蓬球
생몰년도 미상
서진 때의 인물. 자는 백견(伯堅).
북해 사람으로 태시 연간[1]에 나무를 가져오기 위해 산으로 들어갔다가 특이한 향기를 맡고 바람을 거슬러 찾아 나서서 북산에 이르렀는데, 툭 트인 곳에 궁전이 밀집하고 누대가 높으면서 널찍했다. 봉구가 문으로 들어가 그 곳을 엿보았더니 아름다운 나무 5그루가 보이고 아름다운 부인 4명이 당 위에서 탄기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그녀들은 모두 깜짝 놀라 일어나서 봉구에게 어쩐 일로 여기에 왔냐고 물었다.
봉구는 향기를 찾아 나섰다가 오게 되었다고 했으며, 부인들은 다시 돌아가 놀이를 계속했다. 봉구는 나무 아래에 서있었고 허기가 약간 느껴지자 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핥아 먹었으며, 한 여자가 학을 나타나 어찌 이런 속인을 불러왔냐면서 왕모께서 왕방평에게 명해 여러 선실을 다녀오라고 했다.
봉구는 두려워서 문을 나왔다가 뒤를 돌아보자 순식간에 모든 것이 사라졌으며, 집에 도착하니 건평 연간[2]이었고 그의 옛 집과 마을은 모두 폐허가 되어 있었다.
관련 사료
- 태평광기
- 유양잡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