로 분류된다.
  2. 사실 정식 종목으로 바뀐 뒤에도 재질이나 형태만 바뀌었을 뿐 저런 빗자루를 사용했다. 섬유재질의 패드를 부착해서 사용하는 브룸은 훨씬 뒤에 나온 것.
  3. 월드 컬링 투어에서는 8엔드로 진행되기도 한다.
  4. 얼음 알갱이를 뿌리는 것이 아니라 경기장 위에 미세한 물방울을 뿌려서 표면 위에서 얼게 만든 것이다. 경기 진행됨에 따라 닳게 되므로 매 경기 시작 전에 새로 만든다. 잘게 골고루 뿌려야 하므로 따로 전문가도 있으며, 빙상장 한쪽에 과녁만 그려놓는다고 곧바로 컬링경기장이 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5. 대부분 선수들 사이에서 합의가 되지만 당연히 그렇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버튼과 스톤의 거리가 굉장히 애매하여 해당 스톤의 득점 여부를 알 수 없는 경우. 이럴 경우 심판이 특별 측정 기구로 측정하여 판정한다.
  6. 보통 mixed double이라는 용어는 타 종목에서 혼합 복식이라고 번역하는데 그 종목들은 보통 단식경기와 구별하기 위해 이런 용어를 쓰고 있다. 컬링은 당연히 단식이 없어서인지 대한컬링경기연맹에서는 그냥 믹스더블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그래서 그 용례를 따랐다.
  7. 가정용 청소용품 중에 비슷한 형태의 걸레가 있다.
  8. 2012년 세계 컬링 선수권대회 4위팀이자 2014소치 동계올림픽 대표팀. 컬링은 선수들간의 호흡, 의사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잘하는 선수를 뽑아 별도의 대표팀을 만드는게 아니라 한 팀 전체를 그대로 대표팀으로 뽑는다.
  9. 엄밀히 따지면 아이스링크 하나는 대회가 끝난 후 철거해서 원주에 옮겨지을 예정이라 대회 후 강릉에 존재하게 될 아이스링크는 4개이다. 하지만 이조차도 인구 20만 정도의 도시에는 과도하게 많은 편이다.
  10. 과거 남자 컬링 국가대표였고 현재는 숭실대 생활체육학과 교수다.
  11. 성신여대 스포츠레저학과 교수로 1998년 성신여대 컬링 동아리를 만든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성신여대 컬링팀 감독을 맡고 있다. 대표팀 맏언니인 신미성 선수가 김현경 교수 밑에서 컬링을 시작했다.
  12. 여자컬링 세계랭킹 9위를 기록중이며 한국은 10위이다.
  13. 여자컬링 세계랭킹에서 5위 이상을 기록하며 순위권을 다투는 강팀이다. 무엇보다도 푸욜 헤어스타일로 푸갈량-스위스 푸욜, 스위스 박미선, 스위스 홍서범etc-이라는 별명을 얻은 스위스의 스킵, 미리암 오트의 선전이 빛을 발했다. 미리암 오트는 여자 컬링의 메시로 불리우는 노련한 선수다.
  14. 여기서 베이징 올림픽때의 99.9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다. 경기마다 기복이 심한게 장원준과인지도?
  15. 실제로 네이버 댓글란을 보먼 김지선 선수를 갓지선이라 자주 부른다(...)
  16. 러시아와 3승 6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 원칙에 의거 8위에 랭크되었다.
  17. hurry의 줄임말로 서둘러 닦으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