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고스톱에서 먹을 패가 없을 때 버리는 패의 순서...라고 알려진 주문말. 경우에 따라서는 비풍초는 버리는 순서, 똥팔삼은 우선적으로 먹는 순서라는 얘기도 있으나... 이렇게 해도 비만은 말이 안된다.
그러니까 바닥에 있는 패와 자신이 들고 있는 패가 맞는 게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버려야 할 때 비(12월)-풍(10월)-난초(5월)-오동(11월)-팔공산(8월)-사쿠라(3월) 순으로 버리는 게 좋다고 소문이 나 있다.
그러나 이 소문은 사실과는 조금 떨어져 있다. 본래 이 말은 육백과 삼봉에서 이들 패가 다른 패보다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나온 말인데, 이게 고스톱에서도 그대로 전해진 것이다.
일단 풍과 초가 점수를 내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비와 똥은 애매하다. 비는 비고도리와 띠가 화투패에서 가장 쓸모없기로 유명한데, 하필 광과 쌍피가 끼어있어 문제다. 그렇다고 남 드는 패 의식하며 비고도리나 띠를 안 던져주고 다른 패로 뒷패구경 하면 망하기 딱 좋다. 똥은 쌍피와 피 둘, 그리고 광이 끼어있어 패 자체의 가치는 높지만, 사실 똥은 묵혀두면 둘수록 애매해지는 패 1순위다.초같은 쓰레기 빼고 깔린 패가 아닌 이상 똥은 그 판에서 사실상 안 돌기 때문에 운이 좋아 깔리더라도 이미 똥을 들고 있는 전 사람이 매의 눈으로 낚아챈다. 정말 광 따위를 들고 있어 죽어도 깔아주지 못하는 경우가 아니면 뒷패 확인용으로 잘 쓰이니 참조하자. 어디까지나 눈치게임인셈. 팔산과 사쿠라는 확실히 아니다. 둘다 광이 끼어있고, 각각 고도리패와 띠가 있기 때문에 게임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
사실 별로 가치가 없는 패라 할 지라도 상황에 따라서는 큰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게 고스톱의 특성이기 때문에, 저 순서는 어디까지나 이 쯤오면 이미 패가 망신해서 버릴 걸 찾고 있겠지만 관행적인 것임을 알아두자.
유사품으로 '비풍초육구팔'(혹은 비풍초육구팔삼똥)과 아류 '비풍초장구팔'이 있다.
지역별로 조금씩 다른 듯.
'초홍육흑국장매'는 최근에 생긴 것으로, 위의 이론을 따르자면 다른 것들 보다 효과가 확실히 있다.
2 유사
이와 비슷하게 마작에는 147258369가 있다. 이는 스지의 개념이 필요한 예.
사족으로 훌라에서 AK2Q3J4T(10)59687를 사용하면 버림패를 예상하기 쉬워져 바가지를 씌울 확률이 높아진다.(...)
고스톱의 원조격인 코이코이는 고스톱과 달리 월마다의 격차가 심해서 4월 흑싸리, 5월 난초, 11월 비, 12월 오동은 만들 수 있는 족보가 없다시피한 쓰레기 패이다. 비똥은 그래도 광이 있지만, 코이코이는 쌍피가 존재하지 않아서 고스톱에 비해 위상이 훨씬 낮다. 먹을 게 없다면 얘네들부터 버리는 게 상책.
심즈1에서도 사이비 종교를 직업으로 하면 고도리로 점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비풍초똥팔삼의 신묘한 원리를 탐구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