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트 헌터 4

Silent Hunter 4: Wolves of The Pacific

1 개요

사일런트 헌터 4는 사일런트 헌터 시리즈의 4번째로, 잠수함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유비소프트에서 제작되어 2007년부터 유통되었다.

2 상세

이 시리즈를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유저들은 정신이 아득해진다
사일런트 헌터 4의 배경은 기본적으로 태평양 전선이며, 플레이어는 미국 해군 소속의 잠수함으로 플레이하게 된다. 플레이 모드는 커리어 모드와 캠페인 플레이 모드로 나뉜다. 커리어 모드는 플레이어가 원하는 연도부터 시작해 함장으로서 주어지는 미션을 수행하거나 자유롭게 플레이를 하면 된다. 예를 들면 구레 군항으로 쳐들어가서 아직 가라앉을 때가 아닌 군함들을 수장시켜버린다던가(...). 캠페인 플레이 모드는 실제 역사적 전투에 참여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1] 기본적으로는 미군 중심이지만, DLC 내지 확장팩인 유보트 미션을 구입하면 소위 몬순 보트로 불리던 태평양 방면에서 활동한 독일군 유보트로 플레이하고 미션을 수행할 수도 있다. 다만 시작 시점이 1944년.(...) 이외 멀티플레이어도 있다고 한다. 자세한 것은 추가바람. 출시 연도가 2007년이니 멀티방이 있을리는 없다만..

게임의 난이도가 시망이라고는 하는데, 사실 일본 구축함들의 대잠전 성능이 거지같음을 정말 잘 반영한 관계로(...) 전작에 비해서는 정말 쉬운 편이다. 이게 어느 정도인가 하면 난이도를 하드로 올리고 리얼리즘을 90 이상으로 맞춰도 덱건으로 구축함을 조진 다음(!) 멀쩡하게 생환 가능할 정도. 구축당하는 구축함 그리고 게임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정말 이 수준이 심해져서 5인치 덱건 2문+40미리 보포스를 장비한 채 호위구축함급의 화력으로 지금까지 몰래 숨어들어서 한두척씩 녹이고 빠져나와야 했던 콘보이에 아예 싸움을 거는 것이 가능한 수준이 되어 버린다. 거기다 1945년 5~6월을 넘어서면 아예 콘보이에 구축함이 붙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 경우에는 그야말로 양민학살. 굳이 잠수해서 어뢰를 꺼내들 필요 없이 자동조준 옵션을 켜 놓고 포좌에 병기(Guns) 특기 보유자와 Guns 어빌리티가 높은 장교 혹은 부사관[2]을 앉혀놓은 다음 부상한 상태로 포를 잘 쏠 수 있도록 배만 잘 운전한다면 알아서 다 잡아 낸다. 흠많무...

이렇게 게임성이 중시된 면도 있는 반면에 현실을 제대로 고증한 부분도 있는데, 바로 전쟁 중반까지 잠수함 함장들을 괴롭혔던 미국 어뢰의 지랄같은 기폭 성공률과 심도 문제다. 아주 조금이라도 입사각이 좋지 못하면 Torpedo is dud, Sir! 라는 아주 엿같은 멘트를 듣게 될 것이고, 수중에서 어뢰를 터트려 적함의 용골을 꺾어버리는 플레이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적함 식별 책자에 나와있는 대로 흘수를 놓고 쐈다가는 아예 어뢰가 맞질 않는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식별책에 나와있는 심도보다 3.3피트 정도 얕은 수치로 설정하고 발사하면 된다.[3] 그리고 어뢰의 심도문제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가 또하나있는데, 어뢰를 쏘면 낮은확률로 어뢰가 똑바로가지않고 잠수함을 향해 원주운동을 하면서 되돌아온다는것이다(!). 이는 현실에서도 있었던문제로, 어뢰의 자이로스코프가 불량이여서 제대로 항주하지못하고 불안정하게 되거나 심지어는 다시 되돌아오기도했다. 이에 가토급 잠수함 툴리비와 사르고급 잠수함 사르고는 자신이 쏜어뢰에 맞아(...) 침몰하였다. 이나저나 못써먹을 어뢰란건 분명하다.

연식이 연식인만큼 다양한 모드가 나와 있다. 오리지널에서 적용 가능한 것은 거의 없지만, 확장팩인 유보트 미션을 설치하면 엄청난 모드들을 설치할 수 있다. 잠수함이 아니라 구축함, 순양함, 심지어는 전함(!) 등 수상함을 운용할 수 있게 해 주는 모드가 있을 정도. 또한 게임성을 고려한 탓에 무한히 등장하는 일본의 전함 및 수송선들(...)의 숫자를 고증에 최대한 맞게끔 줄여주는 모드도 있다.[4]

플레이에 지장을 주는 버그가 제법 있다. 대표적인 것을 예로 들면, 항해중 시간 압축을 해서 배속 플레이를 할 경우 게임 초반에는 그다지 지장이 없으나, 후반으로 가면 시간 압축 시 프레임 드랍이 심각해질 뿐만 아니라 해당 세이브 데이터의 로딩 속도가 떨어지게 되고, 최악의 경우에는 세이브 파일이 깨지기도 한다. 이 버그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적당한 시간대에 패트롤을 끝내는 것.(...)[5] 이것 외에도 공격을 받아 러더가 박살나 조타가 불가능한 상황이 됐는데, 정작 인터페이스에는 멀쩡한 상태로 표시되는 등의 문제도 있다.
  1. 커리어 모드 플레이시에도 비슷하게 구현되어 있다. 해당 날짜에 해당 해역에 가면 함대가 배치되어 있다.
  2. 병들 중에도 간혹 이런 애들이 있긴 한데, 장교나 부사관 쪽을 앉히는게 효율이 월등하게 좋다.
  3. 실제로도 태평양전쟁 당시 미국 잠수함어뢰는 설정한깊이보다 더 깊숙히 항주했는데 왜 그렇게 되었냐면, 병기국에서 어뢰를 테스트할때 돈아깝다고 탄두대신 물(...)을 채워서 테스트했기때문이다. 실전에서는 당연히 무거운 탄두를 탑재하니 좀더 깊숙히 항주할수밖에 없는것이다. 이에 병기국은 잠수함 함장들에게 어뢰를 쏠때 3.3피트정도 위로쏘면 제대로맞는다고 통보했다.
  4. 즉 게임 상에서 야마토를 하나 잡았다면, 이후 추가로 등장하는 야마토는 단 1척만 등장하게 되는 것.
  5. 이 부분에서 눈치챈 사람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처리해야 할 맵 크기나 로그가 커지면서 프로그램이 버티지를 못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