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소설 용마검전에 등장하는 용어.
흑마술을 사용해서 죽은 자의 시체를 재료로 만드는 생명체로 좀비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나온 불사체들은 좀비와 비슷한 이부터, 해골만 남은 레이거스, 로브를 뒤집어쓴 망령의 모습이던 수호그림자까지 많은 이들이 불사체로 나왔다. 이들의 외견은 모두 다르지만 대개의 불사체는 망자의 형태가 된다.
불사체의 창조주는 아득한 옛날, 시원의 흑마법사라 불리던 벨런으로 죽음을 거부하고 스스로가 최초의 불사체가 된 것이 그 기원이 되었다.
불사체가 되는 수단은 다양하지만 대개의 불사체는 생전보다 강력한 마력과 육체능력을 가진다. 예외로 생전에 용마족이라 해도 불사체가 되면 용마족의 특징인 용마력의 성질을 잃게 된다. 불사체 전사들은 생전과 전혀 다른 육체 때문에 마법사보다 적응이 어렵다고 한다.
불사체가 되기 위해서는 죽은 이의 시신이 필요하기에 아젤은 여유가 있다면 죽인 적들의 시체를 반드시 불태운다. 불사체라 해서 더 이상 죽지 않는 것은 아니고 그 상태에서 한계 이상까지 파괴당하면 정말로 죽음을 맞게 된다.
또한 불사체는 아무리 잘 만들어도 결과적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자아와 기억의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덕분에 불사체는 가벼운 도발에도 쉽게 걸려들어서 무작정 달려들다가 당하는 경우도 자주 찾을 수 있다.
이 법칙에서 예외가 되는 것은 최초의 불사체인 벨런, 그리고 위대한 어둠에 근본을 둔 레이거스 뿐이다. 벨런은 극멸을 제외한 어떤 수로도 죽일 수 없었고, 봉인 후 수백, 수천년이 지나도 지성을 유지했다. 레이거스 역시, 부활 후에도 생전과 전혀 다르지 않은 성격과 기억 역시 온전할 수 있었다.
수호그림자 역시 위대한 어둠에 근본을 두었기 때문인지 시체를 남기지 않는데도 몇 번이나 부활이 가능했다. 그러나 자아와 기억에는 손실이 있어 제대로 된 의사소통이 어려웠다.
망자의 혼을 희롱하는 최악의 괴물이기에 도덕적으로 사용해서는 안될 존재들이지만 어둠의 설원에서는 용마왕 아테인부터 말단 흑마법사들까지도 이 불사체 전력을 애용한다. 머릿수에 한계가 있는 조직이다 보니 자연스레 사용하게 된 모양. 그리고 어둠의 설원에는 용마전쟁의 생존자들이 수명의 한계를 넘어 아테인의 부활을 보기 위해 스스로 불사체가 되었고, 아테인이 부활하는 그날까지 자아와 기억의 손상을 피하기 위해 그대로 잠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