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중국의 대표 술인 백주 속에 해구편(海狗鞭)과 매록편(梅鹿鞭)과 구편(狗鞭)을 집어 넣어 만든 술이다. 여기서 말하는 편(鞭)이란 채찍이 아니라, 은유법을 사용하여 짐승의 외생식기를 표현한 단어이다. 그러니까 영 좋지 않은 곳... 죽엽청과 같이 중국에서 기원한 한방전통약주에 속한다. 도수는 30~40도이며 설탕과 약재가 첨가되어 달달 씁슬하다. 죽엽청에 비하면 단 맛이 적은 편. 기원이 어디인지는 지금도 알려진 것은 없다. 현재 대중적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삼편주는 대다수가 산둥성 옌타이 시(山东省烟台市)의 특산품이며 선양 등 동북 지방에서도 삼편주를 만든다.
2 내용
2.1 제조방법
삼편주의 원료는 삼편이 사용되는데, 이 삼편이란 기본적으로 짐승의 거시기 세 종류를 가리키나 정확한 하나의 제조법이 없다. 각자 비방에 따라 모두 다른 짐승의 거시기를 쓴다.[2] 그 외에 인삼, 녹용, 육계, 당귀, 감초, 침향(沈香), 양기석(陽起石), 용골(龍骨), 복분자(覆盆子), 파고지(破古紙), 토사자(菟絲子), 파극천(巴戟天), 상표소(桑螵蛸), 음양곽(淫羊藿), 하수오(何首烏), 오공(蜈蚣[3] 등 약재를 백주에 넣어 숙성시키며, 주 재료인 삼편 뿐만 아니라 부재료인 한약재의 종류, 분량과 배합비도 천차만별. 고정적인 레시피가 존재하지 않는다.
2.2 효능
중국 전통 의학에서 삼편주는 생정보혈(生精補血)과 건뇌보신(健腦補腎) 작용이 있으므로 체질허약, 신경쇠약, 빈혈, 경기, 건망증, 오한, 불면증 등을 치료해 준다고 한다. 그러나 엄연한 30~40도의 술이므로 적당히 마시자. 중국 전통의학자들도 50~100ml 정도를 적정 음용량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주로 반주나 공복에 복용하되 장복할 것을 추천한다.
2.3 기타
생식기가 재료라는 데서 유추할 수 있듯이, 본래 용도는 정력제였다. 그러나 그 외에도 여러 효능이 입증됨에 따라 다른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술이라고 중국 의학계에서 팍팍 밀어주긴 하는데 연구결과와 효험의 신빙성은 현대의학적으로 보면 글쎄...
어쨌든 현재로서는 약주의 일종으로 취급되고 있고 국내에서 소량으로 수입되기도 한다. 하지만 고량주를 주로 취급하는 대림 등지의 소매상이라도 삼편주는 생각보다 보기 드문 편. 주로 수입되는 고가형 브랜드는 장유(張裕), 어보(御宝) 둘 뿐. 둘 다 옌타이에서 제조된다. 보급형은 거의 선양에서 제조된 작은 병의 삼편주를 조선족 보따리상인이나 중국식품 소매상이나 양꼬치집에서 드물게 취급하기도 한다. 저렴하지만 둘 다 백주에 비해 구하기 생각보다 어려운 편이다.