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가 없는 12월의 등장인물. 성우는 타카츠키 사쿠라(타구치 히로코).
성실한 반장으로 쿠리하라 토우코와는 예전부터 친구사이. 뭘 해도 안 되는 토우코와는 다르게 생김새도 예쁘고 유능하다. 단점이 있다면 토우코에 대해서 지나치게 과보호라 주변 인물들이 이상한 눈으로 볼 정도라는 거. 다만 본인은 이상한 감정 없이 순수하고 토우코를 걱정하는 것 뿐이며 그게 성실한 성격과 합쳐져서 그렇게 되는 것.
게임 시작 당시에 주인공과의 관계는 최악에 가까운데 주인공은 시노부를 귀찮아하고 시노부는 주인공을 쓰레기취급 한다. 문제는 쿠리하라가 주인공과 성관계를 맺기로 약속하면서 유일하게 자신의 있을 장소를 찾아내자 필연적으로 주인공과 얽히게 되고 그에 따라서 사카키와의 관계는 점점 더 나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빈 교실에서 쿠리하라와 섹스를 하던 주인공은 묘한 시선을 느끼게 되고 여기서 그 시선을 찾느냐 찾지 않느냐에 따라서 시노부 루트와 쿠리하라 루트가 갈린다.
만일 시선을 따라가면 복도에서 다리가 풀린 시노부와 마주치게 되는데 시노부는 쿠리하라를 찾고 있다가 주인공과의 섹스 장면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흥분해버린 것.
자신이 경멸하던 주인공이 가장 소중한 친구인 쿠리하라와 억지로 섹스(이건 시노부 본인의 생각)를 하는 장면을 보고서 성적으로 흥분해버린 자신에 대한 환멸과 쿠리하라에 대한 죄책감이 뒤섞여서 반쯤 패닉 상태로 주인공에게 자기를 범하라고 말한다.
주인공은 처음에는 떨떠름해하지만 원체 생각이 없이 사는지라 자리를 옮겨 그녀와 섹스를 하고 그녀와도 쿠리하라와 비슷한 관계가 생성된다.[1]...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여기서 평소의 늠름한 모습과는 달리 위 상황에서 떨고 있는 사카키를 보며 주인공은 보호욕 비스무리한게 생긴다. 어쨋거나 사랑과는 다르지만 상처입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게되니 전 루트를 통틀어 가장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주인공이 아닐까.
이 이후로 여태까지의 우수 학생 시노부는 성적도 떨어지고 자살 시도까지 하며, 쿠리하라를 너무 아끼기 때문에 무시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안습. 엔딩에선 쿠리하라와의 우정마저 완전히 파탄이 난다.(정확히는 쿠리하라가 사카키를 싫어하게 된 것.) 그 바람에 엔딩도 가장 찝찝하게 끝난다.
다만 망가져가는 과정이라든가 여러가지 의미로 여운을 남기는 엔딩은 나름 포인트.
엔딩 장면은 여러가지 의미로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외형은 Leaf사의 전작인 코믹파티 DC판의 히로인 미카게 스바루의 초기 설정화 중 두번째 것을 재활용했다. 심지어 캐릭터 복장까지 우려먹었다(...).- ↑ 여기서의 에로씬이 참 거시기한데, 애초에 계기도 뭔가 이상하고 중간에 제정신으로 돌아온 시노부가 싫어하는 걸 주인공이 억지로 끝까지 한다. 게다가 하필이면 마지막에 죄송해요 아버지라는 대사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