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文京伝
일본의 상업지 작가. 한자 폰트 문제 때문에 한국 웹에선 주로 '山文京傳' 이름으로 올라오는 편. 코믹마켓 등에서 동인지를 출품할 때는 'さんかくエプロン' 이라는 서클명을 사용한다. 9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죽 한 우물을 파고 있는, 나름대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작가다.
한국에서는 흔히 모자간의 근친을 중심으로 다룬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요 몇 년 사이에 번역된 동인지나 애니화된 작품 중에서 그런 스타일의 물건이 많았기 때문에 그렇게 인식된 것일 뿐 실제로는 오랜 작품 활동에 어울리게 굉장히 여러 장르를 다뤄온 작가다.
과거 90년대에서 2000년대 초엔 많이 알려진 비색의 각[1][2] 이나 모래의 쇠사슬 등, 무너져가는 여성과 그에 따라 파괴되어가는 가정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수간(!)까지 다루기도 했다. 그러다가 그 후엔 MC물풍의 형사극(READINESS/憂悶の果て), 판타지물(七彩のラミュロス), 일그러진 공동체와 거기에 예속되가는 가족을 다룬 작품 등(沙雪の里[3])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그리고 있는 중.
물론 최근 몇 년간 '山姬の實' 시리즈나 몇 개의 단편 등 모자간의 정신적 근친 소재를 다룬 작품도 많이 내놓긴 했지만, 그와 같은 시기에 '冬の紫陽花' 같은 평범(?)한 NTR 이야기를 상업지에 연재하기도 했고, 단편식으로 동물들의 세계를 의인화해서 표현하거나 동인 쪽에선 특촬풍의 이야기까지도 그리는 등 그 외의 장르도 꾸준히 손대고 있었다[4]. 결국 모자 관계에만 특화되어 있다는 이야기는 이론의 여지 없는 오해. 그냥 자주 다루는 장르 중 하나라고 보는게 맞다.
그리고 사실 이 작가가 장르에 상관없이 일관적으로 다루는 이야기는 따로 있다. 바로 타락. 정확히 말하면 쾌락에 의한 타락. 이 작가에게는 NTR도 근본적으로는 이 요소를 위한 도구일 뿐이다. 고정팬들도 대부분 여기에 맛을 들여서(?) 붙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일본 쪽에서는 애초부터 그 쪽으로 특화된 작가로 본다. 모자 관계에서 느끼는 배덕감 문제 등도 다 이 범위 안에 들어가는 것. 다만 모자 관계가 주 테마가 될 때 대체적으로 어머니가 쾌락에 빠져 자기 자식을 부정해 타락하는 모습을 집어넣곤 한다.[5] 그래서 한때 작가가 모친에 대한 트라우마 있는 거 아닌가 하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여성 캐릭터가 세뇌나 체질, 협박이나 계략에 의해서, 기타 등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몸을 허락하면서 차츰 무너져 가고, 그 과정을 주로 그 여성 캐릭터의 시점에서 심리 묘사를 통해 연출하는 스타일. 그 과정에서 일상, 또는 지금껏 알아 왔던 세계가 무너져 가는 상황에서 느끼는 배덕감이나 쾌감을 강조해서 묘사하고 이게 은근히 보는 이의 감정을 자극하기 때문에, 이 작가의 고정 팬들은 섹스신 자체보다도 그 과정이나 심리 묘사에 더 꼴릿(...)한다는 평을 자주 하는 편.
물론 그림도 괜찮은 편이다. 특정 부위를 조금 과장해서 묘사하는 성향이 있긴 하지만, 초기의 조금 어려보이고 두루뭉술하던 그림체에서 2000년대 중반 이후 선이 길고 깔끔한 스타일로 바뀌어서 확실히 더 나아졌다. 더불어 여체 묘사도 발전한 덕에 이전보다 오히려 인기가 더 늘어난 눈치.
허나 아무래도 스타일이 스타일이니만큼, 호오가 지극히 갈릴 작가라는 것은 분명하다. NTR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거나 타락계 시나리오에 약한 이들에게는 지뢰가 될 수 있으니 처음부터 그 쪽을 즐길 수 있는 이들만 보는 것이 현명할 듯.
특징이라면 현재 산분쿄덴이 그려내고 있는 현대 배경의 대다수 작품은 하나의 통합 세계관이다. 신작을 주의깊게 보면 가끔 이전 작품 히로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maso-mess에선 이전작 '창월의 계절'의 히로인이 나온다거나, '산희의 실 후미코 편'에서 이전작 '산희의 실 미와코'의 히로인이 동네 주민으로 나온다거나, '월하향의 함'에선 ' 이전작 '산영초'의 히로인이 나온다거나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