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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기의 기본적인 구조. 출처 | 영국 클랩햄 정션 역 인근의 철도 분기. 출처 |
1 개요
(線路선로) 分岐器 / railroad switch
열차 또는 차량을 한 궤도에서 다른 궤도로 이동시키기 위하여 궤도상에 설치한 설비이다. 선로전환기라고도 한다.
2 구성부
선로전환기는 크게 레일부와 전환장치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레일부는 다시 포인트, 리드, 크로싱으로 구성되어 있다. 포인트 부분은 선로의 전환방향을 결정하며 전환방향에 따라 이동된 차륜은 리드를 통해 크로싱으로 유도된 다음 크로싱 레일을 따라 전환된 방향으로 빠져 나간다. 이 선로전환기의 포인트에 있은 텅레일의 움직임에 따라 선로 방향을 정하는데 이를 전환시키는 전환장치는 인력 또는 전기모터로 움직이게 할 수 있다.
3 특징과 조작법
철도의 특징은 열차가 운행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선로가 열차의 운행방향을 결정한다는 점이다. 즉 어느 선로를 타느냐에 따라 도착지점이 달라지는 것이다. 따라서 열차를 운행할 때 열차의 목적지에 따라 분기기를 조작하여 열차가 탈 선로를 결정해 놓으며, 열차는 그 위를 그대로 주행한다.
분기기의 조작은 각 역에서 정해진 사람에 의해 조작된다. 수동으로 조작하는 선로전환기는 해당 열차를 유도하는 역직원(수송원), 상황에 따라서는 기관사가 직접 조작할 수 있고 전기신호에 의해 조작되는 선로전환기는 해당 정거장의 운전취급자(로컬관제사), CTC에 의해 제어되는 경우 관제사가 원격으로 취급하며 자동화가 잘 되어있는 도시철도의 경우에는 스케쥴러에 의해 자동으로 취급할 수 있다.
4 단점
이러한 분기기는 철도궤도의 대표적인 취약개소로 탈선 등의 사고율도 높다. 그 이유로는 분기기의 구성 및 구조가 복잡하고 그 조작도 까다롭기 때문이다. 또한 분기기의 유지보수는 시설 분야와 신호 분야가 중첩이 되는 부분이 있기에 철도의 3대 취약개소 중 하나다. 광명역 KTX 탈선사고도 유지보수의 실수로 포인팅부가 작동하지 않아 크로싱부와 방향이 맞지 않아 탈선한 것이다.
또한 큰 단점까지는 아니지만 분기기를 지나갈 때에는 유독 상당한 소음과 진동이 있기 때문에 어지간히 둔한 승객이라도 "방금 뭐가 지나갔구나" 정도의 느낌은 받을 정도이다.
5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당연한 소리지만 이 분기기가 잘못 작동하면 끔찍한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가끔 대중매체(특히 영화)에선 주인공 일행이 탄 열차 맞은편이나 옆쪽에서 다른 열차가 오는데 분기기가 작동하지 않아 보는 이들에게 긴장감을 조성하는 게 은근히 클리셰로 자주 쓰인다. 분기기 제어 손잡이를 총으로 쏴서 맞추어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도 자주 등장하는 클리셰이다. 물론 대중매체에선 주인공의 기지로 극적인 순간 분기기가 작동하여 참사를 피하지만 현실이라면 그대로 사망 확정이다. 추격전을 벌이고 있을 때 자기편이 탄 열차가 지난 뒤에 분기기를 작동시켜서 뒤쫓아오는 악당을 따돌리는 장면도 은근히 자주 쓰인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2편에서 나오는 갱도 추격전이 대표적인 예.
역으로 분기기가 한쪽에 닿지도 않은 어중간한 상태가 되어서 이 부분에서 탈선사고가 일어나는 장면도 자주 나온다. 대표적으로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5 에서는 쥐가 분기기 전선을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분기기가 움직이다가 말아서 지하철이 탈선하는 장면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