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家奴
곽재식의 소설 역적전의 주인공 중 한명. 협지라는 백제 부자의 노비로 작중 최고의 호구
1 캐릭터 소개
곽재식의 소설 역적전의 두 주인공 중 한 명. 분량은 다른 주인공 출랑랑과 거의 비슷하나 비중은 약간 떨어진다. 그렇지만 출랑랑보다 먼저 등장하여 초반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본래 직업은 한강에서 고기 잡던 낚시꾼. 그런데 광개토왕의 백제 한강 유역 공격으로 낚시로 생계를 잇는 것이 어려워지자, 부자인 협지의 집에 자청해서 노비로 들어가 협지 집안의 낚시꾼, 요리사가 된다. 그런데 협지가 광개토왕과 백제의 싸움을 피해 군대가기 싫어서 도망치는 바람에 사가노도 같이 외국으로 도망치게 된다.
이때문에 사가노는 피난민이 되어 협지와 함께 가야 일대를 떠돌게 되고, 협지와 헤어진 후에는 출랑랑을 만나 같이 다니며 난리를 겪게 된다.
1.1 성격
전형적인 노비 성격. 시키는 대로 일하고 힘든 일도 잘 참는 반면에 우는 소리를 잘하고 겁을 잘 먹는다. 그렇지만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다. 그 덕분인지 완벽한 호구가 되어, 협지가 백제에서 도망칠 때, 다른 노비들은 모두 다 자유인으로 풀어 주면서도, 사가노만은 데려 간다. 그 후에도 주인 협지를 먹여 살리느라 고생하고, 나중에는 출랑랑에게 비슷한 꼴을 당한다.
1.2 출랑랑을 만난 뒤의 성격 변화?
사가노는 거칠 것 없이 사는 출랑랑을 만난 후 성격이 변한 듯한 모습을 보인다. 스스로 이미 한 번 죽었다 살아난 몸이니, 예전 인생의 인연은 인연이 아니다라는 식의 말을 하기도 하고, 좀 더 용감하고 꿋꿋한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
그런데, 작중 결말에 이르면 또다시 노비 근성이 발동하여 주인을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을 보면 성격이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출랑랑이 자기 주장이나 사상을 남에게 전달하거나 퍼뜨릴만큼 제정신인 인물은 아니기 때문에 출랑랑에게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그 영향이 크지는 않았던 것 같다.
2 기타
- 작가의 말에 따르면 가야 지역인 합천 저포리 무덤에서 나온 하부사리리(下部思利利)라는 글자가 새겨진 토기 조각에 근거를 두고 만든 인물이라고 한다. "사리리(思利利)"를 사람 이름으로 보고, 이 유물을 백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하는 학설에 따라, 백제에서 온 피난민이면서 "사(思)"를 가문의 칭호로 삼는 사람이 있었다고 본 것.
- 일종의 특수 능력으로 생선 요리를 잘 하는 능력이 있다. 애초에 생계를 잇는 수단이 낚시와 회뜨기였는데, 별것 아닌 생선으로도 맛있는 요리를 잘 만들어서 몇몇 기회를 만들고 위기를 넘긴다. 예를 들어 후반부에 보면 출랑랑이 칼 들이대고 협박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얻어내려고만 들자, 사가노가 그런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니라며, 낚시꾼들 사이에 끼어 들어가 잡담을 하면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