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벌레

Strepsiptera

1 소개

신시아강 내시류에 들어가는 미소형 곤충이다. 9개 과에 600여 종이 존재한다. 계통상으로는 딱정벌레목과 가깝다고 보고 있으나 측계통군으로까지는 보고 있지는 않은 듯하다.

예전에는 날개병신이라는 공식명으로 불렸다고 한다! 날개 특징 때문에 그런 듯. 아직도 날개병신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2 특징

뒷날개가 퇴화된 파리와는 달리, 앞날개가 퇴화되어있으며 수컷만이 날개를 가지고 있다. 특히 눈은 보통의 곤충들과는 다르게 생겼다. Phacopida라는 삼엽충 종류의 눈을 닮았으며, 12개의 단안이 모여져 있다.


하지만 이보다도 더 특이한 것은, 암컷의 모습이다. 부채벌레의 암컷은 다 크면 날개, 다리, 눈과 더듬이가 없는 채로 마치 구더기처럼 생겼으며 유충이 몸 밖에서 나갈 때까지 다른 곤충의 몸에 기생해서 살아간다. 주로 기생당하는 곤충은 좀, 류, 바퀴벌레, 사마귀, 메뚜기류이며, 특히 벌류에 많이 기생해 양봉업자들에게는 꼴도 보기 싫은 해충 중 하나이기도 하다.

유충은 암컷 몸 안에서 부화하여 암컷 체내에서 떠돌아다니다가 배혈관을 통해 밖으로 벗어난다. 1령 유충은 시안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이용해 숙주를 찾아다닌다. 그러다가 숙주를 발견하면 숙주의 약한 부위로 들어가서 큐티클을 녹이는 효소를 분비하고 기생할 준비를 한다. 일부 종의 경우에는 숙주의 알 안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주로 숙주의 복부에서 기생한다.

숙주의 몸 안으로 파고들어가면 2령이 되면서 전 령 때 가지고 있던 다리를 퇴화시키고 그 자리에 짱박힌다! 그 다음에 숙주 몸에 들어있는 물질로 가방 모양의 방을 만들어서 숙주의 면역체계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또한 그것으로 먹이도 얻는다.

4령의 유충 시기를 거치고 나면 수컷의 경우 번데기 단계를 거치고 용화하지만, 암컷의 경우 그 상태로 번데기를 거치지 않고 성충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