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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에스트라 세뇨라 드 라 산타 무에르테 Nuestra Señora de la Santa Muerte, 통칭 산타 무에르테 Santa Muerte는 멕시코에서 숭앙하는 토착 종교의 성녀이다.
다른 종교의 신이나 성인과 달리 죽음 그 자체가 아니라, 치유와 보호, 내세를 보장하는 존재라고 한다.
그 외형은 성모 마리아상과 같은 긴 로브를 걸친 여자 해골의 모습이며, 상징물로써 들고 있는 것은 낫과 지구본이다.
낫은 부정적인 모든 것을 끊어내고 희망과 번영을 수확한다는 의미를, 지구본은 강력한 힘과 죽음의 지배를 상징한다고 한다.
종교학자들은 산타 무에르테가 메소 아메리카와 스페인 가톨릭 신앙간의 혼합주의에서 기원한다고 본다.
고대 멕시코와 아즈텍 종교는 일상 속에서 항상 죽음을 인정하고 존경하는 풍조가 있는데, 아즈텍 신화에는 명부를 관장하는 신인 믹틀란테쿠틀리와 믹테카시우아틀이 있다.
스페인인들에 의한 아즈텍 제국 멸망 이후에도 이 죽음의 신에 대한 예배는 계속되었는데, 18세기 스페인 종교재판소의 기록에 따르면 멕시코 원주민들이 해골형상을 산타 무에르테라고 부르며 죽은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고 축제를 벌였다고 한다. 유럽의 기독교는 인간의 유한성과 죽음을 상징하는 존재로써 해골을 채택하고 있다.
해골형상에 대한 숭배는 중세 흑사병 창궐기에도 그 전례가 있는데, 인간의 해골이 가톨릭의 '거룩한 죽음'을 연상시키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산타 무에르테 숭배는 구심점이 되는 조직이 없이도 광적이면서도 비밀스러운 명맥을 이어왔다.
20세기 초, 멕시코의 시사 미술가였던 호세 과달루페 포사다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죽음의 보편성이 인간의 근본적 평등을 이끌어낸다는 사상을 주장했다.
그는 불평등한 사회의 폭력적인 면모를 표현하는 소재로 해골을 사용했다.
이러한 사상적 배경을 타고 1940년대 멕시코 시티의 빈민거주구역인 테피토에서 산타 무에르테 숭배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
가톨릭 교회의 지배적 제도와 가난구휼에 무능한 모습에 환멸을 느낀 도시 노동자 계급은 삶에 직면한 폭력과 맞서는 수단으로서 가톨릭 대신 위로를 줄 수 있는 자신들만의 종교를 만들어 내기에 이르렀다. 인류학자들은 이를 '위기의 숭배'라고도 부른다.
당초에는 '세뇨라 네그라Señora Negra ("Black Lady")' '밤의 숙녀 Señora de la Noche'라는 별명 때문에 밤에 위험한 일을 하는 이들-주로 갱, 마약거래상, 술집 주인, 경찰, 군인, 거리의 악사, 매춘부들을 폭력과 죽음으로부터 보호하는 성녀로 여겨졌다.
이 개념은 점차 변질되어 납치나 밀수, 살인이 성공하도록 가호하고 경찰이나 감옥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속설이 생겨났다.
2000년대 후반에는 멕시코 인구의 5%인 5백만명 이상이 이 종교 신자가 되었다는 주장이 대두되기도 했는데 종교학자들은 이 수치를 긍정했다.
2005년경 산타 무에르테 숭배는 멕시코계 이민자들을 통해 미국으로 번져나갔다.
산타 무에르테에 대한 국내 참고문헌으로는 멕시코 사신 숭배(Culto a la Santa Muerte)의 성격과 盛行의 정신분석학적 원인 분석(박호진,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남미연구소, 2009년)이 있다.[1]
2 사건
- 2012년 - 암매장 사건
2012년 3월, 소노라주 경찰은 산타 무에르테 숭배 희생제의를 위해 44세 여성과 12세 소년 총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용의자 8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실비아 메라즈 모레노라는 여성은 산타 무에르테에게 소원을 빌기 위해 일가친척들과 공모하여 2009년부터 2010년에 걸쳐 세 사람을 희생 제물로써 살해하고 그 시신을 도시 주변에 매장했다.
- 2014년 - 9년간 개처럼 학대받은 아르헨 소녀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