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아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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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네임은 쁘아까오 포 프라묵(บัวขาว ป ประมุข, Buakaw Por Pramuk). k-1당시 일본의 영향으로 대부분 쁘아까오라고 알고있지만 실제발음은 부아카우에 가깝다. 이름의 포 프라묵은 소속 체육관 명인데, 몇해 전까진 살아있는 전설로 추앙받던 남삭노이가 소속돼 있기도 했다. 2012년 당시 프로모터의 허락없이 시합을 가진 이후 그것이 문제되어 은퇴선언까지 했었지만 다행히 협의 후 다시 선수로 복귀. 이후에는 본명(솜밧 반차멕 Sombat Banchamek)과 링네임을 합쳐 쁘아까오 반차멕으로 활동중. 현재 소속짐은 본인의 이름을 내건 반차멕짐.

태국 출신으로, 무에타이 톱 레벨을 오가는 차세대 에이스로 각광을 받다가 마침내 일본의 K-1 MAX에 나가게 되며 주목받는다. 사실 그 이전에 우리나라의 KOMA라는 시합에 등장하여 무시무시함을 과시한 적이 있다.

본토 무에타이 선수들이 그렇듯, 8세부터 무에타이로 돈을 벌기 시작해 룸피니 스타디움 순위권에도 들었으며, 20대도 되기 전에 이미 150전에 130승의 괴물같은 스코어를 자랑했다. 놀라운 것은 저것이 챔피언 급에서는 그다지 많은 전적이 아니라는 것 정도(...).

태국에서는 무에타이 선수들이 그 활약이나 기술 수준에 비해 돈을 많이 못 버는 편인데[1], 쁘아까오가 일본에서 활약하게 되면서 일본에서 많은 돈을 받고 사랑받으면서 시합을 하게 되는 길을 열었다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태국 TV쇼에 출연을 한다든가, 태국내에서 외국인들과 시합을 펼친다든가 하는 활동도 하고 있는 등, 다른 무에타이 선수들에 비하면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파워면 파워, 기술이면 기술 뭐 하나 약하지를 않은데다 스피드와 경험마저 살인적이다. 펀치보다 킥을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는데 킥의 스피드가 펀치 만큼 빠르다 로우킥 미들킥 하이킥 연속 미들킥등 다양한 종류의 킥을 왼발 오른발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빰 클린치 후 니킥은 접근전에서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한다. 킥에 비해 복싱스킬이 약한편 이지만 (킥에 비해 약하다는 것이지 쁘아까오의 복싱스킬이 약한것은 아니다) 그것을 커버하고도 남을만큼 쁘아까오의 킥은 완벽에 가깝다. 막강한 공격력 뿐만 아니라 쁘아까오는 방어 기술 역시 뛰어나다.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쁘아까오의 회피 능력은 엄청나다. 200전에 가까운 대전 경험을 통해 격투의 센스가 온 몸에 새겨진 것처럼 쁘아까오는 본능적으로 상대의 공격을 피하거나 봉쇄해 버린다. 맷집도 강하다. 턱이 돌아갈 정도로 강한 펀치를 맞아도 쓰러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2004년 K-1 MAX 결승전에서 2회전 마사토에게 라이트 훅을 제대로 맞았는데 (결승전 경기에서 마사토의 유일한 히트) 흐트러짐 없이 경기를 이어갔다. 체급에 비해 파워도 있다 어린시절부터 무에타이로 강하게 단련된 몸이라 그런지 가볍게 던지는 펀치 한방에도 상대가 KO 당하는 장면이 종종 있었다. (시시도 히로키 , 김준 ) 전성기 쁘아까오의 기량은 경이로운 수준으로 K-1 WORLD MAX 세계왕자의 자리에 오른 2004년 당시에는 쁘아까오를 이길수 있는 파이터가 있을까 라는 의문을 들게 할 정도였다

2004년 K-1 MAX 데뷔와 동시에 K-1 MAX 를 완전히 쓸어버리며 세계왕자의 자리에 올랐다 . 당시 쁘아까오의 기량은 K-1 WORLD MAX 출전자들보다 두 세 계단 위의 실력이었다. 4강전에서 코히루 이마키는 1회전 초반 쁘아까오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 뒤 열받은 쁘아까오에게 복날 개처럼 두들겨 맞았다. 쁘아까오의 무한 니킥에 속수무책으로 얻어맞은 코히루이마키는 2회전 KO 패를 당했다. 말 그대로 속수무책으로 얻어 맞았다 . 그리고 쁘아까오는 일본의 킥복싱 영웅 마사토와 결승전을 벌이는데 MAX 마사토는 현재 은퇴를 한 상태이지만, 그 당시 마사토는 일본 K-1 맥스의 최고 스타 중 한명이었다, 쁘아까오와 마사토의 결승전에서 말 그대로 쁘아카오가 마사토를 발라버렸다. 연속 프론트킥으로 인해 접근조차도 못하고, 다가왔다 싶으면 펀치를 피하고 무에타이 클린치 후 니킥 퍼붓기, 펀치를 내면 미들킥 3연타가 쏟아지는 등, 마사토는 그야말로 관광버스(...)를 탔다. 당시 3라운드 이후 당연히 쁘아까오의 판정승일줄 알았으나 연장이 선언되는 편파판정이 있었음에도, 연장전에서 더욱 마사토를 두들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마사토는 경기 직후 두 눈이 부어 눈을 뜨기 힘들었을 정도로 두들겨 맞았다.

이 때문인지 일본인 챔피언을 만들고 싶어하던 K-1 측은 룰을 미묘하게 바꾸기 시작하는데, 빰클린치 상태에서 연속니킥 금지라든지[2], 연속 프론트킥 금지 등 누가 봐도 쁘아까오를 겨냥한 게 분명한 룰 개정을 해서 제동을 걸었다. ( 만일 룰 개정이 없었더라면 쁘아까오는 K-1 MAX 세계왕자 자리를 장기 집권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제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사토 요시히로를 펀치로 아예 안드로메다로 보내는 등 스타일 개조까지 해가며 활약했다. 하지만 K-1 MAX의 룰 개정 이후 쁘아까오가 고전 하는 경우가 많아 졌음은 부인 할수 없는 사실이다. 2004년 맥스의 세계왕자 자리에 올랐던 절대 강자 쁘아까오의 모습은 룰 개정 이후 보기 힘들어졌다. 룰 개정 이전 2004 K-1 WORLD MAX 결승전에서 가지고 놀다시피 했던 마사토에게 2007년 K-1 WORLD MAX 8강 전에서 1라운드 KO를 내주고 판정으로 지는가 하면 2008년 8강전에서는 사토 요시히로 에게 KO패를 당하는등 자신보다 한수 아래의 상대들에게 수모를 겪는 일이 많아졌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룰 개정으로 인해 쁘아까오는 프론트킥과 니킥 ,게다가 클린치 까지 1회로 제한 을 당했는데 그로인해 쁘아까오는 프론트 킥을 이용한 견제와 접근전의 걍력한 무기인 빰 클린치와 니킥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고 그로 인해 공격력이 반감 될 수 밖에 없는것이다. 게다가 개정된 룰이 복싱에 유리하고 점수 채점 방식도 복싱 기술에 더 많은 배점을 주기 때문에 킥의 비중이 높은 무에타이 선수인 쁘아까오에겐 불리할 수 밖에 없다. K-1 MAX의 룰개정은 쁘아까오에게 비유하자면 마치 독수리의 한쪽 날개를 꺾어 버림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심판진의 편파판정도 문제가 있는데, 쁘아까오는 앤디 사워와 3번 의 경기를 가졌는데 전적은 1승 2패 이다 . 1승은 쁘아까오의 KO 승 , 2패는 앤디 사워의 판정승인데 쁘아까오가 판정패 당한 두 경기 모두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문제는 쁘아까오가 우위를 점한 경기까지 판정패 한것에 있는데, 2009년 K-1 WORLD MAX 4강전에서 연장 끝에 쁘아까오가 판정패 한 것을 두고 HD NET의 캐스터는 "나의 기록에 의하면 (캐스터 자신이 채점한) 난 매우 실망스럽다. 당신은 반드시 실망스러울 것이다 . 그는 (쁘아까오)는 도둑 맞았다." 는 표현으로 쁘아까오의 판정패를 부정 하였고, 해설자 역시 "난 매우 실망스럽다 이것은 말도안된다 "라며 잘못된 판정을 비난 하였다. 또한 결승 토너먼트 일정 역시 바뀌었는데 이것은 마사토를 위한 처사였고 결론적으로, K-1 룰 개정 자체가 쁘아까오를 죽이고 마사토를 밀어주기 위한 것임은 자명하다. 룰 개정으로 인한 최대의 수혜자는 마사토이며 최대의 피해자는 쁘아까오 라는 것은 부정 할 수 없는 사실인 것이다. 이렇게 해놓고서 알버트 크라우스 등에게 몇번 패하자 K-1 쪽에서 퇴물 대접을 하려고 하기 시작하고, K-1 운영 자체도 막장으로 치닫기 시작하자, 일찌감치 K-1을 나와서 다른 격투기 단체에서 활동중이다.

2010년 이후로는 태국내에서 활동중이며 YOKKAO EXTREME(K-1룰) 및 THAI FIGHT(무에타이룰)에서 출전. 오랜만의 무에타이 시합이라 우려가 되는 가운데 자국내 무에타이룰 시합에서 팔꿈치 봉인해제 이후 마치 물 만난 물고기 처럼 상대 선수를 압도하며 무시무시한 KO를 양산해내고 있다. 2013년 후반부터 되살아난 K-1 MAX에도 참가하여 2014년 2월 준결승에서 대한민국의 이성현에게 판정으로 승리하고 동년 10월 결승에서 엔리코 켈과 붙었으나 연장전을 앞두고 이탈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경기 이후에는 다시 K-1을 떠나 중국, 태국 등지의 다른 단체에서 활약중이다.

사실 쁘아까오가 입식격투계의 경량급 최강자라는 것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있는 사실이다. K-1 MAX의 룰 개정으로 인해 살짝 빛이 바래긴 했지만 쁘아까오의 실력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의 스포츠 채널 다수의 진행자들 조차도 쁘아까오를 소개할때 'legend' 'master' 'the great fighter' 라는 어휘를 아낌없이 사용하고 있다.

쁘아까오는 챔피언이 된 이후에도 동료들과 고향의 강가 에서 수영을 하고 흙밭에서 밥을 먹는 등 변함없이 소박한 삶을 살고 있다. 링에서는 매서운 무에타이의 전사지만 링 밖에서 그는 장난기 많은 순박한 태국 청년이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챔피언이 되었다고 해서 자신의 삶이 달라지는 것은 없다며 사치스런 생활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실력뿐 아니라 인격적인 면에서도 쁘아까오는 최강의 무에타이 전사라는 타이틀을 가질 자격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세월에는 장사 없듯이 30대 중반으로 접어든 쁘아까오는 예전 전성기 시절의 기량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2015년 7월 Khayal Dzhaniev 와의 경기에서 쁘아까오는 상대의 엘보우 공격에 유혈이 낭자한 모습으로 판정패 하여 많은 그의 팬들을 안타깝게 하였다. 경기후 쁘아까오는 자신에게 승리한 Khayal Dzhaniev 를 포옹하며 진심으로 승리를 축하하는 모습을 보여 다시한번 그의 인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담이지만 후원해주는 회사(TOP KING과 SINGHA,THAI AIR등)의 제품을 굉장히 애용한다.
  1. 매 경기당 수입을 말한다. 물론 경기가 잦아 명목상 소득은 비등하지만 결국에는 생각보다 더 돈을 못 버는 편이다. 그럼에도 태국인들은 태국 내 무에타이 무대를 최고로 보기 때문에 국내용>세계용이라는 이상한 상관관계가 존재하므로 해외로 진출하는 사례가 적다.
  2. 이건 최홍만과 세미 슐트의 탓도 있긴 있다. 이 둘이 무릎을 올리기만 해도 다른 선수 하이킥 포지션에 와 버리는 바람에 KO율이 급등해서 너무 유리해진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