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리

앞길의 행복을 비는 말. 미나리가 아니다

원래는 남사당패 놀이의 성주풀이 굿에서 곡식과 돈을 상 위에 받아놓고 외는 고사문이나, 그것을 외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이후 사람들의 행복을 비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그래서 앞날의 행복을 기원하는 것을 ‘비나리하다’라고 한다. 한편 ‘비나리치다’라고 하면 ‘아첨하여 환심을 사다’는 뜻이므로 구별해 써야 한다. 또한 구구한 말로 남에게 무엇을 청하는 짓을 ‘비라리’라고 한다. 어감은 비슷하지만 뜻은 상반되는 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